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유튜브로 90년대 중반 WCW 경기를 보면서 느끼는 점..

ㄷㄹㄱ(125.208) 2025.03.10 00:16:25

조회 136 추천 5 댓글 1

당연한 얘기긴 한데 82년생인 내가 90년대 초중반 한창 레슬링을 볼때는

WWF를 시청 할 수 있는 루트가 AFKN 밖에 없었음.

그때 한참 여러 레슬러들의 스토리라인에 집중해서 보다보면 어느 순간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는 선수들이 많았음. 당시엔 나이가 어려서 미국의 프로레슬링 단체는 WWF가

유일한줄 알았고 아무리 악역이라도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는데 어느순간 눈에 익은

선수들이 안보일때는 아쉬운 맘이 컸음.. 그런데 한참 뒤에 알고 보니 그렇게 WWF에서

사라졌던 선수들은 다 WCW으로 넘어 갔던거였음.. 물론 90년대 말이었나 2000년대 초반이었는지

정확치는 않지만 경인 방송에서 WCW를 중계 하면서 그제서야 WWF에 버금가는 레슬링 단체가

미국에 또 있었다는걸 알게됬지만 AFKN에서만 레슬링을 접하던 시절에는 걍 저렇게 TV중계 해주는

메이져 단체는 WWF가 유일한줄..

그런데 요새 유튜브로 그렇게 한참 AFKN 으로만 시청했던 WWF의 시절들을 반대로 WCW의 타임라인으로

접하고 있으니 그때 내가 WWF에서 안보여서 아쉬웠던 선수들..

대표적으로 헐크 호건, 마초맨, 워리어, 빅보스맨, 폴 로마, 짐 더간, 어스퀘이크, 릭 플레어 등등

이런 선수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WCW에서 활동하는게 굉장히 충격이었던..

물론 저 선수들이 WWF를 나가고 이런 저런 단체에서 활동하는건 훨씬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AFKN만 보던 시절에는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니 프로레슬링 = WWF가 세계관의 전부였으니

나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을듯...

그리고 알고 봤더니 저 선수들 중 대다수는 애초에 WWF 보다는 WCW 시절의 베이스가 강한 선수들이 더 많다는 것도

신선한 충격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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