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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구로다의 인생
2012년 6월, 뉴욕타임즈의 데이비드 월스테인 기자 구로다에게 묻는다. "고등학교 시절은 어땠나요?"월스테인이 기대한 대답은 아마 야구만화와 같은 천재의 성장기나 고시엔의 낭만 스토리였을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30대 중반의 늦은 나이에 핀스트라이프를 입었음에도 구로다는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할 정도의 재능이니... 이런 선수의 고등학교 생활은 얼마나 화려했겠는가. 지레 짐작함이 이상하지 않았다. 구로다의 대답은 전혀 예상 밖이었지만 말이다. "그런 시대였습니다. 코치가 땡볕에서 훈련을 시키며 물도 못 마시게 하던 시대요. " 구로다는 씁쓸하게 웃었다. 모든 일본의 고교선수는 고시엔을 꿈꾼다. 구로다에게 그 시절은 꿈조차 허락받지 못했다. 우선 살아남아야 했다. 1. 이 물... 마셔도 죽진 않겠지?야구선수인 아버지와 투포환선수인 어머니를 둔 아이가 투수를 꿈꾸며 자라는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소위 말하는 운동 금수저. 재능을 타고났다고 다들 믿었을 것이다. 구로다 자신조차 그렇지 않았을까. 하지만 초등학교를 지나,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오면서도 구로다의 재능은 그를 외면했다. 메이저리그를 두드린 일본의 천재들은 고교시절부터 슈퍼스타인 경우가 많지만 구로다는 고시엔 출전기록조차 없다. 구로다의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모교인 우에노미야 고교에 찾아간 PD가 당시 야구부 담당 선생에게 물었다. "구로다는 어떤 학생이었나요?""솔직히 구로다가 대학에서 140을 던진다고 할 때 그 구로다? 구로다가 맞아? 라고 되물었습니다. 전혀 인상이 없어요."<고교시절 몰래 마셨던 하천을 보는 구로다>다만 구로다는, 그 시절의 우선순위가 야구보다 생존이었다고 회고한다. 일본의 여름은 살인적이다. 특히 구로다의 고향인 오사카는 더더욱. 그 폭염 속에 야구부 선수들은 수없이 뛰고 얼차려를 받았고 코치들은 아이들에게 물 한 모금 허락하지 않았다. 수많은 학생들이 실신했다. '근성'이니 '정신력'이니 하는 포장으로 야만이 자행하던 시대였다. "공 주으러 가는척하면서 몰래 하천 물 마시면서 버텼어요. 깨끗한지는 모르겠고.. 깨끗하다고 믿으면서 살았어요. 경기를 뛰려면 살아야하니까요"훈련이란 이름으로 자행된 학대 속에 구로다의 재능은 빛을 발하지 못했다. 등판 기록조차 몇 없는 패전처리조. 월스테인과의 인터뷰 말미에서 구로다는 그 시절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200구를 던지라고 해도 던질 수 있을겁니다. 그렇게 배웠으니까요. 어쩌면 고교시절이 저를 있게 해줬을지도 모르겠어요.""하지만 그런 일을 겪지 않았었다면 야구를 즐길 수 있었을겁니다." 2. 히로시마 도요카프. 역지명하겠습니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거지'가 별명인 팀들은 꼭 있다. '약팀', '기피팀', 'ㅄ팀' '비인기팀' 등의 수식어와 함께 말이다. 당연히 유망주들의 기피대상. 원하는 팀에 지명되지 못하면 재수하는 문화까지 있던 그 시절 NPB에서 일본의 '거지팀' 히로시마 도요카프에게 좋은 유망주란 하늘의 별과 같았다. 그런데 그곳에 스스로 걸어들어간 멍청이가 있었다. 구로다 히로키. 흙탕물을 마시던 그 고등학생이 대학을 거쳐 어느덧 드래프트 대어 중 한 명으로 성장해있었다. 지옥같던 고교시절을 보낸 구로다. 야구를 포기할까 고민하던 그의 마음을 다잡은건 아버지였다. 고향인 관서를 떠나 도쿄에서 뛰어보자는 아버지의 말에 구로다는 도쿄 센슈대학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쌓아나간다. 그리고 결과는 대박. 140도 넘기지 못하던 구속이 150KM를 찍고 졸업했다. 대학야구 150은 스피드건이 도입된 이래 일본 최초였다고 한다. 드디어 재능이 빛나기 시작한 것이다. <히로시마에 입단하는 구로다 히로키>드래프트 대어로 떠오른 구로다에겐 선택권이 있었다. 