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콘 부터 그띠 앵콘 까지의 엔딩 크레딧을 보면서

진짜 오늘 공연이 윤하에게 남달랐을 것 같다고 느꼈음.)

3줄 요약

- 일렉기타가 완전 익숙해지기 시작한 윤하
- 컨셉 앨범에 맞춘 밀도가 높아진 훌륭한 연출
- 스물 콘 부터 시작된 여정의 대미를 장식하는 콘서트에

  걸맞는 완성도

토/일 콘을 다녀온 후기

셋리스트는 당연히 앵콜콘(혹은 파이널 콘)이기 때문에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신기하게도 앞선 콘서트의 연장으로
이어지는 느낌이지만 곡들의 배치가 바뀌고
편곡을 바꾸니 새로운 느낌과
이야기로 다가오는 신기한 경험 이었음.
(약간 애니메이션의 클라이막스때 과거
 이야기 회상되는 신 느낌?)

너무 7집 위주의 곡으로 편성되어서
불만이 있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이런 컨셉앨범의 전곡을 이렇게
짜임새 있게 공연에서 다뤄주는 것은 정말 드문 일이고,
제대로된 정규 앨범을 내는 아티스트가 아니면
아에 도전조차 할 수 없는 공연이라 개인적으론 너무 좋았음.
(이후로 이런 공연을 보려면 띠어리 시리즈 발매 10주년 이런 때나
가능 하지 않을까 싶음 (U2의 조슈아 트리 30주년 투어 같이..))

이제 기타가 완전이 몸에 익숙해진 윤하를 볼 수 있었음
오히려 기타를 메고 있을 때 더 안정적인 느낌까지 주는!!!
(이제 진정한 락스타!!!!)

가끔 페스티벌에서 윤하 공연중에 시간 제약 때문에
빡빡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오히려 이럴 때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던 경우가 있었음.
이번 공연도 상당히 밀도 높게 연출되어서 매우 좋았음.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의 공연이 익숙해서 그럴 수 있음
  맨날 락/메탈 내한공연 가면 멘트는 “안녕”,
  “공연 좋냐” “너네 쩔구만ㅋㅋ” “다음곡 간다”
 정도 만 있고 바로 노래만 주구장창 달리기만 하는
 공연이 대부분이긴 함)

확실히 무대 집중도는 360도 보다
전통적인 스테이지 느낌의 공연이 좋다고 생각됨

무대 연출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태양물고기 인트로,
구름의 그림자 흑백 -> 컬러 전환,
맹그로브 연출이라고 생각됨

공연 사운드는 (1층 7구역, 9구역 기준)

보컬, 악기 소리가 잘 들리는
균형감 있는 셋팅이어서 피로도도 낮고
상당히 만족감이 높은 사운드였음!
(취향으로는 스물 콘의 이머시브의
볼륨감과 타격감을 선호하긴 하지만,
이건 락/메탈 공연에 절여진 귀 탓도 있음)

추가 - 일욜 막콘... 여러모로 이게 윤하 콘서트지!!!
추가 - 락페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