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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ㅇㅇ고정닉
우직타직 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여행기
트럭을 타고 어디론가 이동하는 타지키스탄 군인 우리와 비슷한 냄새가 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키르기스스탄 여행기 호응이 좋아서 우즈벡 타지크 여행기도 올려본다 아마 또 요청하면 인도 네팔 여행기도 올려보고싶다 먼저 님들한테 양해하고 싶은 점은 시간과 장소가 다소 뒤죽박죽이고 인스타 스토리 캡쳐가 조금 있는거임 지금부터 같이 여행해보자 타지키스탄에서 찍은 RC콜라다 우리한테는 펩시 콜라를 제외한 콜라가 생소하지만 여기서는 RC콜라가 대중화돼있고 의외로 미국 기업임 다만 페트병에 있는 콜라는 조심하자 누군가 만든 가짜 콜라일지도 모른다 내가 인스타에 올렸듯이 병마다 채워진 양이 다르다 가장 안전한건 캔이 있는 콜라인데 나는 저런거 그냥 마셨다 맛있음ㅋㅋㅋㅋ 이건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주로 먹는 양고기 기름밥 쁠롭이다 우리한테는 쁠롭이라고 알려져있지만 더 자주 부른 이름은 오쉬ош다 오쉬는 밥의 대명사같은거라서 부엌이나 식당 또한 오쉬호나 ошхона(хона는 집이라는 뜻)라고 부른다 물론 키르기스스탄이나 카자흐스탄에서도 찾아볼 수 있음 주로 일요일에 먹는 음식이고 당근과 건포도의 단맛이 양고기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데 쌀알마다마다 양고기의 향이 배어있다 빵과 함께 먹으며(쌀과 빵? 하겠지만 라면에 밥말아먹는거라 생각하자 다른 나라에서도 빵과 쌀을 함께 먹는 경우가 많았다) 아직도 여기는 수식문화 강세라서 손으로 먹는 경우가 가끔 있다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짐 정말로 대중화된 요리지만 조리법은 간단해서 나도 가끔 만들어먹고 전에도 싱갤에 올린 적 있음 여기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의 로컬 마켓이다 바자회같은 느낌인데 바자회의 바자 또한 бозор(보조르, 시장)에서 온 말이다 나는 이런 언어와 문화의 연속성이 재밌다 타슈켄트에 있는 초르수 바자르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빠니보틀도 한 번 다녀온 곳이다 안에는 엄청 크고 향신료, 고기, 옷, 오만 가지 다 판다 전편에서 말한 구소련 국가에 많이 있는 뷔페식 식당이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다 있다 쟁반을 들고 빵을 하나 집은 다음에 순서를 기다리면서 음식을 고르고 마지막에 물이나 차, 음료 등을 고른 다음에 캐셔(касса 카싸)한테 결제하고 자리 잡고 먹으면 됨 저렴하지만 거나하게 식사할 때는 이만한 데가 없다 내 생각에는 저 쟁반에 담긴 음식들도 한 5000원 정도일듯 기차를 타고 타슈켄트에서 사마르칸트로 가는 길이다 한화 20000원 정도면 편하게 올 수 있다 사마르칸트의 카프타호나 кафтахона에서 타지키스탄으로 가는 차가 많으니까 갈 사람들은 참고하자 한 사람당 3000원 이상 내지 말고 ㅇㅇ 사마르칸트 골목길이다 여기는 유대인들도 산다 러시아 정교회 교회도 있는데 사진 제한때문에 ㅈㅅ ㅎㅎ 애들 나한테 차이니스!! 하고 도망가는데 ㅋㅋㅋㅋ 내가 아프가니!! 하면 나한테 쪼르르 와서 우스르 우스르(уср ㅈㅅ) 거림ㅋㅋㅋㅋ 커여움ㅋㅋㅋㅋ 사마르칸트에 온다면 여길 꼭 가셔라! 