당시 일본은 직업 선택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선수가 팀을 지명하는 역지명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하도 선수들이 요미우리만 가니 현재는 폐지되고 없다. 어쨋든 역지명 제도가 있던 당시, 히로시마 입장에선 유망한 투수가 자신들을 선택하리라고 기대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가난한 팀, 우승이 없는 팀, 인기도 없는 팀이었고 심지어 고향팀도 아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구로다는 히로시마의 유니폼을 입는다. 지금의 사사키가 제발로 애슬래틱스에 걸어들어간 것과 마찬가지니.. 이 정신 나간 선택에 사람들이 의문을 표하자 구로다는 히로시마와의 소소한 인연을 전한다. "제가 무명이던 대학교 1년 차부터 저를 지켜봐주던 히로시마의 스카우터가 있습니다. 히로시마의 관심이 있었기에 제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그렇게 구로다는 훗날 히로시마의 영구결번이 될 15번 유니폼을 입게 된다. 3. 힘이 다하기 전에 꼭 다시 돌아올게. 구로다의 낭만에 감명받은 히로시마 선수들은 분기탱천하여 일본 시리즈를 우승.... 하는 그런 야구만화 같은 일은 없었다. 구로다가 입단한 1997년부터 2006년까지 히로시마는 단 한번도 가을야구를 해보지 못했다. 그 기간 구로다의 성적 243경기 1660이닝 3.59 WAR 30.6 67완투 13완봉 91승 81패... 이름 가려놓고 성적만 봐도 팀 꼬라지가 보인다. 그렇게 구로다의 도요카프 1기는 흔한 '좆망팀 에이스'의 고군분투기로 마쳐지고 있었다.06 시즌이 끝나고 그는 큰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FA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히로시마의 팬들이야 당연히 구로다를 붙잡고 싶었지만 앞서 말했듯 히로시마는 거지다. 그 시점까지 단 한 명의 FA를 잡아본 적이 없었기에 팬들도 반쯤 포기상태였으며 게다가 구단은 구로다에 10억엔 + 감독 보장이란 후려치기 오퍼를 날려 팬들의 자조에 기름을 붙는다. 많지 않나..? 싶을 수 있겠지만 이미 부자구단으로 유명한 요미우리가 30억엔을 제의했단 소문이 들렸었다.06시즌의 마지막 경기 9회 2아웃. 하나 남은 아웃카운트를 잡기 위해 구로다가 등판한다. 구장의 모두가 아는 고별무대였다. 팬들은 외야에 "우리는 함께 싸워왔다.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미래의 빛나는 그날까지 그대가 눈물을 흘린다면 그대의 눈물이 되어주리 카프의 에이스 구로다 히로키"라고 적힌 현수막을 손수 써서 외야에 붙이고 육성응원으로 마지막 가는 길을 빛냈다. 다만, 히로시마 팬들의 눈물겨운 작별인사가 정말 고별무대가 되진 않았다. 미국 진출이란 구로다의 목표와 암투병중이던 아버지의 병간호 등 여러 사정이 겹쳐 구로다는 히로시마가 제안한 그 말도 안되는 계약을 받았다. 거인의 30억엔을 걷어차고 체결한 4년 12억엔의 연장계약. 원하면 언제든 미국에 진출할 수 있다는 옵션을 넣은 채로 말이다. 그리고 2007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며 그는 히로시마를 떠날 결심을 한다. 태평양을 건너 더 큰 무대에서 뛰어보자고. 팀의 영웅을 적으로 만나지 않게 된 카프 팬들도 기쁜 마음으로 미국행을 환영했다. LA 다저스로 떠나며 팬들에게 구로다도 한 가지 약속을 남긴다."돌아온다면 히로시마 밖에 없다. 힘이 다 하기 전에 돌아오겠다."4. 33살에 미국 진출이 가능할까요..?33살. 사회에선 몰라도 야구선수로선 절대 적은 나이가 아니다. 비관적인 시선도 꽤 많았지만 구로다는 다저스란 명문팀에 입단하여 4년간 안정적인 성적을 보여준다. 4년 통산 성적은 700이닝 3.44 41승 46패. (왜 히로시마 때보다 씹창난거지..?) 33세부터 36세 시즌까지 구로다는 그야말로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였다.