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95년생 영틀까입니다

방콕에서 거주하면서 노마드 개발자하고 있구요

2년 전부터 5번 정도 오긴 했는데

맨날 파타야도 한번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귀찮아서 한번도 안가봤습니다

그러다가 노마드 시작하고 어차피 이제 장기 거주인데 한 번은 가보자하고

어제 드디어 에까마이에서 버스를 타고 처음으로 왔습니다

일단 짐 풀고 회사 회의가 있어서 하고 피곤해서 늦낮잠때리니 밤 12시더라구요

첫날밤을 호텔에서 자면서 보낼 수는 없겠다 싶어 부리나케 일어나서 씻었습니다

예전부터 디씨에서 하도 썰을 많이 봐서 머릿속에 남은 키워드는 소이혹 판다 헐리 

이걸 염두에 두면서 숙소 근처인 워킹 스트리트로 먼저 가봤습니다

뭔가 아고고 바가 추가되고 더 규모가 큰 카오산 느낌이 났네요

한 시간 정도 구경하고 미스트 클럽에 들어갈까 말까 하다가

존잘 까올리 행님들이 들어갔다 거의 바로 나오시길래 저도 그냥 볼트에 탑승했슴다

전 마닐라 말라떼에서도 늘 지직스 인트로 솔플을 할 정도로 지독한 솔플러였는데도

뭔가 여기서는 일행을 구해서 좀 맘 편하게 어느 클럽이든 가고 싶었습니다

목적지는 소이혹. 이 때가 2시 반 정도였습니다

2시가 넘어서 그런지 대부분 바들은 문을 닫았고 입구 쪽에 그래도 몇 개 열긴 했더라구요

일단 바로 앞이 해변이라 정신이 팔려서 길거리 음식 좀 먹고 아무 바에 들어가봤습니다

소이카우보이에서 많이 못생긴 비율이 높아진 버전이라고 해야될까요

대신 마감이 가까워서 그런지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따로 팁 안주고 맥주 하나 시켜놓고 앉아있어도

옆에 와서 농담하고 놀고 그러더라구요 나름 재밌었슴다

그렇게 30분 놀고 오늘 밤은 짦기 때문에 볼트타고 헐리우드로 가봤습니다

3시 30분이였는데 뭐 입장 검사도 안하더라구요? 대신 들어가니까 3분의 1정도만 차있었습니다

마감때였나봅니다 여튼 들어가서 처음이라 좀 어색하게 둘러보는데 여자 한 명 있는 테이블을 발견했습니다

그냥 지직스 때처럼 돌진해서 너 혼자냐 하니까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뭐 대충 알겠다하고

화장실 갔다가 그 남녀 화장실 들어가기 전 담배피는 곳에 앉아있는데 저 여자애도 오더라구요

그래서 못본 척 하고 얘 볼일 보고 다시 나오면 그때 눈 마주치고 말 걸어야겠다 했는데

얘가 먼저 저한테 와서 위 아 프렌드 레츠 고 드링크라고 해서 따라갔습니다

친구는 먼저 다른 형님이랑 아까 나가서 혼자 마시고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빠르게 30분 정도 남은 술 때려넣고 이제는 아예 직원들이 테이블 하나둘씩 뒤로 밀길래 같이 나왔습니다

나와서 사람들이 많은 베카딘? 식당들 말고 그냥 좀 더 걸어서 아무도 없는 식당에서 라면을 먹었습니다

전남친이 한국인인데 헤어지고 아직도 슬프다고 울더라구요 참고로 얘 이름은 Da였습니다 뭔가 아시는 분 많을 거 같아요

전 사실 방콕에 여친이 있는데 저도 그냥 공감해주려고 저도 헤어졌다고 아무 여자애 인스타보여주면서

배드 타이 걸이라고 하면서 같이 슬퍼해줬습니다

다 먹고 세븐에 가서 담배를 사는데 제가 술을 더 먹고 싶다고 하니 자기 콘도에 위스키 남았다고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사이다사서 얘네 콘도에 갔습니다 콘도 이름이 파타야 끌랑 센터 포인트였습니다

얘 방에 들어가는데 거실이 따로 있고 방이 두갠데 다른 방에 얘 룸메이트가 자고 있더라구요

여튼 거실에 앉아있는데 얘가 요리를 해줬습니다 고기랑 버섯인가랑 볶아서 줬는데 맛있더라구요

그렇게 넷플릭스로 애니보면서 더 마시면서 먹다가 얘가 딸기를 가져왔습니다

하나씩 먹여주다가 그대로 딸기 하나를 같이 먹다가 어쩌다보니 얘 방에 들어가서 일어나보니 오후였습니다

그리고 일어나서 좀 더 놀다가 회의있어서 호텔로 급히 돌아와서 일하다가 써봅니다

오늘은 뭐해야 될 지 모르겠네요 어제 얘를 또 만나서 놀아야 할 지 헐리우드를 이른 시간에 가볼지 고민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은 각각 소이혹 처음가서 찍은 거랑 오늘 일어나보니 얘네 집이였던 모습이랑 어제 얘네 집에서 넷플 보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