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랑이 옥경에게 보였던 것도
그냥 욕심만 많은 집착이었다면,
옥경이 영원한 왕자여야 해~가 아니라
내가 영원한 공주여야 해~였겠지.

그리고 옥경은 알게 된 혜랑의 악행에 대해서도
자신이 알고 있다는 걸 혜랑에게 넌지시 알려만 줄 뿐
직접 단장이나 외부에 말하지 않잖아.

온달의 대사처럼, 혜랑이 망가져가는데도
손쓰지 못한 자신에 대한 책망과 회한.

떠난 옥경의 뒤에서 길바닥 대성통곡을 실연 아니고 뭐로 설명..

정년과 주란도 마찬가지.
둘이 차곡차곡 쌓아온 시간 서로에게 스며들었는데
연습 계기로 주란은 마음이 혼란스러워 서툴게 밀어내고

정년의 폭주와 초조함은 영서에 대한 경쟁심도 있겠지만
주란에게 받은 상처가 결정적인 것 맞지
그렇게 재능이 망가지도 다시 일어서면서
친구로 화해하지만 결국 사랑은 잃어버리며 애절한 이별

이건 챗 gpt가 500개는 뱉어낼 하이틴 퀴어 스토리 클리세 그대로임.

이게 이성이면 단 한 장면만으로도 그래 로멘스- 땅땅일텐데
이렇게까지 삽으로 퍼먹여도
우정 운운해야할만큼, 또 연출도 그렇게 극속으로 감출만큼
금기시 되는 게 현실이란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