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대표 선수단이 개회식과 폐회식에 입는 공식 유니폼을 둘러싸고, 중국의 인터넷상에서 바보 같은 포스트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교류 사이트(SNS)에는 18일 ‘파리올림픽 한국 대표단 유니폼, 영진의 죄수복 같다’는 제목의 42초간 동영상이 공유됐다. 동영상에는 한국 대표 선수들이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과 드라마 '더 글로리~빛나는 복수(후쿠슈)~'에 등장하는 악역 박용진이 죄수복 차림으로 쪼그리고 있는 사진이 비교되고 있다.

이건 청청색(터키석 블루)의 한국 대표 유니폼과 푸른 죄수복의 색이 비슷하다고 해서 바보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동영상은 중국의 SNS ‘백도(바이두)’를 비롯해 ‘등배망(텐센트)’, ‘수호(Sohu)’, bilibili(빌리빌리) 등에도 게재되고 있다. 그 밖에도 '한국 유니폼은 잠옷 같다', '순수하게 감옥 스타일' 등의 반응도 있었다. 재킷 위에 감은 벨트에 대해서는 「버스 로브인가」등의 코멘트도 있었다.

한국대표단이 파리올림픽 개회식·폐회식 때 입는 공식 유니폼은 한국 패션·브랜드 'musinsa standard(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한 재킷 위에 벨트가 달린 바지 슈트다. 재킷 안감에는 청화백자 도안이 들어있어 한국의 전통미를 강조하고 있다. 벨트는 전통적인 한국 관복으로 허리에 감고 있던 '각대'를 현대풍으로 재해석해 제작한 것이다. 터키석 블루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 브랜드에서는 "동쪽을 상징하면서 젊음과 진취의 정신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한편 중국 대표 선수단이 파리 올림픽 개회식 때 입는 공식 유니폼도 현지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 대표 선수단 유니폼은 빨간색 재킷에 흰색 바지 또는 스커트가 되고 있다. 공식 유니폼을 발표하는 장소에서 여성 모델들이 스커트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성차별적', '왜 여자는 언제나 스커트를 입는가'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올랐다.

최혜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