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로 3년은 뛰어서 경력을 보여줘야 당연히 몸값이 올라갈 꺼임. 당장 내년부터 해야되는게 맞음. 근데 박찬호 fa한다고 하고 유격수 안 쓰면 그 선수 성격상 삐져서 팀케미 박살낼까 걱정인거.

그렇지만 달리 생각하면 박찬호도 김도영한테 유격수 양보도 하는게 여러모로 이득임. 지금 이 상황에서까지 본인이 무조건 유격수해야겠다는건 이제 fa앞둔 상황에서 오히려 더 박찬호 개인만을 위한 사사로운 행동임. 한국 야구계에서 김도영의 위상과 기대치를 생각하면 김도영을 3루로 쓰는건 크나큰 재능의 낭비임.

또, 박찬호도 본인이 3루나 2루 멀티포지션 능력을 보여주는것도 본인 몸값을 높이는 길이라고 봄. 김지찬 하는거 생각하면 솔직히 중견수 가도 잘할꺼 같음. 박찬호가 유격수비 중에 진짜 탑급으로 잘하는건 좌익수 중견수 방면 가는 애매한 코스의 뜬공 캐치임. 솔직히 유격수 내야 수비는 오지환이랑 박성한, 이재현보다 떨어진다고 봄. 특히 어깨쪽이 그럼. 심지어 팀에서 하는 시프트로 유격수 위치에서 수비하는 일도 적음.

김도영을 위해서나 대한민국 야구를 위해서나(김도영의 재능을 낭비하지 않는게 대한민국 야구를 위하는길임) 심지어 박찬호 본인을 위해서나 내년엔 김도영 유격수 써보고, 박찬호 멀티 포지션 하는게 심지어 팀을 위해서도 맞는 길임.

내가 보기엔 김도영은 무조건 3루로 써야한다는 사람들이 대가리가 빠개졌던지, 목적이 있는거임. 팀을 위해서도 김도영을 유격수로도 써보는걱 맞음. 김도영을 유격수로 써본다고 팀전력에 손실이 있어서 우승 못한다? 그럼 그 팀은 우승할 자격이 없던거임. 그 우승의 최대 지분인 김도영이 유격수 간다고 하면 가는게 맞음. 마케팅 면에서도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