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7 - hopes and dreams 라이트모티프&사견

언더테일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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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2024년, 자신의 사진을 좋아하기 전 스스로의 사진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항상 아쉬움이 보입니다.지속적으로 나아가기 위한 원동력이 쉬이 솟지 않을때가 많습니다.그럼에도 2024년의 제 유일한 취미는 필름 사진 찍기였습니다.스스로의 일기장을 들춰보는 듯한 기분으로 24년의 사진을 쭉 훑어봤습니다.같은 피사체를 찍고, 또 찍고.갔던 곳을 가고, 또 찍고.1년간의 시선에 변화가 있었는지는 모릅니다.하여간 제 구도 취향은 한결같은건 분명합니다.24년 말이 되서야 구도가 조금씩 안정이 되고있는게 보입니다.이론으로 공부를 하지 못한터라 몸으로 체감이 되고 있나봅니다.조금씩 왜 이 사진을 찍었는지 스스로가 납득이 되는 사진이 늘고 있습니다.가장 큰 소득이라면 아들을 찍을 때 감정이 솟습니다.항상 새롭고, 파인더 너머로 눈이 마주치고 미소를 받을때저는 피사체가 아닌 사람을 느낍니다.저의 사진이 조금 더 좋아집니다.현상과 스캔의 루틴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는 2024년이 지나고 있습니다.25년엔 무엇을 담을까요. 작성자 : ND4

087 - hopes and dreams 라이트모티프&사견앱에서 작성

나는선

2024.11.03 16:09:33

조회 198 추천 6 댓글 9

워낙 유명한 주제가가 다 섞여있어서 잘 알려진 건 대략적으로 넘어가고 주관적인 사견이랑 덧붙여서 다뤄볼게

라이트모티프로 쓰인 곡 중 대표적인 곡들은

OST 번호로 적을거니까 대충대충 떠올리면서

읽어줘

https://www.youtube.com/watch?v=tz82xbLvK_k

0:00 once upon a time (이하 001)의 첫번째 주제인 건 유명한데

내가 알기론 프로젝트 파일 뜯어봤을 때 멜로디가

유일하게 오케스트라틱 사운트폰트인 브금이야

violin detache라는 가상 악기인데

여태까지 전자음 브금만 듣다가 분위기가 확

한 차원 위로 뜬 느낌이라서 새롭더라

0:10 여기 나오는 바이올린 섹션은 001 주제를 그대로 받되, 001에는 없고, 메인 테마 (071)에서

8마디마다 계속 반복되는 전환 섹션이야

근데 *멜로디가 두개로 갈라지면서 화음 쌓고

내려가는 변주를 넣어서 더 뽕이 차더라

(* 이 기법의 전문용어가 있는데 전공자는 아니라서

느낌대로 얘기할게...)

0:21 리버스 크래쉬심벌 전환효과가 싹 깔리면서 바이올린 섹션을 일렉기타가 받고 분위기가 전환되는 구간이야.

여기서 되게 센스있다고 느낀건 드럼은

심벌이 사운드 이펙트로 싹 깔리다가 확 잘리고

나오려던 타악기 세션에 아주 잠깐 정적을 두는 거

큰 거 오니까 잠깐 숨들이키고 시작하라는

친절한 빌드업같았어.

드럼은 드럼대로 두둥두둥 내려오는 데

보통 챙! 하고 터져줘야 드럼심벌 다운 느낌이 살잖아?

그런데 역재생 심벌 이펙트를 써서 울림없이 싹 잡아주니까 1초도 안되는 정적뒤에

일렉기타랑 드럼 들어오는 게 확 산다고 느꼈어

인게임에서 무지개색으로 배경이 바뀌는 것도

오메가 플라위 이후 첫 컬러 인카운터여서

눈이 즐거웠어

0:23 : 놀랍게도 여기서 001의 주멜로디를 연주하는

가상악기는 델타룬 랜서와의 전투테마의 뾸롤롤로 거리는 멜로디 신스와 같은 악기야

바이브를 살짝살짝 조절해서 랜서같이 익살스러운 느낌도 내고, 아스리엘같이 화려한 느낌도 살리는 거지.

