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당해서 교대가고 현실을 목도한 후에 현타와서 수능 다시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다.


수능 다시 칠줄은 꿈에도 몰랐고, 굳이 그럴 필요도 없는 성적이었는데…

소위 교대 훌리건이라는 새끼들의 온갖 감언이설에 현혹당하고 작업당해서 결국 이 가시밭길을 다시 걷는 중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후회하지. 내가 선택할 수 있었던 훨씬 좋은 선택지들이 눈 앞에 항상 아른거리고

교대가라고 강요한 사기꾼 새끼들을 저주하고, 그 새끼들의 논리를 머릿속으로 뒤늦게 반박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되고는 한다.

그리고 결국, 다 의미없는 짓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마무리된다.


하지만 이 글을 보고 하마터면 교대라는 지옥에 떨어져 평생을 불행하게 살아갈 뻔한 수험생들이 몇 명이라도 구원을 받는다면, 그것은 의미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내가 사기꾼들에게 속아서 교대에 가게 된 과거는 되돌릴 수 없지만,

지금 사기꾼들에게 똑같이 속고 있는 먹잇감들을 몇 명이라도, 정말 단 몇 명이라도 구출할 수 있게 된다면 나 스스로도 치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 여기에서 이 글을 쓰게 됐다.


정원 감축?

2년 연속으로 개나 소나 다 가는 대학이 됐는데 20% 감축한다고 입결이 올라가? ㅋㅋ

백분위 80 후반대, 심지어 백분위 90대까지 간다고???

지랄하지 마 사기꾼 새끼들아.

니 새끼들은 교대생이라서 교대를 그렇게 지키고 싶은 거냐? 아니면 남의 인생 나락보내서 고통에 울부짖는 모습 보는 게 그렇게 즐거워?


제발, 이 글을 보고있는 수험생 너희들은 절대 속지 마.

3분의 1로 줄이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교대는 이제 평균백분위 60, 정원 감축했다고 해도 63 정도가 가는 곳이야…


여기 사기꾼새끼들 수능 전까지는 이렇게 정원 감축 타령하면서 올 2등급은 되어야 오는 학교가 될 거라느니 교대를 신줏단지 모시듯 할 거고,

원서접수 마감일까지는 교대 입시는 특수해서 6칸이 소신에 7~8칸이 적정이라는 둥 개 병신같은 헛소리를 해대면서 겁을 줄 거다.

합격자 발표일까지는 교대는 점공 잘 안 한다는 둥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둥 호들갑을 떨 거고,


그리고 합격자 발표일날 교대에 원서를 집어넣은 너희를 기다리고 있는 건, 백분위 60~70대의 입결이다.

이제 예비 빠지면 50~60대가 되는 거지.

그렇게 되면 이제 그 사기꾼 쓰레기들은 반으로 나뉜다.


반은 자기들을 믿고 교대에 원서를 넣은 너희들을 바보같음을 조롱할 것이고,

반은 뒤늦게나마 정신차리고 다른 군의 대학교로라도 이동하려는 수험생들을 어떻게든 교대에 쑤셔넣고자,

내년부터는 정원이 더 줄어서 훨씬 입결이 올라갈거라는 둥, 저점 매수라는 둥 온갖 감언이설로 구슬려서 교대에 등록금을 넣게 해 최소한의 퇴로도 차단해버릴 거다.


그리고 결국 등록금을 넣고, 교대생이 되면,

이제 그 사기꾼 새끼들의 태도는 모두 180도 돌변한다.

너희들이 어떤 성적으로 교대에 들어갔든, 한건희나 5등급 교대생과 같은 취급을 하며 교대생따리, 남자면 교대남이라 부를 것이고,

만약 지방교대라면 그 앞에 ‘지잡’이라는 수식어가 추가되겠지.

그리고 꼬우면 수능 다시 치라고 할 거다.

걔네는 너희에게 더 이상 도주로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으니까.


