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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크는 진짜 인간이 맞을까?

비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13 20:39:32
조회 1573 추천 2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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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텔을 완전히 플레이해도 프리스크에 대해 알아낼 수 있는 게 거의 없음

끽해봐야 반창고를 붙이고 있다, 이름이 프리스크다 정도..

가족관계에 친구관계에 옛날엔 뭐하고 놀았고 뭘 좋아하고 등등 별별 썰이 다 나오는 크리스와는 대조적

심지어는 5분은 대면하나 싶은 차라조차 인간을 싫어한다, 황금꽃이 피는 곳이 고향이다 정도의 설정은 나오는데 말이지


프리스크란 이름도 불살엔딩 막바지에 가서야 겨우 밝혀지고

노말이나 몰살로 가면 이름만 언급 안되는게 아니라

아예 존재 자체가 사라진 거 같이 느껴짐

노말엔딩은 괴물의 영혼을 얻지 못했으니 당연히 결계를 뚫지 못했을 건데

샌즈의 연락 취하는 거 보면 괴물들한테 돌아간것도 아니고

거기에 메세지로 보내는 것도 잘 보면 전화 안받으니 대신 문자라도 보내자는 늬앙스


거기에 주인공이 지하에서 나가고자 하는 동기는 ‘집에 가고 싶어서’인데

막상 불살엔딩에는 토리엘과 함께 사는 선택지가 떡하니 놓여있음

집이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하는 것도 아니고

같이 살고 싶었으면 토리엘 말마따나 폐허에서 같이 살자고 했으면 되는건데?

여기에 모두 에봇산에 가면 실종된다는 전설을 아는데 너는 왜 온거냐는 아스리엘 대사까지 같이 생각하면 더더 묘하지




그러다 든 생각이 프리스크는 그릇 아닐까? 하는 거

정확히는 프리스크가 아니라 주인공이라고 해야하겠지만


사실 언텔 데모 플레이 했을때도 이 생각을 했던게

데모에서 몰살하면 플라위가 주인공한테 ‘넌 껍데기임, 나처럼’ 이런 대사를 치거든

근데 명확히 그릇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그냥 비어있다고만해서

몰살한 플레이어와 플라위의 감정적 공허를 표현한걸 수도 있겠다 하고 넘겼었음


그런데 요새 언텔-델타룬 묶어서 이모저모 뜯어보다보니

델타룬 처음 시작하면 그릇 만드는데 언텔에서도 그릇 만들어 준거 아님?이라는 결론에 도달ㅋㅋㅋ


앞에 길게 얘기한거 치고는 결론에 다다른 과정이 허무하긴 한데..

플레이어한테 "의지."는 세이브로드를 가능하게 하는 힘의 원천이지만

한편으론 운명을 바꾸고자 하는 힘이라고도 표현되는 걸 보면

플레이어가 가진 의지에 따라 그릇의 운명도 변화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아무튼 그래서 우리가 조종하는 주인공은

그릇+차라 영혼(의지? 커신?)+플레이어 셋의 혼종이고

각 엔딩에서 이렇게 변화하는 거 아닐까 상상해봄




노말 엔딩- 그릇은 말그대로 플레이어블 캐릭터


플레이어의 목표는 지하에서 탈출하는 것임

앞서 말했듯이 괴물의 영혼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실제로 탈출하지는 못하지만

플레이어는 플라위랑 맞다이 뜨면서 이미 그딴 설정 다 까먹은 상태

대충 문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플레이어 시야에서 벗어나면

플레이어는 게임 한판 끝냈다 하는거고

주인공은 플레이어블 캐릭터로서 쓰임을 다했기 더이상 동작 안함

그릇은 결계 근처 어딘가에 누워있을 수도 있고 만들어 준 사람이 회수해갔을 수도 있겠지

어쨌든 주인공이 멈췄기 때문에 게임 속 인물과 더이상 상호작용하지 못해서

전화는 못받고 메세지를 보는 것으로 마무리




불살 엔딩- 그릇이 프리스크로


불살루트를 타면 플레이어의 목표는 그냥 지하에서 탈출하는 게 아님

괴물들이랑 함께 지상에 나가서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안달 난 상황

거기에 아스리엘전을 보면 차라도 최소한 아스리엘은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함

근데 플레이어는 현실에 있고 언텔세상은 게임이잖아.. 차라는 죽었잖아...

대신에 이 둘의 의지가 그저 플레이어블 캐릭터였을 그릇의 운명을 바꿔서 만들어낸 게 프리스크 아니었을까


이렇게 생각하면 마지막 선택지도 모순은 아니게 됨

'지하에서 나가 집으로 돌아간다'는 플레이어의 목표인거고

토리엘과 살지 말지를 선택하는 건 프리스크의 행방을 정하는 거니


난 사실 불살에서 플레이어 쫓아내는 거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는데

프리스크가 나의 의지로 만들어낸 생명체라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을지도ㅋㅋㅋ




몰살 엔딩- 그릇이 차라로


불살에서 차라+플레이어의 의지가 '괴물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로 같았다면

몰살에서는 몰살엔딩 두번 보면 차라가 말하듯 둘의 목적이 달라졌음

그리고 갈수록 플레이어의 의지보다 차라의 의지가 더 강해졌기 때문에

마지막에 플레이어와 대화하는 건 그릇을 차지한 차라 아니었을까?

근데 이거는 그냥 차라 커신일수도 있다고 생각ㅋㅋ


또 내가 몰살 후 불살에서 이상하게 느꼈던게

차라는 플레이어하고만 거래했고 프리스크와는 거래를 하지 않았는데

프리스크의 몸에 깃든다는 거였는데

이것도 프리스크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플레이어에게서 영혼을 넘겨받는 것만으로 그릇을 차지할 수 있다고 보면 그럴듯 할지도




주인공=그릇 이라고 생각하니까

원래 프리스크가 5스토커한테 고통받는 소재로 구상하던 만화가 있었는데

이건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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