이런 류의 신스가 쓰인 곡들을 듣고

'언더테일 느낌'이라고 느끼는 건

이렇게 악기까지 일관적으로 쓰다보니 굳어진

인상이라고 생각해

0:42 아까 섹션이 베이스 라인이랑 같이

깔리는데, 여기서 베이스 존재감을 의식해서 들으면

내려오는 일렉이랑 올라가는 베이스 소리가 잘 맞아떨어져서 쾌감이 대단해

0:45 드럼이 하프비트로 쪼개지면서

잠깐 여유가 생겨

멜로지는 001의 세번째 주제의 변주야.

인트로에서 인간이 꽃밭에 떨어진

장면 보여줄 때 나오는 멜로디인데

왜 두번째 주제 (에봇산 20xx년 화면 뜰때부터 나오는)가 스킵됐는지 궁금했는데,

이건 last goodbye 초반부에서 그대로 이어받더라

0:51 여기서부터 뒤에 깔리는 끽끽대는

바이올린 소리는 bergentrückung의 멜로디를

한박자 미뤄서 변주한거야

처음엔 눈치못챘는데 01:01 에서 삑사리 나는? 부분 들으니까 확실히 bergentrückung 주제더라

원래는 아스리엘과의 전투가 펼쳐지고 있는 결계 필드가 아스고어전의 홈그라운드니까...

01:08 여기서부턴 다시 001의 세번째 주제인데

좀 더 변주가 들어갔고, 드럼은 다시 8비트로,

베이스도 같이 쪼개서 연주해

베이스 노트는 ASGORE의 노트를 따르는데

코드는 071을 빠르게 치는 것 같아서

좀더 다채롭고 신나졌어

01:20 또다른 배경음이 추가되는데,

이건 플라위 브금인 거 유명하니까..

01:30 게임 플레이할 때 여기서 플라위 브금

나오는 거 알아차렸는데 소름돋더라

01:42 패드 신스가 깔리는데, 071의 베이스 코드를

그대로 아아아아아~ 하는 코러스 패드로 갖다 붙인 거야

small shock의 느낌도 있는데 확실하진 않아

01:52 키업이 일어났어

02:01에서 기타가 좀 더 과격해졌는데

화음 깔리는 것도 좋고, 더 희망찬 느낌이라서

좋았어

02:06 여기 나오는 바이올린 서스테인은

뒤이어 나오는 Save the world의 바이올린 솔로 멜로디의 원형이야.

이게 변주되어서 감동적인 부분에서 쓰이는 거지

02:15 나는 되게 뜬금없다고 느꼈어

갑자기 snowdin town의 뒷 주제가 나오는데...

아스리엘전에서 뜬금없이? 하고 생각해보니

지금 아스리엘의 몸안에 흡수된 여러 잡몹(불살 루트니까 친구들^^)들이 있으니까,

스노우딘 타운 브금으로 밑밥을 깐다는 식으로

이해했어

아스리엘이 흡수한 지하세계 주민들의

목소리를 곡에 녹여내고 싶었을 거라는 게

개인적인 뇌피셜이야

02:27 다시 풀세션으로 끝까지 달려

스노우딘 타운의 뒷주제가 계속 이어지고,

심지어 끝나는 것도 똑같이 끝나

https://www.youtube.com/watch?v=z6LmMCuGjfA

이제 친구들을 구해볼까! 하고 끝나는 느낌인거지

2페이즈로 이어지면서...

그냥 돌려쓰기한게 아니라 충분한 변주와 설계가 있는 곡이어서 다 아는 멜로디인 게 오히려 더

감동적인 곡이야

1회차부터 지금까지 주인공의 여정을

떠올리기에도 좋고!

여기서부터는 특히 플레이어가 주인공한테 동화되어야 감동할 수 있는 연출이 많이 나오는데,

브금 덕분에 더 몰입하면서 즐길 수 있었어

몰살루트에서는 반대로 주인공이 플레이어한테

동화되어야하는데, 그래서 브금이 작살나도

그닥 신경쓰이지 않았어

오히려 가상의 세계로서 점점 망가지는 걸 의식하게 해주니까 몰입도 깨져서 클리어까지 평범한 턴제 전투 게임처럼 애들 죽이면서 쭉 달릴 수 있게 되더라!

이외에도 재밌는 사실 아는 것 있으면

댓글로 아는 척 많이 해줘

분해 해보고싶은 브금 있으면 추천도 받을게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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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닉 4

원본 첨부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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