물론 마냥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구로다가 190이닝 이상을 던지지 못한 유일한 시즌인 09시즌 그는 정말 목숨을 잃을만한 타구에 맞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Tp50zvl8UN4 Hiroki Kuroda Takes A Liner Off His Head I own nothing, I collect nothing.www.youtube.com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타자가 친 하드힛이 그대로 구로다의 머리로 향했다. 즉각 들것이 들어왔고 구로다는 들것에 몸을 고정한채 경기장에서 실려나간다. 이 부상이 메이저리그 7년간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뛰지 못하게 만든 유일한 부상이었다. 천운으로 큰 후유증은 없었으나 그야말로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이후 다저스를 떠나 양키스에 입단. 양키스에서 뛴 3년간 단기계약만을 고집하며 다시 한 번 저새끼 뭔가..? 싶은 행보를 보인다. 왜 그런 짓을 하냐는 질문에 구로다의 대답은 간략했다. "내년을 위해 야구할 나이는 아니다. 당장 지금만을 위해 불사르고 싶다."(새겨들었으면 하는 새끼들이 다들 응원 팀에 한 명 씩 있을듯하다...) 결과적으로 구로다의 미국행 결정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교진이 제안한 30억엔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벌었으며 우승은 못했지만 커리어 처음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통산 성적은 212경기 1319이닝 3.45 79승 79패. 더 놀라운건 은퇴에 가까울 나이인 서른 일곱에 양키스로 건너가 기록한 3년간의 성적이 97경기 619이닝 3.45 38승 33패였단 것이다. 선발이 귀한건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기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그가 40세에도 미국에 남을거라 확신했다. 그런데...5. 힘이 다 하기 전에 돌아왔습니다!그는 약속을 지켰다. 샌디에이고의 2000만 불에 가까운 오퍼를 뿌리친 채 히로시마에 고작 1년 4억엔을 받고 돌아온 것이다. 팬들은 프랜차이즈 스타의 복귀를 열렬히 환영했다. 히로시마의 연간회원권은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매진됐으며 히로시마 현내 카프 경기의 TV 점유율은 39%에 달했다고 한다. 구로다 역시 전혀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며 화답했다. 15년 40세의 구로다가 기록한 성적은 169이닝 2.55 ERA. 11승 8패 4.4WAR. 히로시마 1기를 포함해도 2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이었다. 그러나 팀은 아쉽게도 1승 차이로 한신에 밀려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 (7년간 전혀 성장하지 않았나..?)히로시마의 16시즌도 낙관하긴 어려웠다. 무엇보다 구로다의 바통을 이어받아 개같이 갈려준 마에다가 미국으로 떠났기 때문이다.(그리고 거기서 또 갈린다) 히로시마는 7년 후에도 거지였기 때문에 빈자리를 채우는건 꿈도 꿀 수 없었고 구로다 역시 시즌이 시작 되기 전 은퇴한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였다. 히로시마 팬들 입장에선 하루아침에 1,2선발이 사라지게 될 판이었으니 희망찬 오프시즌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히로시마는 비관적인 전망을 완벽하게 바꾼다. 1선발 크리스존슨은 그 해 사와무라상을 수상하라 정도로 완벽한 피칭을 보여줬다. 노무라 유스케가 최다승, 구로다가 151이닝 ERA 3.09로 그 뒤를 받쳤고 탄탄한 야수진과 선발 불펜의 조화로 히로시마는 89승 52패 2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찍으며 25년만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동시에 구로다는 히로시마에서 13시즌을 뛰는 동안 드디어.. 드디어.. 