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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숀 마이클스 "WWE 챔피언이 되니까 즐겁지 않았다"

일리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15 14: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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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스캇 홀(레이저 라몬), 케빈 내쉬, 숀 월트먼, 그리고 헌터(트리플 H)와 함께 '클릭(The Kliq)'을 만들었잖아요.


그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정말 그렇게 심했나요? 아니면 당신 입장에서 보면 다른가요?







숀 마이클스: 우선, 프로레슬링에서 이야기되는 것들은 실제보다 더 크거나 심각하게 부풀려지는 경우가 많아요.



이 비즈니스 자체가 '낚시 이야기' 같은 거죠. 우리가 TV에서 보는 것부터, 팬들이 듣고 읽는 모든 것까지 전부 극적으로 과장되기 마련이에요.


이게 바로 프로레슬링이고, 우리가 하는 일이죠.



팬들도 마찬가지예요. 제가 레슬링 팬이든 WWE 레슬러든 여러 사람과 함께 어떤 사건을 목격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나중에 그걸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면, 최소 세 배는 더 과장되어 있더군요.


그런 게 레슬링 팬들이 하는 일이에요. 우리 모두가 그 과장된 이야기들을 즐기기 때문에 이곳에 있는 거죠.



자, 질문으로 돌아가 볼게요. 우리가 꽤 심했던 건 맞아요. 하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만큼 나빴느냐고요? 모든 게 과장된 이야기죠.


"야, 이만큼 컸다니까!"라고 하면 실제론 그보다 작았던 거고, 그런 식이죠.



우리는 백스테이지에서 정말 재미있게 놀았어요.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꽤 성가신 존재였을 수도 있죠.



다들 모니터 앞에 앉아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장난을 치고, 서로 놀리고, 가끔은 빈정대기도 했어요.



그게 레슬러들 사이에서는 흔한 일이거든요. 마치 대학 남학생 클럽 같은 분위기였어요. 그러니 70~80%는 사실이라고 봐도 될 거예요.



하지만 우리에겐 그게 그냥 '일상'이었어요. 혼란 속에서 자라면, 그 혼란이 익숙해지는 법이죠.



그리고 우리는 서로 장난치는 걸 즐겼어요. 예를 들어, 10~15년이 지난 후 내가 나이 들고 머리도 빠지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여전히 그걸 농담으로 삼았어요.



"야, 이제 넌 'HBK(하트브레이크 키드)'가 아니라 'HB 노 키드'다!" 같은 식으로요.



그런데 이상한 게, 젊었을 땐 다들 그런 농담을 즐기다가 나이 들면 갑자기 예민해지는 거예요.



"야, 그런 말 하지 마."라면서요. 하지만 난 그런 게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어요.



예를 들어, 랜디 오튼이나 엣지가 DX(디제너레이션 X)를 패러디했을 때, 화내는 대신 웃고 넘겼죠. 젊은 애들이 장난치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요.



솔직히, 난 나이 들어가는 걸 인정해요.



머리숱도 줄어들고, 등에도 털이 나고, 귀에도 털이 나고, 이상한 곳에 털이 자라기 시작했죠.



그게 뭐 어때서요? 난 30년 동안 TV에서 상의를 벗고 다녔어요. 그런 거에 신경 쓸 만큼 예민한 성격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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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클릭에 대한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이제 1996년으로 넘어가 볼게요. 레슬매니아 12에서 WWF 챔피언이 되었잖아요.



그때 집라인을 타고 등장했던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하지만 그 이후로 TV에서 당신이 점점 더 짜증이 난 것처럼 보이더군요.


그때 왜 그렇게 답답해했던 건가요?




숀 마이클스: 시대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1996년을 돌아보면... 다들 알고 있듯이 브렛 하트와의 갈등이 있었죠.


그런데 가끔은 우리끼리 싸우면서도, 정작 회사가 그 싸움을 더 부추기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챔피언이 되는 게 내가 상상했던 것과 달랐기 때문이에요.


어릴 때는 챔피언이 되면 완벽한 순간이 올 거라고 기대했어요.




그런데 막상 챔피언이 되고 보니, 그게 전혀 즐겁지 않더라고요.



엄청난 압박이 있었어요.



인터뷰, 행사, 홍보 일정까지 모든 걸 다 챙겨야 했죠.



거기에 TV 시청률, PPV(유료 방송) 수익 같은 것들이 추가되면서,



"네가 메인이벤터인데, 회사가 돈을 못 벌면 너 때문이야"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그때 나는 그 모든 걸 감당할 만큼 성숙하지 못했어요.


정신적으로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챔피언이 되었던 거죠.



그래서 그 좌절감이 쌓이다 보니, 결국 TV에서 폭발하곤 했어요.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쏟아냈죠.



생방송이니까 아무도 날 막을 수 없었고, 하고 싶은 말을 다 했어요.



지금 돌아보면, 그때의 분노와 좌절이 팬들에게도 전달되었던 것 같아요.



팬들은 그냥 쇼를 보는 게 아니라, 그 뒤에 숨겨진 진짜 감정까지도 느끼거든요. 그게 레슬링의 매력이기도 하고요.










Q: 몬트리올 스크류잡(1997년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브렛 하트가 부당하게 챔피언십을 잃었던 사건)에 대해선 100만 번도 넘게 얘기했을 텐데, 그래도 하나만 물어볼게요.



당시, 빈스 맥마흔이 당신에게 "네가 이 계획을 알고 있었다는 걸 절대 말하지 마라"고 했다고 들었어요.



그다음 날 RAW 녹화장에서 당신은 모든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해야 했잖아요. 가까운 동료들에게까지도요. 그때 기분이 어땠어요?






숀 마이클스: 솔직히 말하면, TV 녹화장에 가는 게 조금 걱정되긴 했어요. "오늘 분위기가 어떨까?" 하는 생각은 들었죠. 하지만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지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어요.



나는 딱 한 사람만 찾았어요. 언더테이커요. "마크(언더테이커)는 어디 있어?"라고 물었죠. 그가 빈스와 얘기 중이라는 걸 듣고 기다렸어요.



왜냐하면, WWE에서 가장 중요한 두 사람이 있다면, 그중 하나가 테이커였어요. 그리고 앞으로 이 회사에서 계속 일하려면, 그와 어떤 식으로든 합의를 봐야 했어요.



마침내 테이커가 나와서 내게 다가오더니, 딱 한 마디 했어요. "우린 괜찮아." 그리고 그는 가버렸죠. 그 순간 "좋아, 됐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다음부턴 그냥 전진하는 것뿐이었죠.



물론 그때 상황은 전혀 즐겁지 않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브렛과 나 둘 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나도 그 일을 즐긴 게 아니었거든요.



어린 시절, 난 "레슬링 업계에서 가장 미움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꿈꾼 적이 없어요. 그런데 어느 날 거울을 보니, 내가 그렇게 되어 있더군요.



그게 참 씁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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