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유병민]


양현종(29·KIA)이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어깨 상태에 대해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현종은 4일 자신의 에이전트인 최인국 스포스타즈 대표를 통해 "WBC 대회는 무조건 나간다. 대회 준비를 위해 일찌감치 훈련을 시작했다. 어깨 보강 훈련과 체력 훈련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양현종 선수는 작년 11월 대표팀 명단이 발표됐을 때부터 대회 준비를 위한 계획을 세웠다"며 "KIA 잔류를 결정한 만큼 WBC 대회에 당연히 나선다. 선수 자신의 출전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은 4일 최종엔트리 변경을 발표하며 "트레이너의 이야기에 따르면 양현종은 재활하고 있다고 한다. 봄에 항상 스타트가 늦다는 점이 고민거리"라며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최종 결정은 다음으로 미뤘다"고 말했다. \'재활\'이라는 단어가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통상 재활은 부상 당한 선수가 회복 후 복귀를 위한 준비 과정으로 해석된다. 김 감독이 \'재활\'을 언급하자 \'양현종의 몸 상태에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닌가\'라는 의문이 제기됐다.




양현종과 KIA 구단은 "부상은 아니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KIA 관계자는 "양현종의 몸 상태는 전혀 문제없다"며 "양현종은 최근 몇 년 동안 봄 훈련 자체를 늦게 시작했다. 김인식 감독께서 이를 재활로 표현하신 것 같다. 재활이라는 단어는 부상과 연관되기 때문에 오해가 발생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최인국 대표 역시 "양현종 선수의 현재 몸 상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KIA는 지난해 시즌 뒤 양현종과 1년 FA 계약을 했다. 어깨 상태에 의문이 있다면 \'1년\' 계약을 할 이유가 없었다. KIA는 양현종이 데뷔 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뛴 팀이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잘 파악하고 있다.

양현종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을 하지 않았다.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떨어지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슬로 스타터\'를 자청했다. 투구 대신 어깨 보강과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 양현종은 "어깨 관리는 방심하는 순간 목에 칼이 들어온다. 보강 훈련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늘 긴장하고 있다"고 말하며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최근 두 시즌 동안 성과를 얻었다. 양현종은 2015시즌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1위(2.44)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200이닝(200과 3분의 1)을 돌파했다. 하지만 올해는 WBC 대회 출전을 위해 훈련 페이스를 앞당겼다. 양현종은 조만간 캐치볼을 시작으로 투구 준비에 돌입한다. 예년과 비교하면 한 달 가량 페이스가 빠르다. 대회 출전 의지가 강하고, 몸 상태에 문제는 없다. 양현종에 대한 김 감독의 우려는 현재로선 기우로 보인다.

유병민 기자


출처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241&aid=0002628624&redirect=fal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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