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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탑전설 무대는 가장 화려했고 위대했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4.11.19 19:05:38
조회 868 추천 23 댓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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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배경이나 소품이 없다고 학예회 수준이라고 폄하하는데

그냥 드라마가 마음에 안들어서 다 욕하고 싶거나, 다른 국극을 올려치기하여 어떠한 효과를 얻고 싶은 저의가 있거나, 무대를 이해하는 이해도가 없는 것이다.


쌍탑전설은
단체로 나와서 군무가 연속되는 공연이 아니다.
화려한 의상이나 배경이 오히려 독이다.
아사달의 공허함이 텅빈 검은 배경으로 표현되고
그 앞에 아사달과 달비가 쪼아 올리는 쌍탑만 있으면 충분하다.
오로지 아사달의 섬세한 감정연기에 맡겨진 무대이다
그 감정에 집중시키는 것이 연출의 목적이다.
강조는 조명이면 충분하다.
목적에 맞는 무대구성이 옳은 구성인 것이다.
“한손에 끈을 쥐고~”로 시작되는 하이라이트 부분은 초반부에 술취한 아사달이 흥겹게 불렀던 가사와 동일하나,
광기어린 눈빛과 비장한 걸음은 보는이를 압도하며 흡입한다.

역동적인 망치질 모션에 맞춰 터지는 사운드와 노란 불빛은
석공이 아사달이 돌을 내리칠 때 보여지는 불빛이요
예술가 아사달의 폭발하는 영감이요
불자에게 보여지는 부처님의 광명진언이다

* 아무리 깊은 죄업과 어둠이 마음을 덮고 있어도 비로자나불의 광명이 비추면 저절로 맑아져 깨어나게 된다고 한다
달비가 아사달 주위를 돌고, 카메라 역시 그 모션을 따르며
고조되는 사운드와 함께 그 긴박함과 혼란함을 표현한다.
긴박함은 아사달과 정년이가 재능을 터뜨리는 속도에서  비롯된거이고, 이에 혼란해하는 이는 이를 질투해온 달비요 영서이다.
소용치는 무대 끝에 “내 망치안에 존귀존안 드러나네” 3번을 반복하고 환한 노란빛을 마주한 정년이의 뒷 모습을 포커싱한다.
역시,
1. 석공 아사달이 석가탑을 완성한 순간을 표현하는 것
2. 불자 아사달이 부처님을 마주하는 순간
3. 예술가 윤정년이 자신의 꿈을 이룬 순간 = 가득찬 관객석 앞에서 주인공으로 무대를 끝 마친 순간
또한 마지막 외침에서 영서의 표정을 잡아주는 것은

단지 감탄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정년이의 재능을 질투했으나 그의 만개를 기다렸던 영서와 같이
아사달의 재능을 질투했으나, 석가탑 완성을 기다렸고, 그 석가탑을 보고서야 옆에 다보탑을 따라지은 달비를 표현한 것이다.


또한 쌍탑전설은 정년이의 성장사를 관통하는 정년이의 압축판이다.
정년이는 외모나 언행이 수려하거나 고급진 사람이 아니다.
바닷가에서 우연히 발견한 원석이다.
아사달처럼 미친 재능 하나로 모든 것을 압도하며 작품을 완성 시키는 사람이다.
허름한 옷 차림과 공허한 배경 앞에서
자신의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쳐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
그것이 ‘정년이만의 왕자’다운 대관식이다.
무대 연출도, 서사도, 연기도 극중에서 가장 화려했던 국극이다.

나는 열린결말론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나,
“그럼 뭐해 망했는데?”라고 말할 사람에게 한마디 한다면
아사달도 석가탑을 완성시키고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게 사라진다. 그 살을 찣는 고통의 끝에서 영감으로 쌓아올린 탑 하나를 남기는 것. 그것이 예술가에게는 광명인 것이다.
소복이 무리해서 공연하나를 끝내 올린 것과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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