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도망치기 했을 때 탈출했다...(escaped...) 외에 가끔 나오는 말들임

한국어 패치에선 나를 쓰진 않았어
빠져나가야겠다...
가는 길을 막지 마라.
달리 할 일이 있다
로 번역됐지

사실 한국어는 주어를 많이 생략하는 언어니까 이해는 가능함ㅋㅋ
그리고 읽어보면 생략한 주어를 부활시킨다고해도 너나 당신보다는 나가 어울리게 번역됐지
빠져나가야겠다. 가는 길을 막지 마라. 이건 확실히 1인칭의 느낌이지 나레이션이 대신 서술해주는 느낌이 아니잖아
~해야 겠다.는 주관이 담긴 표현이라 2인칭은 어울리지 않고
~지 마라. 는 명령형이기 때문에 듣는 사람에게 직설적으로 말하는 표현임. 근데 문맥상 '당신(프리스크)'에게 막지 말라고 하는 건 굉장히 이상하지
나는 빠져나가야겠다 / 당신은 빠져나가야겠다
내 가는 길을 막지 마라 / 당신 가는 길을 막지 마라
나는 달리 할 일이 있다 / 당신은 달리 할 일이 있다(얘는좀애매하네)
비교해보면 차이가 보일 거임


여기서부터는 오피셜 없는 추측임
이 도망쳤을 때의 대사는 보통이나 불살에서 'I'가 언급되는 유일한 부분인데 뭔가 떡밥이 있을까?

그리고 저 나는 프리스크일까 차라일까 나레이터일까
이에 대한 대답은 외국인들 의견을 좀 참고해보겠음
https://www.reddit.com/r/Undertale/comments/47lchm/firstperson_dialogue_on_neutralpacifist_routes/

 

I'm outta(out of) here.은 굉장히 비격식적인(레딧 댓글피셜 casual한) 표현임.

I've got better to do도 문법적으로 이상하게 들린다네
(사실 이 비슷한 말을 플라위가 함.
트루리셋 없이 반복해서 찾아가다 보면 Don't you have anything better to do 다른 할 일은 없어? 라고 하지
문제는 플라위는 문법적으로 틀리지 않았지만 명사자리에 비교급 better을 꽂아버리는 저 문장은 문법적으로 이상하다는 거)

링크가보면 I니까 차라다. 라고 주장하기엔 이 점이 이상하다고 하더라고
차라는 옛날 사람임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첫인사를 굉장히 격식적인 greetings로 하고 쓰는 단어들도 고급지고 문어체스러움.
근데 갑자기 줄임말에 비격식적이고 이상한 문법을 쓴다?
흠...
프리스크야 직접 대사를 하지 않으니까 말투가 어떤지 모르지만
연대로만 치면 거의 차라 고조손자손녀뻘이니까 프리스크일 수 있음
근데 그럼 죽어도 직접 말 안하던 프리스크가 왜 빤스런할때만 '나'라고 말하는진 의문임
토비가 걍 암생각없이 넣은 걸수도 있...나?
결론은 도망칠때가 몰살 외에 I가 나오는 유일한 순간이지만
그래서 왜 나오는지는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