레기스탄이라는 곳인데 먼저 마드라사라는 개념부터 알아야 한다 마드라사는 이슬람교도들의 대학과 같은 곳이고 아직도 그 역할이 유효하다 여기 야경이 멋있다 입장료은 4불 정도 건물 전체의 모자이크가 아주 멋있고 아프가니스탄에서 나는 청금석 라피스라줄리를 적극 활용했다 실제로 보면 엄청 크다 내부 사진과 전경이다 8시 반에 레이저쇼를 하는데 한번 볼만하다 레이저쇼는 입장료 없이도 볼 수 있다 의외로 사마르칸트은 와인도 유명하다 구글에 사마르칸트 와이너리 검색하면 나오는데 저 열 병을 1잔씩 시음하는게 있다 2만원 정도 화이트와인부터 로제 레드로 가다가 마지막에 맨 왼쪽 발쌈이라는 술로 마무리한다 발쌈은 향료로 만든 리큐르인데 도수가 40도임 그런데 와인을 9잔 마시다가 마지막에 마시는 발쌈이 주는 향의 폭발력이 대단하다 나도 마시자마자 와!! 짱 취해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찍은 우즈벡키즈들 나보고 스트레이키즈를 아냐고 물어보는데 몰랐다 ㅠㅠ 알고보니 한국보다는 해외 시장을 겨냥한 보이그룹이었음 ㅠㅠ 그래서 몰랐지 여기서 나는 비티에스 재키찬 브루스리 등등으로 불렸다 사마르칸트에서 타지키스탄으로 거처를 옮기다가 찍은 산 지층이 뒤틀렸는가보다 사진은 타지키스탄임 여기에서 살던 형제 중에 한 명이 소아마비인지 한쪽 다리가 짧았다 공중 보건의료가 열악하단것을 알았다 타지키스탄에 갈 사람들은 무조건 비자카드를 챙겨라 나는 마스터카드만 가져갔다가 atm이 안먹어서 낭패봤다 이건 타지키스탄 내에서 유일하게 마스터카드를 인식하는 할리카방크의 atm이다 참고로 atm은 방카마트이라고 부른다 어쩌다 묵은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의 낡은 소련식 아파트 나를 초대해줬다 쌀과 우유 그리고 설탕을 졸인 죽에 버터를 얹어주는데 솔직히 그건 못먹었다... 두샨베 근처에 있는 성채다 여기 가면 잡상인들이 많다 잡상인들답게 영어를 잘하는데 나보고 where are you from!! 엄청 외쳐댈 때 내가 성가셔하니까 같이 갔던 아파트 주인이 거짓말해줬다 야포니아(일본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채 안에서는 말도 탈 수 있다 타지키스탄 전통음식 쿠르톱 쿠르트курт는 야크의 젖을 고체화시킨건데 아주 시고 짜다 대부분의 한국인 입맛에는 안맞을듯 그것을 물об에 개서 여러 토핑을 올린게 쿠르톱이다 현지인들은 그냥 먹는데 나도 빵이랑 먹었음 그리고 두샨베를 좀 더 둘러봤다 수도가 대체적으로 공사현장이 많았다 연 8%의 경제성장률 덕분인 것 같았다 다음날 파미르로 가는 정류장에서 먹은 음식 10 소모니면 1달러 정도다 양고기 국물에 빵인데 문제는 위에 버터를 또 끼얹었다 ㅋㅋㅋ 근데 엄청 추워서 다 먹었음 양냄새는 별로 안났다 칼라이쿰이라는 도시는 강을 끼고 있다 강 건너 사진 속은 아프가니스탄이다 혼자 화성에 떨어진 느낌인데 여기서 더 동쪽으로 가면 파미르 하이웨이지만 나는 돈도 없고 일정도 없어서 다시 두샨베로 돌아올거였다 그리고 저쪽에서 총소리 따다다당 들림ㅋㅋㅋㅋㅋ 물은 엄청 세차니까 수영할 생각하지 말자 거기서 만난 꼬맹이 지 힘쎄다고 자꾸 따라오라고 함ㅋㅋㅋㅋ 한편 옆에서는 중국 자본의 개발이 한창이었음 총소리 들었으니까 숙소에서 강 보면서 아침 한사바리 때리고 히치하이킹해서 두샨베로 돌아간다 두샨베에서 우즈벡 국경인 판자켄트로 돌아왔다 인구 5만의 도시인데 여기 6000년 된 도시 유적이 있다 사라즘 유적이고 유네스코 유적지임 참고로 판자켄트는 수그드 주에 속하는데 중국사에서 안록산의 난을 일으킨 안록산(실제 이름은 록사나로 추정됨)이 소그드 한족 혼혈이었다 그러니까 한번도 들어본 적 없던 타지키스탄의 국경마저도 우리가 아는 곳인 것이다 이런 것들이 내 호기심을 채워줬다 여긴 언덕 위에서 바라본 판자켄트 전경 사진에는 안나오지만 여기 뒤로도 고대 유적이 펼쳐져있다 위의 사라즘 유적하고는 또 다른 곳임 이건 만두(거기서는 만틔라고 부름)와 스메타나(러시아식 사워크림)인데 이 때 감기를 빡세게 걸렸다 내가 기침을 계속 하니꺄 호텔 지인이 뭘 들고와서 내가 뭐냐고 물어보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었음 뻬치카(난로)? 