가을야구를 경험하게 된다. <센트럴리그 우승 당시 헹가레를 받는 구로다> 구로다의 첫 가을야구 상대는 요코하마 DENA 였다. 파이널스테이지(MLB의 챔쉽)에서 히로시마는 시종일관 요코하마를 압도하며 4대1로 완파. 진즉 일본시리즈 티켓을 확보하고 퍼시픽 리그 파이널시리즈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편, 퍼시픽리그 파이널 시리즈 5차전. 일본 시리즈 진출까지 아웃카운트 3개만을 남겨둔 감독은 세이브 상황에서 야구 역사상 누구도 상상못한 투수교체를 단행한다. 장내 아나운서의 안냇말에 관객들이 술렁인다."9회 파이터즈의 수비교체 알려드립니다. 지명타자 오타니가 피쳐. 3번 투수 오타니 쇼헤이"https://www.youtube.com/watch?v=MGw44ZSNt_I 오오타니 쇼헤이 최고구속165km기록영상 오오타니 쇼헤이 최고구속165km기록영상www.youtube.com9회 삼자범퇴. 2K. 이날 기록한 165KM는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고구속이었다. 6. 구시대의 마지막과 새시대의 시작은퇴를 발표한 노장의 마지막과 이미 리그 MVP가 기정사실이였던 젊은 선수.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니혼햄 파이터즈의 맞대결. 먼저 단두대에 오른건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1차전 선발이자 8번 타자로 등판하며 6이닝 3실점, 3타수 2안타 (2루타 1) 이란 호성적을 기록했으나 팀은 패배했다. 이어진 2차전 역시 니혼햄은 무기력하게 패배. 히로시마에서 열린 2경기를 모두 내주며 삿포로로 넘어왔다. 히로시마 2 VS 니혼햄 0 구로다와 히로시마 팬들의 눈에 32년만의 우승이 아른거리기 시작했다. 반전을 꾀하는 니혼햄 파이터즈를 막아내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등판한 3차전 선발투수는 구로다였다. 가난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돈을 포기하고 낭만을 택한 그가 커리어의 마지막을 팀의 우승으로 마친다는 만화같은 결말이 눈앞에 있었다. 역경과 인내, 희생으로 점철된 야구인생은 그런 영광스런 마무리를 누릴 자격이 있었다. 하지만 야구가 늘 낭만적이지는 않다. 구로다는 이날 5.2이닝 1실점으로 대호투했지만 13시즌동안 응답해주지 않았던 히로시마의 타선은 그날도 조용했다. 결국 히로시마는 3대 3으로 진행된 10회말 오타니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3경기에서 패배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oH-jcy9ug_M 【日本シリーズ】10回裏 大谷翔平 劇的サヨナラタイムリー!全球フル! 【日本シリーズ】10回裏 大谷翔平 劇的サヨナラタイムリー!全球フル!www.youtube.com 히로시마는 급속도로 무너졌다. 이후 이어진 모든 경기에서 전패하며 시리즈 스코어 4대 2로 니혼햄의 10년만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단 한 게임만 더 잡았더라면 7차전 구로다의 등판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히로시마는 결국 그 한 경기를 잡아주지 못했다. 그렇게 구로다 히로키란 대투수의 커리어는 마침표를 찍었다. 히로시마에서의 13시즌. 가을야구는 단 한번. 트로피 진열대는 텅텅 비었지만 아무도 그를 탓하지 않았다. 어떤 히로시마 팬들도 그를 무관딱 정규 스찌라고 조롱하지 않았다. 7. 마치며얼마 전 구로다는 자신을 일본시리즈 문턱에서 좌절시킨 오타니를 향해 진심어린 조언을 한다. "오타니도 분명 힘들거다. 그는 많은 것을 짊어지며 그라운드에 서있다. "책임감. 구로다는 빈 말로라도 야구가 즐겁다고 하지 않았다. 혹독한 유년기의 경험 탓도 있겠지만 필자는 구로다의 성향 자체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선발투수로서 매 경기를 지켜내야 한다는, 히로시마의 기둥으로써 팀을 버릴 수 없다는 책임감. 늘 그 과업에 짓눌려 야구를 하니 즐거울 수가 없었을터. 단기계약만을 고집했던 태도 역시 늙어서 팀에 민폐가 될 수 없다는 그 성격 탓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그 덕에 구로다의 커리어는 누구보다도 멋졌다. 