이렇게 되기 싫지?

그러니까, 정신 차려 얘들아.

정원 조금 줄었다고 교대 이미지가 다시 회복된다? 천만에.

우리나라에서 한 번 나락간 대학교는 두 번 다시 살아나지 않아.

특히 교대처럼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면 더더욱.


그리고 너희들, 교대가면 어떻게 되는 지 알아?

대학생활 내내 어디 가서 학벌 자랑 하나 못해보고,

다른 사람이 대학 어디 다니냐고 물어보면 마지못해 “아… 교대… 다니는데…” 하면서 ‘교대 요즘 5등급도 간다던데’ 하는 눈초리로부터 애써 눈을 돌리게 된다.

5등급도 교대 간다는 사실은 뉴스에서도, 그리고 헬스터디 한건희를 통해서도 워낙 유명해진 터라 알 사람은 다 알고 있고,

그래서 하다못해 전문대 다니는 앰생들도 교대생 우습게 아는 게 현실이다.


상대적으로 성적이 높은 서울교대, 교원대면 뭐 다를 것 같아?

“아뇨아뇨 5등급도 간다는 교대는 지방교대고요, 저희 서울교대는 서울에 있고 위치도 엄청 좋아서 입결이 아직도 주절주절… 하……”

이렇게 된다 ㅋㅋㅋㅋㅋㅋ 평생 해명하면서 살래?


교사 되면 장땡이라고? 이제 교대생들부터가 천대받는 게 현실인데 앞으로 젊은 초등교사 이미지는 과연 어떻게 될까? ㅋㅋ

의대, 로스쿨 개나소나 가면 과연 의사, 변호사가 전문직 취급은 받을 수 있을까?

그리고 교사 되는 것 자체도 어려워지는 게 현실이고, 어렵게 뚫고 들어가서 초등교사 됐더니 주변 사람들이 “아… 초등교사됐구나… 쯧쯧… 공부좀 하지…” 이런 반응이면 얼마나 비참할지 생각해봐라.



이렇게 추하게 살기 싫잖아?

남들처럼 저 연대요 저 성대요 저 중대요 저 건대요 이렇게 당당하게 대학 이름 말하고 싶지 않아?

솔직히 백분위 80대 위로는 나름대로 노력한 애들이고, 남들한테 대학 이름 얘기하면 “오~ 공부 잘했네” 정도는 듣고 싶은 욕심 있잖아?


대한민국에서는 진리가 있어.

남들이 선호하고 동경하는 곳이면 어떻게든 가고, 남들이 싫어하고 기피하는 곳이면 무조건 피해라.

괜한 만용 부렸다가 후회하지 말고, 무조건 큰 길로 가라.


순수한 수험생들 교대로 밀어넣어 인생 망가트리는 걸 즐기는 교대 훌리건 사이코패스들은 분명 내 진의를 왜곡하겠지.

교대 지망생이라느니 뭐니… 입시판 어느정도 아는 사람들한텐 이미 줘도 안 가는 똥통대학 된 지가 언제인데 말이지 ㅋㅋㅋㅋㅋㅋ


아마 내가 엄청 거슬릴 거야. 순진한 애들 최대한 많이 구슬려서 교대로 몰아넣고 절망에 빠트린 다음 꼬우면 재수하라며 티배깅해야하는데

내가 방해가 되니까 말이지.


어떤 사람이 신성한 보복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는데,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목적과 정말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교대 훌리건 사기꾼 새끼들에게 신성한 보복을 하는 것.

내가 몇 명을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저 교대 훌리건 사기꾼 새끼들이 파놓은 함정에서 죽어가는 희생양 중에 한 명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난 그걸로 족하다.


아, 추가로 평균 5, 6등급 하위권 애들은 교대 적극 추천한다.

이제 교대는 5, 6등급 너희들을 위한 낙원이야. 마음껏 누리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