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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커트 앵글 "빈스 맥맨은 언젠가 지옥에 갈 거야"

일리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08 22: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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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이라도 빈스 맥마흔과 결별하고, 그것이 자신의 선택이었다면, 빈스는 결국 용서해줄 거야.


하지만 절대 잊지는 않아.


내가 기억하기로, 2002년에 NWO가 WWE로 돌아왔을 때, 케빈 내쉬, 스캇 홀, 헐크 호건이 함께 복귀했지.



그런데 복귀 첫날 밤, 빈스는 그들에게 새벽 6시까지 프리테이프 촬영을 시켰어.


밤 9시부터 RAW가 끝난 뒤에도 계속해서 새벽까지 말이야.



빈스가 왜 그랬겠어? 90년대에 그들이 회사를 떠났던 걸 절대 잊지 않았기 때문이지.



빈스는 항상 말해. “용서는 하지만, 잊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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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WWE로 다시 돌아왔을 때도, 내가 예전과 똑같이 대우받지 못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


그리고 솔직히 빈스를 원망하지 않았어. 그 이유도 알았으니까.



나는 마지막으로 WWE에 있었을 때 진통제 중독 문제가 있었고, 목이 네 번이나 부러졌었거든. 빈스는 나를 보호하려 했던 것 같아.




하지만 내가 복귀했을 때, 빈스는 모든 걸 정반대로 진행했지.


나를 먼저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시켰어. 난 빈스에게 이렇게 말했어.


“보통은 경기를 먼저 하고, 은퇴한 후에 헌액되는 거 아닌가요?”


그랬더니 빈스가 말하더라고. “그래, 경기할 기회도 줄 거야. 하지만 먼저 헌액부터 해야 해.”


난 이해가 안 갔어.


그리고 명예의 전당 행사 당일, 빈스가 나한테 와서 “내일부터 RAW 단장이 되어줘.”라고 했어.


그래서 난 또 물었지. “그럼 경기는요?”


그랬더니 빈스는 “천천히 하자.”라고 했어.


보통은 먼저 경기를 뛰고, 그다음 GM 역할을 맡고, 마지막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게 순서인데, 내 경우에는 완전히 거꾸로 진행됐어.


난 그게 빈스가 내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느꼈어.


“용서했지만, 절대 잊지는 않는다.”


빈스 맥마흔과 엮이면 안 된다는 걸 확실히 깨달았지.





TNA 시절 이야기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도 있어.


오늘 팬미팅에서 누군가가 메인 이벤트 마피아 포스터를 가져왔는데, 이걸 보면 아직도 기억하는 팬들이 있다는 게 참 반가웠어.


메인 이벤트 마피아는 사실 더 오래 지속됐어야 했어.


시간이 부족해서 전설적인 팩션(faction)이 되지는 못했지.


원래 이 아이디어는 케빈 내쉬가 냈어. 그는 TNA에 있는 전직 WWE, WCW 출신 메인 이벤터들을 모아 하나의 강력한 팀을 만들고, 이 팀이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그들을 띄워주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싶었어. 정말 좋은 아이디어였어.



그리고 케빈이 팩션의 리더를 정할 때, 자신이 아니라 나를 선택한 게 놀라웠어.


보통은 정치적인 이유로 자신이 하려고 할 텐데, 케빈은 “커트 앵글이야말로 회사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선수니까, 네가 리더를 맡아야 한다.”라고 했어. 정말 멋진 칭찬이었지.



그래서 난 메인 이벤트 마피아의 리더가 됐고, 멤버는 나, 스팅, 부커 T, 케빈 내쉬, 그리고 스캇 스타이너였어.



스캇 스타이너는 정말 강렬한 캐릭터였어. 그의 프로모 중 하나가 있어.



그가 사모아 조와의 경기 승리 확률을 수학적으로 분석하면서 말하는데, 정말 전설적인 장면이지. 그는 진지하게 말하는데, 그게 너무 웃겨서 더 인상적이었어.



스캇 스타이너는 함께 일하면서도 정말 독특한 사람이었어. 한 번은 우리가 글래스고에 있었을 때, 아침 10시쯤 됐는데, 그가 갑자기 플라스틱 병을 하나 들고 오더니 참치 통조림을 꺼냈어. 그리고 호텔 주방에 가서 병을 반으로 자르고, 그 안에 참치를 넣더라고. 거기다 마요네즈까지 짜서 섞은 다음, 호텔 리셉션 직원에게 가서 “이거 선물이에요.” 하고 내려놓고 그냥 가버렸어. 정말 기묘한 경험이었지.



스캇은 굉장히 강한 선수였어. 그는 나처럼 아마추어 레슬링 출신이었고, 미시간 대학교에서 올아메리칸 선수였어. 그래서 나는 그를 존경했지. 하지만 그의 경력 후반부에는 ‘드롭풋(drop foot)’이라는 문제가 생겼어. 발을 제대로 들 수 없는 상태가 되어서, 뛰다가도 발이 걸려 넘어질 위험이 있었지.



그걸 보는 게 안타까웠어. 다행히 수술을 받고 나아졌지만, 더 놀라운 건 그가 아직도 경기를 뛰고 있다는 거야! 얼마 전에 이벤트에서 그를 봤는데, 여전히 레슬링을 하고 있었어. 내가 “스캇, 너 지금 뭐 하는 거야?”라고 물었더니, 그는 “몸이 괜찮으니까 계속할 거야, 브라더.”라고 하더라고.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WWE로 돌아왔을 때, 난 RAW 단장이 됐지.


그런데 이 역할을 하면서 ‘커트 앵글 짤(GIF)’이 엄청나게 많이 나왔어. 트리플 H한테 얻어맞는 장면도 있었는데, 그걸 시킨 게 바로 빈스였어.


빈스가 날 바보로 만들었지.



그리고 가끔 대사를 까먹으면, 팬들이 내 머리를 빙글빙글 돌리는 짤을 만들기도 했어.


솔직히 GM 역할을 하면서 예전만큼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어.


2004~2006년에는 브라이언 거워츠가 내 대본을 썼는데, 그는 내 캐릭터를 정말 잘 이해했거든. 그런데 복귀했을 때는 그렇지 않았어.



나는 예전처럼 더 재미있고, 웃기는 역할을 하고 싶었어.


가끔 내가 애드리브로 웃긴 말을 하면, 팬들이 “이게 우리가 알던 커트 앵글이지!”라고 반응했어. 하지만 작가들은 그런 걸 써주지 않았지.





내가 2017년에 WWE로 돌아왔을 때, 빈스를 처음 다시 만난 순간이 기억나.


난 그의 사무실로 들어가자마자 이렇게 말했어. “죄송합니다. 제가 회사를 떠날 때, 그리고 떠난 후에 했던 말들, 정말 미안합니다.”


그랬더니 빈스가 나를 껴안으며 말하더라고. “다 지난 일이야. 신경 쓰지 마. 우린 지금,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면 돼.”


그 순간 정말 안심이 됐어. 물론, 빈스가 용서해줬다고 해도, 그가 잊지는 않았다는 걸 알고 있었지. 하지만 그렇게 받아주니 마음이 편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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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스 맥마흔이 정말 미친 사람이냐고? 어, 맞아.


가끔 그는 나를 보면서 “너 한 번 혼내줄까?”라는 눈빛을 보내곤 했어. 그는 엄청 복잡한 사람이야.


회사의 CEO로서 그가 하는 행동 중에는 “도대체 왜 저러는 거야?” 싶을 때가 많았어.



그는 정말 특별한 사람이야.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빈스는 언젠가 지옥에 갈 거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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