바다 건너 한국사람이 그의 삶에 경탄할만큼 말이다. 선수에게 최고의 영광인 우승을 손에 넣지 못했고, 야마모토처럼 많은 돈을 벌지도 못했지만 그는 히로시마의 가장이었고 자식같은 팬들은 늘 존경과 박수를 보내줬다. 구로다는 히로시마에게나 가족에게나 영광스런 아버지였다. 사람마다 꿈은 다르다. 돈이 꿈인 선수에게, 우승이 꿈인 선수에게 구로다의 커리어는 실패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구로다는 분명 자신의 꿈을 이뤘다. "훗날 내 인생을 돌이켜 볼 때 가족들에게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나의 꿈입니다"-히로시마로 돌아올 때 자신의 꿈에 대해 말하며, 성공한 야구선수. 구로다 히로키-
작성자 : 글쟁고정닉
[군?수글] 독일 연방군 화학방어의 중핵, TEP 90 (3부)
[시리즈] 독일연방군 화학방어의 중핵 TEP90 · [군?수글] 독일 연방군 화학방어의 중핵, TEP 90 (1부) · [군?수글] 독일 연방군 화학방어의 중핵, TEP 90 (2부) https://www.youtube.com/watch?v=otxavnInUtQBGM : 어른이 버전 에델바이스 (도이칠란트 도이칠란트, 위버 알레ㅅ...이게 아닌가?) 독일과 이탈리아사이에 알프스를 끼고있는 아름다운 지형과 진정한 의미의 2차례 세계대전 개최국이라는 아름답지 못한 흑역사가 공존하는 중립국인 오스트리아는 수준높은 기계공업과 방위산업,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과 유산을 이용한 관광산업등으로 먹고사는 국가이다. 오스트리아의 군대인 오스트리아 연방군(Bundesheer)은 독일로부터 화학제독장비인 TEP 90을 수입하였다. 오스트리아 연방군은 이 TEP 90 장비를 차량없이 11대 분량을 구매하였으며, 이 차량을 통해 기존에 운용중이던 35년된 36t급 ÖAF S 이동식 제독트럭을 교체할 수 있게되었다. 오스트리아 연방군이 부르는 이 장비의 별명은 Mummut(맘모스)로 차량과 유압식 로봇크레인을 제외하고 자국산 유압크레인과 다른 차량에 장착하는 등의 개조를 통해 운용중에 있다. 수정사항에는 기존 Palfinger PK27002 유압크레인 대신 더 강력한 Palfinger PK 33002로 교체되었고, 더 넓은 운용원들의 장비, 장구류용 보관공간과 각 모듈들을 지지하는 플랫폼에 대한 자체적인 구조적 강화가 반영되었다. 이러한 수정작업은 자국산 회사를 통해 강화가 이루어졌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압시스템 회사인 Palfinger는 1932년에 창립자인 리차드 팔핑거(Richard Palfinger)가 설립한 이래로 1959년부터 크레인을 제작한 이래로 유압식 크레인시장, 특히 트럭장착형 유압식 크레인시장에서 이탈리아의 Fassi그룹, PM그룹의 뒤를 잇는 세계적인 선두주자이다. 또한, 1996년부터 후크로더인 Palift시리즈의 제조를 시작하여 스웨덴(현재는 핀란드)의 HiAB社, 지금은 이탈리아 Fassi 그룹에 자회사로 존재하는 프랑스의 Marrel社와 함께 후크리프트 시장에서 선두주자이다. 현재 Palfinger社는 직원수 12,728명에 전 세계 130여개국에 31곳 생산공장과 5,000개 이상의 서비스 및 판매지점과 150여종 이상의 제품을 판매하는 다국적 대기업이다. (Palfinger社의 Palift Skorpion을 장착한 오스트리아 연방군의 MAN 38.440 8×6 Hakenladesysteme 차량. Hakenladesysteme는 Hookloadsystem이란 뜻이며, 오스트리아 연방군에서 기계화 적재 플랫폼(후크로딩시스템)을 부르는 단어다.) (Palfinger社의 P 24 A 후크리프트) (캐나다군의 Palfinger 크레인.) (타트라 815트럭에 교량부설용으로 장착된 크레인) 또한, 기존의 트럭탑재형 유압크레인시장에서 벗어나 해상과 항만시설에서의 다목적 크레인도 Palfinger Marine에서 제작하며, 최근에는 싱가포르 해군의 차세대 8,000t급 전투함인 MRCV에 보트 및 USV 미션베이 수납시스템인 슬립웨이 시스템으로서 자사의 PQBS-SR시스템을 척당 2개씩 납품할 예정이다. 한편, 교체점중 또 다른 특징인 장갑트럭적용은 독일의 도움을 받았다. 