빼치카? 물어보니까 다다 뻬치카 이럼ㅋㅋㅋㅋㅋㅋ 군대에서 쓰던 용어가 여기서 통할 줄이야 현지 과자 생각해보니까 새우보고 곤충이라고 농담하더니 랍스타는 왜 있음 실제로 여기 사람들은 게 새우 가재를 어떻게 먹냐고 역겨워한다 내륙국가라서 본적없으니까 이해함 슈슬릭 사람 손보다 큰데 빵 샐러드까지 해서 3000원 진짜 맛있음 다시 국경을 지나 사마르칸트를 거쳐 우즈베키스탄 부하라로 왔다 그냥 작은 식당에 들어왔는데 인도인이 주인이었다 나도 인도 다녀왔다고 너스레를 떨며 사모사와 짜이티를 주문했다 인도의 사모사와 중앙아시아의 삼사는 다르다 사모사 : 기름에 튀긴 세모 모양의 반죽에 소는 주로 감자를 사용함 삼사 : 화덕에 구운 페이스트리 반죽에 소는 주로 고기를 사용함 그러나 어원은 같다 부하라의 숙소에서 또 까레예츠가 왔다며 꼬냑과 초콜릿을 내줌 중앙아시아 초콜릿이 존나 맛있다 투숙하덤 중국인 아재는 갑자기 기다리라더니 가방에서 마오타이 꺼내롬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ㄷㄷ 중국인 러시아인 우즈벡인 한국인 넷이서 코 삐뚤어질때까지 마셨다 우즈벡 아저씨는 우크라이나라 진지하게 나치라고 생각하는데 러시아인 아재가 오히려 그건 아니라고 말림ㅋㅋㅋㅋㅋ 부하라 성채 무지개가 예쁘게 솟았다 여기서부터 사진 뒤죽박죽 타지키스탄 대통령 회의실 내부 공개는 안한다는데 엄청 화려하다고 알고 있음 옆에 유원지가 있다 겨울이 시작될 때라서 차가 안다닐 때도 있었다 가고 싶어도 기사들이 위험하다고 거부함 타지키스탄인의 90퍼센트 이상이 무슬림이지만 의외로 크리스마스를 챙긴다 소련시절 러시아 정교회의 영향인 것 같다 하지만 예수의 생일보다는 새해 정도로 인식하는 모양이었다 중앙아시아 전역에서 해바라기씨를 엄청 먹는다 해바라기씨는 그냥 바닥에 버려도 된다 첨엔 요령이 없어서 먹기 어려운데 익숙해지면 킬링타임으로 성능이 지린다 우즈베키스탄 울르그 벡 천문대 사마르칸트에서 타슈켄트로 7시간 택시를 탄다 만원 정도면 되는데 문제는 동행이 있어야 한다 운전석을 제외한 4명이 모두 모여야 택시기사가 이동함 기다리다가 택시 기사 아재들이랑 친해져서 내가 직접 호객함ㅋㅋㅋㅋㅋㅋ 아재들 배 찢어지게 웃음ㅌㅋㅋㅋㅋㅋㅋㅋ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이런 것도 있었음 중앙아시아 여행은 여기까지 싱갤에서 자주 나오는 토픽을 좀 다뤄보려 함 1. 라마단은 진짜 굶는가? ㄹㅇ임 물도 못마심 라마단은 빈자들의 고통을 체험하고 공감하라는 의미로 1달동안 아침 해 뜰때부터 해 질때까지 아무것도 못먹는거임 하지만 예외가 있는데 군인 여행자 임산부 병자 어린이는 그 때에 음식을 먹어야 한 권장하는 것보다 더 강하게 요구함 나는 여행자라서 꺼억ㅋㅋㅋㅋ 2. 무슬림들은 하루 5번 기도하는가? 중앙아시아는 소련의 무신론 정책이 있던 곳이라서 나름 세속화됐다 아예 중동을 가본건 아니라서 그건 말 못하겠지만 이 쪽 사람들은 그정도는 아님 기도는 가끔 함 종교적인 정도로 따질 때 느낀 점은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 순으로 강한 것 같음 카자흐랑 키르기스는 걍 완전 세속화임 나 무슬림이요 하면서 술 돼지고기 다 함 다만 돼지고기는 꾸란의 구절도 구절이지만 더러운 고기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았음 다만 타지키스탄에서는 이맘(교회로 치면 목사)이 모스크 밖으로 나와서 현찰을 닦으면 지나가던 사람들은 등지고 쪼그려앉아서 그 모습을 안보는 경외심을 보임 나도 그렇게 했음 3. 