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란(재업이야!) - 그 해 우리는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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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우연이란(재업이야!)앱에서 작성

ㅇㅇ

2022.06.08 02:45:54

조회 599 추천 22 댓글 5

그때 썼던 글 제목은 “우연이란” 이야

https://m.dcinside.com/board/tywa/34499

종영하고 드라마 관련 영상 하나도 안봤었어

종영했으니 그때 감정 그대로 남겨두고싶었던 것도 있고

종영 후에 처음으로 보고싶은 부분들 다시 봤어

한창 드라마 방영할 때 분석글도 쓰고 오글거리는 글도 쓰고 했었는데

남자다보니 웅입장에서의 글 자주 쓰고 그랬었네ㅋㅋ

내가 쓴 글 중에 이게 제일 맘에 들어서 재업해봐

꽤 많은 대추들이 추천을 눌러줬던거 생각도 나고

우리 드라마를 이제서야 보고 유입되는 사람들도 있을테니

이 글보고 드라마를 되새김질했으면 해

개인적으로 6회 8회 11회 12회 엔딩을 가장 좋아했다보니

그런 애뜻한 장면들만 다시 봤던 거 같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고등학교 입학식에 처음 우연히 눈을 마주치다

사랑에 빠지고

책을 좋아한다는 너와의 유일한 공통점이

두번째 만남을

전교 일등과 전교 꼴등이라는 차이가

세번째 만남을 이루어주었다.

서로에게 친구가 없다는 걸 알았기에

친구처럼 다가갔지만, 그 감정은 친구가 아님을 알았고

비라는 야속한 날씨가

그 감정을 고백하라는 하늘의 뜻이였단 걸

5년이라는 긴 외로움이 끝나고

어색한 사이로 처음 같이 마주한 비 속에서

그 감정을 다시 전하면서 알았다.

우연이 아닌 하늘의 뜻이라는 걸..

우연이라는 말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인연이기에 운명이기에 사랑이기에

“다시”, “또” 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는 것이다.

붙잡을 수 없을 정도로 간절했던 이별의 장소에서

드디어 “사랑해” 를 말했을 때

성숙하지 못해서 하고싶은 말을 못했던 우리가

“사랑해’ 라는 말과 “너랑 떨어져 있어도 괜찮아”라는 말을

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하고 정말 어른이 되었고

만남의 공간이자, 화해의 공간이자, 우리의 청춘의 공간인

도서관에서 첫 만남을 추억하면서

누구보다 밝게 빛나던 너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그해라는 순간이

영원이 될 때

평생을 같이 살아갈 반쪽이자 서로의 안식처

그리고 과거의 추억을 마음대로 꺼내볼 수 있는 부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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