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탐사보도팀’의 취재에 응한 어느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대부분이 KBO리그에 입성하자마자 ‘표적 선수’로 지정돼 도핑 검사를 받는다. 하지만, 내가 알기로 모 구단 외국인 선수 A, B는 한국에 입국했을 때부터 시즌이 끝나 출국할 때까지 단 한 번도 도핑 검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A는 KBO에 데뷔하고, 그 팀을 떠날 때까지 도핑 검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B 역시 도핑 검사 하루 전날, 2군에 내려가며 역시 도핑 검사를 한 번도 받지 않았음이 확인됐다. 더 주목할 건 그 다음이었다. 예정대로라면 B는 2군으로 내려가고서 예정된 날짜가 지난 뒤, 다시 1군으로 돌아와야 했다. 하지만, 그가 1군으로 복귀한 건 예정된 날짜를 지나서였다. 그 통에 B는 그가 1군으로 복귀하기 이틀 전, 00구장에서 진행된 도핑 검사에서 또 다시 제외될 수 있었다. 만약 B가 예정된 날짜에 1군으로 복귀했다면, 그는 도핑 검사 시 ‘표적 선수’로 지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그가 KADA가 ‘도핑 고위험군’으로 판단하는 외국인 선수인 데다 그때까지 한 번도 도핑 검사를 받은 바 없었기 때문이다. 엠스플뉴스가 각종 도핑 자료와 취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앞에서 언급한 A와 B는 같은 팀 소속이었다.

외국인 투수 A, B가 도핑 검사를 받지 않은 건 ‘사소한 우연’일지 몰랐다




진짜 꼴리는대로 쓰기만 하면 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