다 테러리스트 아니냐? 물론 아님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이랑 국경을 접대서 그런지 걔들이 준동할까봐 엄청 긴장함 탈레반은 또라이라고 말하는 것도 들음ㅋㅋㅋㅋㅋ 만나보면 다들 점잖고 예의바른 교양인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종교에 대해서는 조금 빡세지고 비 타협적인 경향이 있음 근데 종교가 없다고 소개를 하면 그건 이해를 못하는데 기독교든 뭐든 믿는다고 하면 그르냐? 하고 넘어가긴 함 나는 무신론자인데 항상 불교라고 소개하고 다녔음 불교는 적도 없고 여기 사람들이 불교를 잘 몰라서 더 안물어보거든ㅋㅋㅋㅋㅋ 4. 러시아어 많이 쓰냐? 공용어임 4개국 사람들이 만나면 러시아어로 대화 쌉가능함 현지어로 따지면 타지크어는 페르시아어 계열이지만 나머지 우즈벡 카자흐 키르기스어는 튀르크계열이라 대충 서로 뭔 말하려는지는 알 수 있다더라 잠깐 주제를 돌려서 민족 생김새로 따지면 키르기스와 카자흐는 몽골계 얼굴이고 러시아인이 많이 살고 우즈벡은 튀르크 얼굴인데 조금 까맣고 타지크인들은 중동인처럼 생김 그리고 2차대전때 납치? 당한 독일인도 의외로 곳곳에 많이 산다 5. 걔네 미국 이스라엘 싫어하냐? 미국은 별 생각 없음 이스라엘을 두려워들하는데 그 이유는 이거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먹으면 그 다음은 이란이고 그 다음은 우리 아니겠냐? 나중에 시간되면 인도 네팔도 써보겠음 - dc official App
작성자 : 여행하는놈고정닉
진지빨고 쓰는 레데리 시리즈177 - 죄와 벌, 속죄의 서사
안녕, 레붕이들. 이번 177번째 시간에는 락스타 게임즈가 아서의 몰락과 속죄를 공들여 표현함에 있어 왜 '결핵'이란 질병을 선택했을까 하는 주제로 글을 써볼까 함.https://youtu.be/UUO18HYT9ccBGM: 영화 <실미도> OST - 허공으로의 질주먼저 본 연재글 시리즈에서 이미 귀에 딱지 앉도록 여러 번 강조했던 바 굳이 또 설명이 필요하겠나 싶겠지만, 그래도 글의 논지를 전개하기 위해서 서두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자면, 아서는 락스타 게임즈가 공인한 <레드 데드 리뎀션> 세계관의 최강자임. 다들 잘 알다시피 서부개척시대는 곧 무법자들의 시대, 무법자들의 시대는 힘의 시대, 아서는 그 힘의 시대에 가장 완벽하게 적응한 궁극의 적자(適者)이자, 세계관 속 위계 질서의 본좌에 올라앉은 천하무적 캐릭터로서, 작중에서의 언급대로 본 작품에 구현된 세계관 자체가 곧 아서의 시대라 해도 무방함.그도 그럴 게, 그 수많은 무법자, 총잡이, 현상금 사냥꾼, 마피아, 핑커톤, 시경찰, 보안관, 연방보안관, 심지어 군대, 그리고 대자연의 야수들까지, 날고 기는 괴물들 전부 아서 단 한 명에게 속수무책으로 갈려나가고, 특히 그 절대적인 힘을 아예 게임 시스템 차원에서 보증하는 '데드아이'는 그 자체로 전투의 난이도를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릴 정도임.조직의 리더인 더치를 포함한 다른 동료들이 제아무리 삽질을 해도, 조직의 해결사(집행자)로서 실력 행사에 돌입하면 언제나 아서가 정답이 됨. 고로 플레이어들은 자연히 매번 그 힘을 발휘할 때마다, 이게 단순한 게임적 재미 요소나 유저 친화적 편의 기능을 넘어서는 어떤 '서사적 메시지'임을 통감함. 그건 바로 "아, 얘는 힘으론 그 어떤 누구도 못 당해낸다, 적어도 총 앞에선 절대 죽지 않는다ㅇㅇ" 이게 아마 필자를 포함해서 게임을 접해본 수많은 플레이어들의 합일된 감상일 것임.