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대 야구의 유격수는 예전의 유격수가 아님. 특히, 내가 기아경기만 거의 보긴 하지만, 기아 야구는 더욱 그럼. 예전보다 체력소모는 훨씬 적음. 시프트로 박찬호 수비 위치 거의 2루임. 2루근처에서 좀 뛴다고 체력소모가 심할 일 없음. 오히려 거리 짧으니 송구 여유 있으니 송구 에너지 소모, 무리한 동작 감소로 부상 위험 감소임. 이종범 시절의 쌩으로 3유 깊숙한 코스 잡아서 강송구 던지는 유격수 시절은 끝남. 박찬호는 그런 수비 못함. 그러고도 잘만 함. 왜? 시프트로 그걸 안해도 되니.

김도영은 근데 그게 가능하다고 봄. 박찬호보다 파워가 있는데, 3루보다 프레임이 더 슬림하니 딱 3유간 잡아서 강송구가 됨. 박찬호는 밸런스가 깨져서 송구가 안나감. 잡는거는 되는데 밸런스 잡아서 송구 넣는게 안됨. 그게 박찬호의 한계임.

근데 김도영은 그게 된다는거임. 김도영이 유격수로 가면 3루는 빅뱃 체형이 와서 수비범위 줄어들어도 괜찮다고 봄. 3유간 수비가 지금 박찬호보다 세질거라고 예상함.

2. 김도영이 홈런 칠 때 스윙의 매커니즘이나 도루할 때 뛰는 걸 보면 힘을 많이 쓰는 스타일이 아님. 힘을 과도하게 줘서 하는게 아니라 타고난 힘,스피드를 바탕으로 밸런스를 이용해서 치는 거. 그래서 유격수로 체력소모가 있다한들 그게 홈런,도루 갯수 감소의 원인이 될 일은 0퍼센트에 가깝다고 봄. 본인이 야잘알이기에 자신있게 얘기하는거.

40홈런 레벨들은 유격수 한다고 해서 홈런 수 급감 안 함. 타격폼 자체가 밸런스가 더 공고하기 때문임. 차라리 애매한 10개 중반 스무개 초반 타자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음. 박찬호가 차라리 그 예시에 적당한 타자임. 차라리 박찬호를 3루나 2루로 쓰며 체력 세이브해서 타격시켜봤으면. 그러면 외야에 잡히는 아쉬운 타구들이 안타가 되서 더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박찬호는 김도영같이 타고난 매커니즘, 신체 조건으로 홈런 치는 타자가 아님. 박찬호야 말로 유격수 수비 줄여주면 타격성적 훨씬 오를 꺼라고 예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