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헬와니:
챔피언 방어전 성공 하고 존 시나 한테 도전 했는데?
조 헨드리:
내 마음 속에서는 조금도 의심의 여지 없이
올해 나랑 시나랑 경기 하게 된다는 확신이 있어
이번에 로얄 럼블때는 아예
시나 앞에서 대놓고 그 이야기 했어
100% 하게 될거야
아:
시나랑? 경기장 뒤쪽에서?
어떤 대화 였음?
조:
시나가 진짜 괜히 GOAT 소리 듣는게 아니드라
고트는 고트야 확실히
그 정신 없고 바쁜 와중에도
그런 급의 선수가 나한테 그렇게 10분 넘게
대화를 해주고 조언도 해주는게 너무 감사 했음
어떤 내용들 이였는지 다 공개는 못 해줘
다만 얼추 이런거임
"운은 도전 하는 자에게 찾아 온다" (fortune favors the bold)
생각을 해보셈
시나 정도면 자기 시간이 얼마나 귀한 사람 인데
나 한테 그렇게 길고 의미 있는 대화를 해준거야
어릴때 시나 팬미팅 가서 시나가 나한테
오늘 쑈는 어땠니?
니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누구니?
이랬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그 시나를 단둘이 만나서 대화를 한거임

아:
WWE 선수들은 어땠음?
그쪽 라커룸 경험 궁금함
조:
다들 잘 대해줬고 CM 펑크 코디 로즈
같은 선수들 한테 이런 기회 어떻게 살리면
더 좋겠냐고 묻기도 하고 다 좋어
특히 미즈가 이런 말 해도 될런지 모르겠는데
진짜 어썸 맞아 너무 좋은 사람임

탑급 선수들이 나같은 외부 뉴비 한테
자기 시간 써가면서 이 업계에서
어떻게 하면 더 클 수 있는지
많은 조언과 도움을 줬는데
이번에도 역시 새삼 느낀게
오히려 최정상에 있는 선수들 일수록
자기가 배운것 알고 있는것들을
아래 세대 선수들 한테 더 베풀고 가르쳐주고 싶어해
아:
트리플 H 역시 니 한테 엄청 좋게 대해줬지?
그냥 넘어 갈수도 있었던 사소한 거지만
굳이 콕 니를 찝어서 트위터도 올려주고
니 유행어 까지 갈겨줬어

조:
그거 재밌는게
내 등장 한 10초전 이였어
내 BGM 깔린다고 카운트 다운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디서 삼치가 오더니
내 어깨에 팔을 처억 올리고는
날 가르키면서 '그 손가락질'을 하는거임
"나도 드디어 손가락질 받아보는거에요?"
하면서 신나게 사진 찍었제
경기 끝나고는 나 한테 와서
온갖 도움 되는 조언 다 해주드라
아:
드디어 딱 럼블 입장 할때 어땠농?
조:
일단 내가 나오니까 관중들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안심 했고 솔직히 말하자면
그 순간에 내 머리 속에서 제일 많이 떠올랐던건
절대 절대 제발 '오닐' 만큼은 하지 말자 였어
(don't want to do the Titus)

오닐 한테는 미안 하지만 이게 사실임
제발 넘어지지만 말자 이러면서 들어 갔음
일단 경기장 안에 들어가서 부터는
생각 보다 물 흐르듯이 잘 되드라
이게 만약에 내가 로얄 럼블 나간다는걸
뭐 예를 들어 한 3주전 부터 알았다?
이랬으면 오히려 실수 했거나 뻗뻗 했을수도 있어
우리 TNA가 최근에 계속 잘 되고 있고
관중들도 많이 오고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무슨 7만명씩 되는 사람들 눈앞에
서는건 전혀 다른 이야기 잖아
아예 경기장 규모 부터가 다르지
괜히 이런저런 생각에 긴장이 더 됐을수도 있는데
거의 뭐 직전에나 알게 된 덕분에
오히려 더 가벼운 마음으로 럼블 링 안에
들어가서 평소 하던대로 할 수 있었던거 같아
그래도 막상 입장 할때는 진짜 순간
넋이 나갈 것 같드라
입장 해서 뒤돌아본거 원래 하려던게 아니고
그 압도적인 느낌에 너무 놀라서
나도 모르게 뒤돌아 본거임

사실 지금도 얼떨떨 하고
비현실적인 꿈을 꿨나 싶어
내가 그 로만 레인즈 한테 스피어를 맞질 않았나
쉐이머스랑 같이 생존 하질 않았나
삼치 덕분에 TNA와 WWE의 협업의
얼굴 마담 같은 정점을 찍을 수 있게 되서 감사할 뿐임
너무나 미친 경험 이지
아:
프로레슬링 판에 있는 모든 선수가
다들 WWE에 가는걸 꿈 꾸지만
그만큼 많은 선수들이 꿈을 포기 하기도 하는데
니는 그런 좌절감 느꼈던적 없음?
조:
단 한번도 레슬링 포기 하고 싶다는 생각 안 해봤어
영국에 있을때 한 200명쯤 되는
사람들 앞에서 경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었음
맨날 많아야 몇십명이 보는 곳에서 하다가
나름의 경기장도 있고 그랬던 곳 이지
거길 딱 나갔는데 반응이 엄청 좋은거야
그때 딱 느꼈음
난 이거 없이는 절대 살 수 없는 놈이구나
20명 200명 2000명 20000명 200000명
몇명 앞에서든 그런건 전혀 상관 없이
평생 내 모든걸 바쳐서 프로레슬링을 하겠다고 결심 했고
그때 이후로 쭉 그 초심을 잃지 않으면서
어떻게 하면 더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관중들이 재밌어 할까?
이 생각으로 뛰어 오다 보니까
지금 내가 서 있는 여기 까지 올 수 있게 된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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