그래서 마치 그리스 신화 속 영웅 서사에 등장하는 힘의 화신들인 '헤라클레스'나 '아킬레우스'처럼, 플레이어들은 아서가 곧 서부극의 신화성을 의인화한 일종의 '메타포'라는 확신을 얻게 됨. 이걸 구구절절 설명 들으면서 머리로 이해하는 게 아니라, 플레이어들이 조작을 통해서 피부로 직접 체감하게 되니 더더욱 그러함. 이렇듯 서사-게임 플레이 연계 연출에 도가 튼 락스타 게임즈가 지난 수십 년간 발전시켜 온 작법 노하우를 살려서, 이걸 단순히 '주인공이니까 그런 거겠지' 하고 넘어갈 수 없도록, 아서는 폭력이 모든 걸 좌지우지했던 구시대의 표상이자 은유 그 자체임을 진짜 작정하고 플레이어들의 뇌리에다 몇 번이고 거듭 반복하여 주입해 넣은 캐릭터이고, 그렇기에 그 폭력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그는 전능하다는 대전제를 시스템으로 깔아놓고 시작하는 게 바로 <레드 데드 리뎀션2> 서사의 기본 골조임.근데 그런 절대자가 결국 뭐에 당하냐? 그건 다름아닌 '백사병'(白死病)이라고도 불리는 '결핵'임. 결핵은 물리적인 힘이 전혀 통하지 않는 대상으로서, 주먹, 총, 칼 등등 아서가 평생 괴력난신처럼 휘둘러 온 힘은 결핵 앞에서 아무런 소용이 없음. 아서는 난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의 힘으로 굴복시킬 수 없는 난적과 직면한 셈임.게다가 이전에 '아서 모건에 대한 IF 편'에서도 썼던 거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결핵은 불치병이라서, 일단 걸렸다 하면 달리 손쓸 도리가 없는 정말 무서운 질병이었음. 결핵이 괜히 그 유명한 흑사병에서 따온 '백사병'이라고 불린 게 아니며, 결핵 항생제는 작중 배경인 1899년에서 반세기도 더 지난 1950년대에 들어서야 겨우 상용화 조짐이 보였을 따름인데, 때문에 한국에서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결핵은 여전히 걸리면 꼼짝없이 죽는 병으로 여겨질 때였음.고로 아서가 결핵에 걸려 죽음에 이르는 연출은 곧 구시대의 전통적 가치인 힘이 더 이상 안 통하는 신시대가 도래했다는 시리즈의 주제의식과 아주 밀접하게 상통해 있음. 말인즉 문명과 법치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의해, 무법자들의 시대가 종언을 고한다는 서사를 보조적으로 전달하는 일종의 확증 설명이라 할 수 있겠음.이게 바로 아서의 강함이 가진 가장 큰 아이러니임. 상기한 바 아서는 자신이 군림하는 시대의 생존 방식을 그 어떤 누구보다도 가장 완벽하게 통달한 '시대의 얼굴' 격 존재였지만, 그 완벽한 힘으로도 결코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었음. 구시대의 완벽한 표상이 새로운 시대의 힘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이야말로, 시리즈가 공들여 말하고자 하는 무법자 시대의 장엄하고도 허무한 종말을 은유적으로 보여줌. 이른바 역사라는 이름의 대세 앞에서는 개인의 그 어떤 강대한 힘도 다 부질없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던 셈임.게다가 결핵은 당대에 불치병이기도 했거니와, 치명적이면서도 또 즉사하진 않는 병임. 그 진행 방식이 천천히, 하지만 확실히 온몸을 갉아먹는다는 점에서, 상기한 시대적 은유와도 딱 들어맞는다고 볼 수 있겠는데, 왜냐하면, 무법자 시대는 결코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았음. 법과 문명(철도, 전신, 자동차 등)이라는 새로운 질서가 침투해 수십 년에 걸쳐 조금씩 야생의 서부에 뿌리내리면서, 폭력으로 점철된 야인들의 시대를 서서히 무력화시켰기 때문임.