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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일기를 읽었다모바일에서 작성

강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18 01:24:53
조회 44 추천 0 댓글 2

김장날 와이프를 데리고 고향집으로 왔고 김장을 했다
다 끝난 저녁 심심해서 책장을 보다가
문득 어릴적 부터 가끔 대충봤던 어머니의 지난 옛날일기
제대로 읽다가 눈시울이 붉어지며
김장날 화를 냈던 나 자신이 너무나 혐오스러웠다
우리 어머니는 관절염이 일찍 찾아와 청춘을 고통과 함께했다
그리고 어머니의 젊은시절에 외할머니 마저 돌아가셔서
더 괴로웠을거같다
일기 초반에 글씨체가 엄청 좋았는데
관절염이 온 뒤라서 그런지 삐뚤빼뚤 해지는데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계속 참았던 눈물이 어머니의 일기장에 떨어질라 고개를 숙이고 옷으로 닦았다
얼마나 괴롭고 엄마가 보고싶었을까
일기 절반에 힘든날이면 계속 엄마를 찾는 내용이다
외롭고 힘든시절 열심히 일기를 적으며 홀로 세상을 버텼을 어머니
아버지와 만나 결혼후 누나를 낳고 나를 낳았지만
불행의 연속은 이어졌다
결국 내 나이 초등학교 4학년에 이혼을 하셨다

누나를 낳고 집으로 오니 언니가 만들어준 미역국이 있어서
먹으려던 어머니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시어머니와 시누이들은
미역국을 다 먹고는 밥상 차리라고 하고 회를 사오라고 했단다

최근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일부러 찾아가진 않았다
어릴적부터 어머니가 당해온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가 싫어졌다


부모님 이혼후
외삼촌의 도움으로 자라온 나는 30대 후반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배운거 없고 인생 한탄하며
철없이 소리치던 내가 고향길을 떠나 집으로 와서
소주와 김장했던 김치를 먹다가 눈물 흘리며
와이프 모르게 계속 울었다
어머니도 누군가의 딸이고 엄마를 보고싶어하는 인간이다
소주 두잔 못마시던 내가 소주 1병을 비우고
눈물 흘리며 계속 후회만 한다
있을때 잘 해야 하는데 계속 후회중이다
어머니에게 상처만 남기는 내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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