독일의 MAN社(정확히는 MAN Truck & Bus社)와 라인메탈社가 각각 지분 49%, 51%를 가지고 투자하여 세운 합작회사 RMMV사의 대형전술트럭인 HX2를 이용하였다. 여기에는 차량 승무원을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장갑캡이 적용되었으며, 이러한 장갑캡의 적용으로 승무원은 각종 ABC방호능력 및 지뢰폭발에 대한 방호능력은 물론, 7.62mm구경에 대한 소화기 방호, 155mm 포병 고폭탄의 파편에 대한 방호를 보장받을 수 있다. 또한, 장갑캡은 모듈식으로 제작되었으며, 야지에서 별도의 전문공구없이 크레인과 적당한 공구를 통해 소수의 인원으로도 적은 시간에 탈부착이 가능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0z4TlS8-psA(2명의 숙련된 인원이 9시간 33분만에 HX 전술트럭의 장갑캡을 교환하는 영상.) (오스트리아 연방군이 운용중인 MAN HX2 장갑구난트럭 버전) (오스트리아 연방군소속 MAN 38.440 ÖBH 장갑 수송트럭.) (MAN TGS 비장갑 트럭에 얹은 TEP 90) (Pz hb M109를 제독중인 모습) (Dingo 2 AC 화생방 정찰장갑차를 제독중인 모습.) (오스트리아 즈벤텐도르프 원자력발전소에서 민군 합동 방사능 제독 훈련에 참가한 모습. 장갑형의 모습이다.) 차대를 장갑트럭으로 교체하였지만, 모든 적재트럭을 장갑형으로 교체한 것은 아니다. TEP 90, 오스트리아 연방군 형식인 Mummut의 차량은 8대는 비장갑형 MAN TGS 트럭을 사용하며, 2대는 장갑형 MAN HX2 트럭에 장착되어 사용중이다. 비장갑형의 경우 MAN TGS 38480 8×8 트럭과 장갑형은 MAN HX2 44480 8×8 장갑수송트럭을 사용한다. 비록 민간형 차량을 사용한 비장갑형이더라도, 480마력의 터보엔진을 사용하면서, 전륜구동과 축간 차동잠금장치의 존재덕분에 높은 험지돌파력을 가진다. 비장갑형 MAN TGS 트럭에 얹어진 TEP 90은 트럭과 함께 최대 36t의 무게를, 장갑형 RMMV HX2 트럭에 얹어진 형식은 최대 41t의 무게를 자랑한다. 이는 독일 연방군 사양의 33t보다 무거운 무게이다. (전방위적인 장갑처리가 된 MAN HX2 Mummut 차량의 모듈식 장갑캡) 한편, TEP 90 개발당시 독일연방군은 신형 제독 장비를 탑재하기 위해 적재중량이 높고, 야지기동성이 우수한 트럭을 원하였다. 그 결과 IVECO사가 기존 자사의 트럭인 Eurotrakker를 대체하기위해 2004년부터 새로이 생산하기 시작한 IVECO Trakker가 TEP 90의 탑재차량으로서 결정되었다. (IVECO社의 로고 변천사. 최근에 로고를 변경한 따?끈따끈한 회사다.) 이베코社는 남유럽을 대표하는 다국적 자동차기업이자, 유럽내에서도 상위권에 드는 이탈리아 중공업을 상징하는 굴지의 자동차기업으로서 직원수 34,000명, 전 세계 160개국에서 5,000여개의 판매와 서비스지점, 연간 약 15만대와 100억 유로의 매출액을 내는 대기업이다. 또한, 역사가 깊고 이탈리아 방위산업과도 연관이 있어 이탈리아 군에도 여러 차량을 납품한 바 있다. (Eurotrakker의 모습. 사진은 4×4 군용버전이다.) (IVECO Trakker. 비교적 최신의 캡형상이다.) (S-400 방공미사일 시스템의 BAZ 미사일 발사차량에 미사일을 적재중인 22T6 Ural-5323 재장전차량. Ural-5323의 캡은 21세기 이후 생산분기준 IVECO社의 캡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독일연방군등 각국의 군에서 쓰는 트럭은 변화하는 전장환경, 민간과 다소다른 군이 원하는 규격준수를 위해 개조가 필요하며, 각 국가별로 처한 상황이나 원하는 요구사항이 상이하므로, IVECO또한 이러한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따라 개조를 진행해주기 위해 전문 군용차량 자회사를 두고 있다. (IVECO Defence Vehicles. IDV) 이베코 그룹내엔 상용차를 제작하는 이베코와 이탈리아의 중장비 및 군용트럭과 일반 트럭제작사였던 아스트라(Astra)와 합병하여 트럭과 중장비를 제작하는 이베코-아스트라, 그리고 방위산업분야에서 활동하는 IDV가 존재한다. 그리고, IDV는 이 자회사들 중 지상 방위산업분야에서 트럭, 장갑차등 중장비에 대한 군용 개조와 제작을 도맡는다. IDV는 독일 연방군이 2000년대부터 진행한 장갑화 수송차량(Geschützte TransportFahrzeuge, GTF)계획중 15t급 차량에 IVECO Trakker차량을 개조하여 납품하였다. 