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띠니 머학때문에 서울 올라오고 칭긔는 계속 지방에 있고 성인되고 나서는 명절때나 내려가서 만나고 가끔 방학때 칭긔가 올라와서 만나고 그랬거든?
그러다가 나는 취준하다가 시험 준비하고 그랬는데
갑자기 그 칭긔 죽었다고 동창한테 연락와서 급하게 내려가서 장례식 갔는데 뭔가 급식 동창회같아서 설레고 들뜬 느낌 드는데 걔가 없는거긔 느낌이 슬픈것도 아니고 왜 안오지 나혼자 있기 시른데 속으로 이런 생각하면서 겉으로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할지 몰라서 걍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 인사하고 안부묻고 그랬긔
그러다 걔랑 같은 무리였다가 찢어진 년이 왔는데 걔오니까 걍 눈물이 왈칵 쏟아진 거긔 죽은 칭긔 부모님도 계시니까 울지말라고 해서 막 참다가 나왔긔
그때부터 지방에 내려가기가 싫어가지고 계속 서울 원룸에 혼자 쳐박혀서 공부만했는데 계속 꿈에 그 칭긔가 나오는거긔
뭐 병원 실수로 사망처리가 잘못되서 살았다거나
장례식 갔는데 그 칭긔가 갑자기 뚜벅뚜벅 걸어서 들어온다던가
급식때처럼 같이 놀았던거
서울 올라와서 놀았던거
어 얘 죽은거 아니었나 싶었는데 꿈에서는 죽은게 꿈이고 살아있는게 현실이었던 꿈도 꾸고
공부 힘들때마다 살자 생각나고 목매달로 죽었다는데 자꾸 눈에 보이는 것 같고 그렇게 2년? 방구석에 쳐박혀서 정신병자 되었다가 정신과 가서 약타먹고 있긔
병원 다니면서 갑자기 위기감느껴서 아는 칭긔들 싹다 연락해서 한명씩 만난적도 있었긔 언젠가 갑자기 칭긔들 존재가 다 사라질까봐 무서워서 만날때마다 마음은 좆같은데 장혜짓 하면서 억텐으로 시간보내고 그랬는데 자꾸 칭긔들 만나서 장혜짓하고 헛소리하고 징징대는거 같아서 다시 혼자 집에 쳐박혔긔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는데 어항 속에 있는 느낌 들고 현실에 집중이 전혀 안되고 사람들이 말하는게 이상하고 기계같고 사람들이 말하는게 무슨말인지 모르겠고 이세계에 온것만 같았긔
그렇게 서울에서 버티다 ㄹㅇ 살자할것같아서 본가로 내려왔는데 앰앱 얼굴보니까 현실감 팍 생겨서 정상으로 돌아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