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인적으로 차라를 악인이라고 해석하는 경우에도 단순한 살인광이라기보다는 냉소적이고 교활한 책사라는 쪽으로 해석하는 편을 좋아해서 은근히 존댓말 차라 망상을 해보긴 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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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에 대한 고찰 2: 말투와 2인칭 - 언더테일 갤러리

아니 씨발 링크넣다가 본문이 파랗게 되고 줄바꿈도 개판됐는데 이거 어케고치냐 왜이럼?정신사나워도 이해해줘이 글 색깔에는 아무 의미가 없음우선 나는 영어를 그렇게 잘하지 않고 서양권 외국어도 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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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의외로 이게 나름 실제 캐해에 적용해볼 만한 근거가 있었구나. 문제는 '존댓말 차라는 어떤 2인칭을 사용할까'인데 2인칭 번역 부분이 진짜 난감하긴 한가 보다. 팀왈도에서조차 나레이터 You를 어떻게 번역하냐는 끝내 결론이 안나서 결국 최종 번역본이 당신 버전, 너 버전 따로 있을 정도니까...

근데 이게 또 차라랑 엮이는 부분이, '언더테일의 나레이터는 사실 차라다'라는 가설(통칠 차레이터설)도 있다는 있다는 거임. 이 가설에 따르면 번역 시에도 차라는 나레이터가 사용한 2인칭 대명사를 그대로 사용하게 될텐데, 만약에 팀왈도가 번역 당시 차레이터설을 정설로 취급했다면 너 버전에서는 반말 차라, 당신 버전에서는 존댓말 차라 였을거고, 그럼 차라가 사용하는 2인칭 대명사 문제는 뭐가 됐든 나레이터를 따라가는 걸로 해결됐을 수도 있겠다.

그리고 솔직히 차라는 '귀하'나 '그대' 처럼 좀 옛스러운 표현을 사용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함. 차라와 토리엘의 인삿말이 greetings로 동일하다는 걸 근거로 해서 '차라는 지하에서 지내며 토리엘의 말투를 따라 배웠다'는 주장이 있음. 차라가 201X년에 어린아이였으니 시대 구분상으로는 대략 21세기 초반에 출생한 현대인이 맞겠지만, 사실상 양부모라고 볼 수 있는 아스고어와 토리엘 아래에서 자랐다면 말투가 반드시 현대적이어야 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

아무튼 존댓말 차라만 정당화할 수 있다면 뭐든 좋으니 언붕이들도 의견 좀 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