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여기 글 올린다고 심재학 단장이나 이범호 감독이 볼 일도 없겠지만 기아팬들과 의견이나 나눠볼까 하고 올림

작년부터 계속 거론되는게 기아 약점이 1루수인데

1루수를 용병으로 쓰면 어떨까?

이우성이 뭐 1루수 커버한다, 변우혁이 있다, 황대인이 있다, 오선우도 있다 하는데 사실 전부 개소리인거 모두 알고 있을테고

용병이란게 각 팀 사정에 따라 취약한 포지션을 보강하는데 쓰라는건데 언젠가부터 모든 팀이 선발투수 슬롯에 용병 2명을 박아두고 들어가더라?

2012 엔씨는 특별규정으로 용병 3명 쓰게 해줬는데 선발투수만 3명을 데려가지 않나

2012 2013 연속으로 전구단이 투수만 뽑으니 크보도 빡쳐서 용병슬롯 늘리는 대신 타자 1명이상 필수로 규정까지 바꿈

선발투수 2명을 무지성 용병으로 박아버리니 국제대회에서 써먹을 수 있는 선발이 없음

박세웅 원태인 곽빈 문동주 정도 제외하면 국제대회에서 사람답게 던지는 놈이 없잖아

토종 선발투수를 안 키우니 이렇게 변한거지. 1, 2선발을 무지성 대가리 깨져도 용병으로 채워넣으니 토종 1선발의 위상은 결국 10개팀 전체 선수 중 선발투수 한정 21위인거임.

근데 기아는 다행히 올 시즌에 김도현, 황동하가 생각보다 괜찮은 능력을 보여줘서 선발자원이 풍부하고

이의리, 윤영철도 일단 꾸준히 키워볼만한, 실링 높은 자원이고

김태형도 2군에서 담금질은 하겠지만 일단 선발로 기회를 줄 모양임.

근데 여기서 용병 2명을 대깨선발로 박아버리면 3자리가 남는데 양현종 고정이고 이의리 윤영철도 1차지명이라 사실상 고정이니

귀한 선발자원 김도현 황동하는 선발로 뛸 수 있는데 불펜으로 돌려버리는거임

그만큼 크보 선발진이 약해지는거지.

한화에 김서현 봐라. 구위 좋고 구속 좋고 체격도 좋은 놈인데 류윤김 시대였으면 당연히 선발로 박고 털리더라도 경험치 먹이며 키울 놈인데

펠릭스 페냐, 버치 스미스, 하이메 바리아 이런 새끼들이 자리 차지하니 선발로 키울 생각을 안 함.

김택연도 고등학생때 장현석, 조대현이랑 경쟁하던 선발투수였는데 발라조빅, 시라카와 이런 새끼들때문에 마무리로 갔다.

그냥 존나 아쉽지 않음?

솔직히 중간이나 마무리는 선발경쟁에서 탈락하거나 긴 이닝 못 던지는 놈들이 가는 자리인데 (오승환같은 올타임넘버원은 예외) 시발 김서현 김택연급을 저기로 보낸다는게 나는 크보팬으로서 안타까울 뿐이다.

하여튼 기아에 대입하면

약점인 1루수를 용병으로 확정,

소크라테스 재계약 (혹은 최원준을 중견수로 박고 좌익수 용병 계약)

네일은 재계약 시도, 실패시 중간계투 용병 영입 (장현식 손실 최소화)

장기적으로는 나이가 있는 김선빈을 대체할 수 있는 2루 용병, 한화로 떠날 박찬호를 대체할 유격수 용병, 최형우를 대체할 지명타자(외야수) 용병을 알아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됨.

토종선수들만으로도 양현종-이의리-윤영철-김도현-황동하 5인 로테이션이 가능하고 중간 땜빵으로 (계약시) 임기영, 김기훈, 김건국, 조대현, 김태형 등등 돌릴 수 있는 선발자원이 풍부한 팀에서 선발용병 2명은 매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