독일은 1990년대 냉전종식이후 유고내전, 코소보내 나토 연합파견등 기존의 대규모 냉전식 전면전이후로 첫 맞이한 새로운 유형의 비정규전, 하지만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살아있던 거대한 소련정규군을 상대하기 위해 대규모 고강도분쟁용 장비를 사용하던 독일 연방군은 새롭게 맞이한 새천년과 함께, 그리고 9.11테러 이후 발생한 테러와의 전쟁속에서 유럽내 중심국가이자 NATO회원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해외파병을 결정하고, 이에 비정규전에 대비, 기존 수송트럭들에 대한 장갑화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최초의 독일 연방군을 위한 장갑화 수송차량은 2007년부터 도입되기 시작하였으며, 개중에는 일반 IVECO Trakker 군용버전(비장갑화)에 탑재하여 사용중이던 TEP 90의 운송차량에 대한 장갑화 업그레이드 키트도 포함되어 있었다. 납품을 위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자 이미 민간에서 사용하던 기술과 부품을 최대한 사용하였고, 그 결과 현재에 이르러서는 독일 연방군내 트럭중 상당수가 장갑화된 트럭으로서 운용되고 있다. IVECO Defence Vehicles, 줄여서 IDV라 불리우는 IVECO그룹의 방위산업 담당 자회사는 독일의 KMW社에서 만든 IVECO Trakker 전용 외장 장갑캡을 통해 트럭에 탑승한 승무원들에 대한 생존성을 높였다. 전면에는 매우 두꺼운 강 철장갑판이 추가로 부착되고, 창문은 방탄형으로 다중증설되었다. IDV는 이러한 차량들을 독일연방군에 6×6 트랙터나 8×8 의료, TEP 90 제독장비용 차량 및 장갑형과 비장갑형등 여러 형태로 최소 2,000대 이상을 납품했다. 또한, 2021년 1월에 독일 연방군과의 계약을 통해 1,048대의 Trakker 차량을 공급하게 되었다. 차량은 2021년부터 2028년 사이에 인도될 것이다. 이러한 GTF 15t급 IVECO Trakker는 NATO 신속대응군 VJTF 2023중 독일연방군의 일원으로서 파견되었다. 유로6 배출기준을 만족하는 트럭은 엔진으로 자사의 500마력 Cursor 13 직렬6기통 터보디젤엔진을 사용하며, ZF사의 AS TRONIC 16AS 2630 자동화 수동 변속기나 타 전자동 변속기 또는 자동변속기와 결합될 수 있다. IR 헤드라이트를 포함해 네비게이션, 위성 전화장치, 무선 통신기등 여러 통신 및 항법 장치가 차량에 추가되었다. KMW社에서 제작한 외장 부가 장갑캡은 다층 방탄창과 두꺼운 강철장갑판등으로 구성되며, 외장 장갑캡을 장착한 상태에서 차량은 STANAG 4569 NATO표준규격에 맞춰 지뢰, IED, 소화기, 핵, 생화학에 대한 방어력을 갖추게된다. 이외에도 원격제어무기시스템, 유도시스템이나 자위용 무장 장착이 가능하다. IDV의 군용 Trakker 트럭은 프랑스, 스페인,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를 넘어 영국군에도 덤프트럭 형식으로 200대 이상이 수출되며, 명실상부 유럽 군용트럭계의 대표주자중 하나가 되었다. (펄-럭) 출처 : https://www.panzerbaer.de/helper/bw_lkw_07t_milgl_tep-a.htmhttps://www.panzerbaer.de/helper/bw_hep_90-b.htmhttp://www.primeportal.net/trucks/ulrich_wrede3/tep_90/index.php?Page=3https://www.panzerbaer.de/helper/bw_lkw_16t_tmilgl_iveco_tep_90-a.htmhttps://de.m.wikipedia.org/wiki/TEP_90 https://www.karcher-futuretech.com/en/products/mobile-cbrn-decontamination.html Mobile CBRN-Decontamination | Kärcher Futuretech | Kärcher FuturetechMobile CBRN-Decontamination | Kärcher Futuretech | Kärcher