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올렸던 바제랄드 좀비사태 기획이 열 시간 가까이 들인 노력에 비해 망해버렸음

그래서 이번엔 쉬어가는 느낌으로 품이 덜 드는 간단한 리뷰

기획 단계에선 재밌겠다 싶었는데, 내 능력이 모자랐던 것 같음..

택배 받은지 2주가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이제야 꺼낸 하스키 스펙옵스

SALVO 시리즈는 전술여고생이나 무녀, 공순이가 포함된 Pocket Art 시리즈와는 달리 현대전 군인 컨셉으로 내는 모양임

두 번재 시리즈가 3분기 출시 예정이었는데 연기됐다나봄

무장만 4종류에 수류탄, 방패까지 든든한 구성이라 굉장히 기대 중임

리뷰를 도와줄 쪼꼬미 Qpmini 고우라이와 스틸렛

패키지 뚜껑은 자석으로 붙어있어 쉽게 열 수 있다.

스펀지 포장은 2층 구성으로, 윗층에 본체와 손, 아래층에 무장이 들어있다.

아래층 사진은 찍는 걸 깜빡해서 없음

웤!!!!!!!!

소체가 전술여고생들과 달리 굉장히 묵직하다.

샘플 사진에서는 좀 얄쌍하게 보였는데, 생각보다 등빨도 있고 몬가 짱짱한 느낌이 듦

전체 구성은 이렇다.

소총과 권총은 모두 부착물 및 탄창을 분리할 수 있음

소총에는 1점식 총끈도 포함되어있다.

권총은 역시 탄창이 비어 슬라이드가 후퇴고정된 버전도 함께 들어있는데,

방패병 우즈키 레이와는 달리 전술조명을 둘 다 주는 혜자한 구성임

대신 매뉴얼에는 포함돼있다고 하는 권총 소음기가 없다.

블리스터에도 자리가 없는 걸 보면 매뉴얼이 잘못된듯?

소총을 모두 조립하면 이런 구성

총몸과 부착물은 모두 적절하게 도색되어있다.

리틀아머리는 좆잡고 반성해야

1점식 총끈에는 매우매우 얇은 걸쇠가 있어, 실제 총끈처럼 개머리판에 준비된 고리에 결속할 수 있다.

결속하면 이렇게 된다.

남성캐릭터이다 보니 전술여고생과는 비교도 안되게 우락부락함

팔 굵기와 손목 관절에서부터 굉장히 차이 난다.

전술여고생은 고질적인 손목관절 이슈가 있어서 갖고 놀 때 플라이어를 준비하는데,

얘는 팔과 손목관절이 잘 결합되어있어 손 교체하기가 훨씬 쉬움

대신 관절의 저 숫핀이 손의 구멍에 비해 상당히 거근이라 꽂는 게 조금 어렵다.

무장한 모습

우측에는 구급낭과 권총 홀스터가 결속되어있다.

팔뚝의 벨크로에는 각종 패치류를 만들어 붙일 수 있겠음

매뉴얼에는 수류탄을 플레이트 캐리어 끈에 안전손잡이를 매달라고 되어 있어서 매달아봄

장병기본훈련때 수류탄 교관이 앞으로 군생활 중에 다시는 저렇게 하지 말라고 했던 방식

좌측에는 무전기가 달려있다.

무전기에서 뻗어나오는 케이블은 끝이 어디 고정된 게 아니라서 파우치에 잘 갈무리해야 함

방독면 주머니는 뚜껑 버클을 열어봤는데 그냥 입구가 막혀있었다.

사격자세

방독면 사격은 딱 그 결을 잘 찾으면 오히려 편안했던 기억이 있음..

전술여고생들과 함께 찍어봤다.

얘는 찍고 보니 자세가 좀 엉거주춤하네

상체를 좀 더 숙여줘야 하는데 엉덩방아 찧기 직전임

측면에서 본 모습

전술여고생들은 전체적으로 가늘고 관절이 부드러워서 견착이라던지 자세 잡기가 쉬운데,

스펙옵스는 관절도 심히 뻑뻑한데다 팔이 두꺼우니 자세가 잘 나오지 않음

그리고 신발 바닥이 평평하지 않고 둥글어서 자세에 따라 균형 맞추기가 매우 지랄맞을 때가 있더라.

내가 포징을 잘 못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마는.

등빨이 좋다 보니 이렇게 고우라이를 안아도 안정적인 자세가 나온다.

정반대의 경우

총평:

사실 포함되어있는 무장에 끌려서 샀는데, 전술여고생과는 다른 묵직한 맛이 있어 이리저리 갖고 노는 재미가 있었음

위에서 다루진 않았지만 헬멧의 야간투시경과 가슴의 전술컴퓨터는 위아래로 가동이 가능하고,

플레이트 캐리어에 소총 탄창 3개가 추가로 들어있어 다양한 연출에 활용할 수 있다.

방독면을 써서 얼굴이 보이지 않는 디자인이라 갖고 놀 때 표정 교체가 필요 없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임 ㅋㅋ

다만 만듦새에 조금 불만이 있다.

일단 목 관절에 공차가 꽤 있는지 넘어지기만 하면 머리가 뽑힐 정도로 목과 머리가 잘 고정되지 않음

거기다 옷이 두꺼워서 안 그래도 뻑뻑한 관절을 옷 너머로 조작하기가 조금 애로한 부분이 있다.

소총 손잡이용 손은 막상 손잡이를 잘 쥐지 못해서 자세 바꿀 때마다 소총이 빠지는 문제도 있었다.

위 세 가지가 동시에 작용해서 생각보다 갖고 노는데 짜증나는 상황이 좀 있었음

그럼에도 프레디, 우디와 함께 활동할 멤버로서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한다.

대략적인 크기 비교를 위해 가지고 있는 일부 걸프라 및 액피와 줄을 세워 봤음

프레디는 바제랄드와 또이또이하다는 걸 알았다.

창채 아오가 스펙옵스와 거의 비슷한 키인데, 하스키가 보통 1/12의 탈을 쓴 1/10 스케일 취급 받는다는 걸 생각하면 뭔가 뭔가하네..

얘, 저런 건 보면 안된단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