고로 락스타 게임즈가 노린 의도는 실로 명확함. 그 시대의 본좌인 아서가 결핵에 걸려 골골대는 산송장이 되어가는 모습은 곧 무법자 시대의 점진적인 무력화 과정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겠음.더구나 아서가 결핵에 걸리게 된 계기는, 챕터2 극초반인 <대부업과 죄악> 미션에서 갱단 내 사채꾼인 '리오폴드 스트라우스'의 부탁으로 그를 대신해 채무자인 '토머스 다운즈'에게 빚을 강제 수금할 목적으로 마구 구타하다가 그렇게 된 거였음. 이른바 뿌린대로 거두리라, 자신이 휘두른 폭력이 결국 자신을 파괴하는 인과(因果)가 된 것임. 결과적으로 자기 힘에 자기가 당한 꼴로써, 아서라는 절대강자가 무너지게 되는 계기가 너무나도 사소하고 일상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거라서 플레이어들에게 오히려 큰 충격을 줌.필자가 봤을 때 이는 꼭 우연적 불행이라기보다는 틀림없이 락스타 게임즈가 의도한 업보적 연출이며, 또한 수정주의 서부극의 단골 서사 중 하나인 '죄와 벌' 그 자체이기도 함.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아서가 결핵에 걸린 건, 마치 그간 아서가 저질러 온 모든 죄악이 몸 속으로 들어온 것처럼 보여짐.근데 아서가 그 육체적으로 쇠약해져 가는 과정을 통해, 오히려 내면적으로는 구원에 가까워져 간다는 점이 참 흥미로움. 칼데론 수녀와의 대화에서도 보여지듯 천하무적의 강골이 죽음을 자각하며 인간적인 공포를 느끼고, 인제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상기하니까, 아서는 자연히 '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의미있게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고뇌에 이르게 됨. 그래서 자신의 죄를 나름대로 속죄하는 한편, 자신에게 있어 의형제였던 존과 그 가족의 탈출을 도와 그들에게 새 삶을 선물하는 마지막 선택을 할 수 있던 것임. 이게 다 결핵 덕분에 가능해진 결과로써, 즉 결핵은 아이러니하게도 아서를 육체적으로 파괴하는 동시에, 정신적으론 구원에 이르게 만들어준 셈이라 할 수 있겠음.이번 시간에 내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임. 만일 아서가 그냥 누군가의 총에 맞아 전사했다면, 이는 상기한 아서의 은유적 상징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퇴장처럼 보였을 것임. 지금껏 설명한 바 아서는 신화적 폭력의 화신인데, 그런 초월적 존재가 걍 평범하게 총 맞고 죽는 건 캐릭터 성격과 맞지 않을 뿐더러, 아서의 하위호환인 1편의 주인공 존과도 최후가 겹쳐서 식상했을 것임. 결핵이었으니까 시대성(고증)도 살리고, 상징성도 살리고, 존과의 차별성까지 두루 잡을 수 있었음.아서의 결핵은 곧 개인의 병이자 시대의 병, 육체의 쇠락이자 시대의 쇠락, 또 속죄의 길이자 구원의 길, 이 모든 걸 종합해 보면 락스타 게임즈가 얼마나 치밀하게 서사를 설계했는지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게 과연이다 하겠음. 자, 다들 긴 글 읽느라고 수고 많았고, 다음 시간에도 또 재밌는 주제로 찾아오도록 할게. 인제 여름도 얼마 안 남았는데, 다들 잘 마무리 하길 바라면서 또 보자 게이들아!
작성자 : badassbilly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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