Futuretechwww.karcher-futuretech.comhttps://www.vebeg.de/en/verkauf/suchen.htm?DO_SUCHE=1&SUCH_FREITEXT=ot&SUCH_KFZEGAL=1&SUCH_STARTREC=100&SHOW_AUS=2431270&SHOW_LOS=52https://www.truppendienst.com/themen/beitraege/artikel/dekontaminationssystem-mammuthttps://www.bundesheer.at/unser-heer/waffen-und-geraet/abc-dekontaminationsfahrzeug-mammut ABC-Dekontaminationsfahrzeug "Mammut"Das ABC-Dekontaminationsfahrzeug "Mammut" ist vielseitig einsetzbar und unterstützt bei der Abwehr von radiologischen, biologischen und chemischen Gefahrenstoffen.www.bundesheer.athttps://www.bundeswehr.de/de/ausruestung-technik-bundeswehr/landsysteme-bundeswehr/tep-90https://www.panzerbaer.de/helper/bw_gtf-a.htm https://www.edrmagazine.eu/kmw-produces-iveco-trakker-cabs-for-the-bundeswehr KMW produces IVECO Trakker cabs for the Bundeswehr - EDR MagazineMunich, March 2021– Krauss-Maffei Wegmann (KMW) has been commissioned by IVECO Defence Vehicles S.p.A. to produce the driver’s cabs ofwww.edrmagazine.euhttps://www.army-technology.com/projects/iveco-gtf-zlk-15t-trakker-military-truck-germany/ Iveco GTF (ZLK 15t) Trakker Military Truck, GermanyThe Iveco GTF (ZLK 15t) Trakker is a third-generation protected military truck manufactured by Iveco Defence Vehicles for the German Army.www.army-technology.comhttps://it.m.wikipedia.org/wiki/Iveco https://en.m.wikipedia.org/wiki/Iveco https://www.idvgroup.com/company/https://www.kaercher.com/int/inside-kaercher/company/about-kaercher/innovative-from-the-outset.html Innovative. From the outset.Innovation is what benefits people, makes life easier, more efficient and more pleasant. This has been Kärcher’s claim and commitment since founded in 1935.www.kaercher.comhttps://en.m.wikipedia.org/wiki/K%C3%A4rcher https://de.m.wikipedia.org/wiki/K%C3%A4rcher_(Unternehmen) https://www.asianmilitaryreview.com/2024/09/singapores-mrcvs-to-be-equipped-with-palfinger-marines-slipway-systems/ Singapore’s MRCVs to be equipped with Palfinger Marine’s Slipway Systems - Asian Military ReviewAustrian company Palfinger Marine to supply Slipway Systems for Singapore Navy's Multi-Role Combat Vessel program.www.asianmilitaryreview.com - dc official App
작성자 : PION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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