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한민국자생난대전의 한국춘란 엽예품 전시회 사진들을 가져와봤다. 한국춘란은 꽃을 보는 화예품들 뿐만 아니라 잎의 변이와 무늬를 즐기는 엽예품도 상당히 뛰어난 품종이 많다. 같이 구경하며 감상해보자.
첫번째 품종은 중투 ‘아가씨’ 이다. 1996년 장성에서 호(줄무늬) 로 발견되어 이후 중투 (가운데가 무늬고 녹이 둘러싼 무늬) 로 발전된 품종으로, 수도없이 상을 많이 받은 중투의 명품이다. 진한 녹과 극황색 무늬가 정말 화려하다. 올해도 정말 많은 전시회에 나와 입상했다.
땅딸막하니 귀여운 단엽서반 백록이다. 2006년에 등장해 수상을 하고 2007년 등록된 품종으로 잎이 짧은 단엽에 녹색으로 나와 화려하게 서반으로 발색된다. 올해 가을에도 여러 전시회에서 활약 중인 인기 품종이다.
사피반의 곤룡포라는 품종이다. 사피라고 하는 것은 거의 춘란에만 있는 무늬의 종류로, 무늬에 마치 뱀 껍질처럼 녹점이 규칙적인 패턴으로 찍혀 있는 특이한 모습이다.
사피의 대표적인 품종이 바로 이 곤룡포로, 2002년 등장때부터 전국대회 특별대상을 가져가버린 사피의 명품이다.
서반사피 ‘회령’ 인데 곤룡포와 비슷한 사피의 모습을 보이나 무늬가 더 화려하고 밝은데 녹점이 뚜렷하게 찍여 있지는 않다.
솔란이라고 하는 변이인데 솔란의 솔이 brush의 솔인지 pine 의 솔인지는 몰라도 둘다 대충 말이 된다. 빽빽하게 자라 상당히 잔디같은 특이한 모습인데 벌브가 작아 힘이 딸려 꽃은 거의 피지 않고 필 때는 기화로 핀다고 한다.
아사달이라는 중투인데 상당히 마음에 든다. 무늬가 화려한 것은 물론이고 잎 길이도 적당히 단정하고 잎 끝이 둥글어 귀여운 매력도 있다.
여기부터는 우수상, 최우수상을 받은 품종들이다
상당히 짜리몽땅하고 잎이 두터운 이 난은 해암이라는 단엽종이다. 작아서 귀여워 보일수도 있지만 잎이 두꺼워 오히려 우람한 느낌을 준다. 보면 잎이 매끈하지 않고 표면이 주름져 있는데, 이를 라사지라고 하는데 마치 귤껍질 같이 잎에 울퉁불퉁 굴곡진 것을 말한다.
석곡 입문품으로 많이 키우는 소대 석곡도 라사지가 잘 발달된 품종이고, 단엽에 라사지가 들어갔을 때는 단엽종이라고 한다.
1989년 발견된 품종이나 현재까지 인기를 끄는 명품 중투 진주수이다. 중투무늬가 진한 황색과 녹의 대비로 아름답다.
1994년에 제1회 한국춘란엽예품전국대회 대상을 가져가고 엽예품 인기의 선봉에 섰었다. 일본에서도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최우수상은 ‘천상’ 이라는 품종이 가져갔다. 불규칙한 전면녹호산반(잎 전면에 초록색 줄이 섞인 산반) 으로 유명한 품종이다.
2000년 등록 당시에는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2010 멋진 산반화를 피워 해남난연합전에서 대상을 받고 주목을 받기 시작해 현재 상당한 인기 품종이다.
특별상 단엽복륜 신라인데 저번에도 한번 설명했던 품종이다. 짧은 단엽에 복륜을 둘러 단정한 매력이 있다. 여기저기 많이 나오는 품종인데 이건 진짜 잘 키웠다. 춘란은 신아의 성장 상태에 따라 아주 잘 자란 것부터 삐리리한 것까지 상작,중작,하작으로 급을 매긴다. 잎장수 6장 이상에 잎이 넓은 것을 상작이라 하는데, 이건 정말 딱 상작 같다.
일본 오사카 협회에서도 상 받은 신라의 모습. 1990년 일본으로 건너가 3000만엔에 거래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고 다시 국내로 들어와 한국에서도 인기를 끄는, 한일 양국에서 모두 사랑받는 품종이다.
얘도 특별상인데 포스가 남다른 단엽중투 ‘태황’ 개인적으로 보고 놀랬다. 이름부터 거창하고 실제로도 개쩌는 난이다. 위에서 봐도 짧고 힘 있는 잎에 화려한 무늬가 예쁜데
옆에서 보면 잎 넓이가 그냥 미쳤다ㄷㄷ 현존하는 한국춘란, 아니 한중일 춘란을 다 통틀어 엽예품 중에서 정말 탑중 하나 같다.
여기저기서 상을 휩쓸고 다니는 개쩌는 품종이지만 동글동글 짤막짤막하니 상당히 귀여워 보이기도 하는데
가격은 안 귀엽다… 여기 출품작들 중에서 종자는 얘가 제일 비싸지 싶다. 심지어 저건 무늬가 온전한 중투도 아니고 중작인데 1억 2천이니 무늬 좋은 중투 태황 작품은 정말 가격이 어떨지 가격이 가늠도 안 된다.
특별대상은 복륜 남산관이다. 위에 어떤 난보다도 잎이 꼿꼿한 자기주장이 강한 난이다.
무늬도 화려한데 기상이 아주 힘이 넘친다. 찔리면 다칠듯 하다.
복륜 무늬가 꽃에도 이어져 꽃도 아주 예쁜 복륜화로 핀다.
대망의 대상. 단엽중투 사계가 가져갔는데, 자라기도 아주 잘 자랐고 무늬 발색이 끝내준다. 호피반이라는 것은 경계가 뚜렷한 얼룩무늬인데 사계는 거기에 단엽이 더해져 귀여운 맛도 있다. 올해 초에 올렸을 때도 귀엽다는 반응이 많았었던 것 같다ㅎㅎ
호피무늬 품종들은 올라올 때부터 무늬가 있는 것이 아니고 신아가 자란 후 소출이라고 햇빛에 발색을 시켜야 하는데 정말 무늬 경계가 뚜렷하고 무늬 색이 탁함이 없이 쨍한 색이라 발색을 잘 시킨 작품이다. 대단한 배양 기술과 발색 노하우로 만들어낸 멋진 모습이다.
지금까지 자생난대전들의 한국춘란 엽예품들이었는데 긴 글 읽어 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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