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으로 일녀를 알게됐다.

라인하고 통화하고 아 참고로 난 일본어 ㅈㄸ못한다.

걔도 한국말 잘 못하는데 서로 번역기 돌려가매 한 달 넘게 연락 주고받았다.

사진도 주고받았다.

난 일녀에 관심이 많았다.

반대로 걔도 한국에 관심이 많았고 우린 서로의 문화를 이야기 하며 약속까지 잡았다.

꼭 만나기로 말이야

근데 어느날부터 얘 답장이 짧게는 4시간, 길게는 하루이틀 늦어진다.

일녀들 원래 그런다니까 이해했다.

근데 얘가 웃긴게 본인은 그렇게하면서 내가 업무때매 1시간 답장 늦어지면 삐져가지고 기분나쁘다고 그런다.

난 달래주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그래도 만나서 오해는 풀자 싶어 걔가 사는 지역에 갔다.

생전 처음 가보는 미야자키현에 찾고찾아서 갔는데 도착하니까 답이 없다.

전화를 걸어도 답이없다.

근데 라인 프사에 본인이랑 남친으로 추정되는 스시남 사진이 올라와있더라

속상해서 일단 타지로 다시 넘어가 혼술하고 라인으로 이야기했다.

널 보러 왔는데 이게 무슨 개같은 매너냐고. 남친있으면 얘기하지그랬냐고

다음 날 아침 일어나보니 답이 와있다.

남친 아니랜다. 그냥 아는 사이란다.

연락이 안된건 잠들었다고 미안하다고 한다.

대신 오늘은 정말 외박도 할 수 있으니 다시 만나자고.

이번에는 호구처럼 거기까지 안가고 중간 지점서 만나기로 쇼부쳤다.

그래 예상대로다

또 답 없더라

1시간 넘게 약속장소서 기다렸는데 안나오길래 그냥 포기했다.

역시나 저녁쯤 미안하다고 잠들었다고 한다.

그냥 뒤도 안돌아보고 다음날 한국으로 넘어왔고 , 일녀에 대한 환상감이 진짜 박살이 난다.

얘만 특이한걸수도 있고 , 뭘 수도 있지만 하여튼 너무 슬프다

그래서 혼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