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에 올라온 도미닉 미스테리오의 문신 중 꽤나 익숙한 이름이

하나 보일텐데 그 인물은 바로 싸이코시스, 레이와 함께 북미 레슬링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루차 리브레 스타일을 알린 레전드 중 한명임

ECW가 이스턴 챔피언쉽 레슬링에서 익스트림 챔피언쉽 레슬링

으로 바뀌고 변화의 시기를 맞이할 때, 폴 헤이먼이 단체를 부흥시킬

수 있을만한 여러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루차도르 계열의 선수들을 적극 영입하는 거였음

싸이코 시스, 레이미스테리오 주니어, 애디 게레로, 후벤투드 게레라

등이 이 시기에 ECW와 계약하게 되면서 이른 바 익스트림 루차도르

매치를 선보이게 되었고, 덕분에 본격적으로 북미 레슬링판에 루차

리브레 스타일이 도입되어 팬들에게 많이 알려질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이는 곧 WCW의 크루져웨이트 디비전 활성화 및 여러

하이플라이어 계열, 루차 계열 선수들의 북미 진출에 큰 영향을 미침

가장 큰 역할을 해줬던 싸이코시스와 레이미스테리오 두 레전드는

훗날 다시 돌아온 ECW 원나잇 스텐드 흥행에서 한번 더 역사적인

만남을 가짐과 동시에 훌륭한 경기를 만들어 냄

ECW 뿐만 아니라 레슬링 팬들에게 있어서도 꽤 기념비적인 경기

딘 말렝코, 제리 린, 랜스 스톰, 크리스 제리코와 같은 테크니컬 계열

의 선수들부터 사부, 타미 드리머, 샌드맨, 캑터스 잭 등의 하드코어

쪽 선수들, 그리고 앞서 언급했던 루차 계열 선수들까지

여러 스타일의 선수들이 모이다 보니까 당시 ECW는 하드코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신박한 레슬링 경기들을 보여주면서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었고, 업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이전에는 없었던 혁신적인 단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음

근데 WCW가 저 선수들을 모조리 빼앗아 가는 바람에 그 뒤로는

더 자극적이고 하드코어한 면을 최대한 부각시켜서 또 다른 새로운

방향성을 향해 나아갔음,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단체를 상징할만한

스타들이 많이 탄생하기도 했고...

아무튼 ECW는 참 매력적인 단체였던 건 분명함

결론

도미닉이 괜히 손가락에 싸이코시스 문신한 게 아니다.

ECW는 루차 리브레를 본격적으로 북미에 도입시킨 첫 단체다.

레이미스테리오와 싸이코시스의 1995년 ECW 경기 꼭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