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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임용고시 관련 청원에 대한 2번째 글입니다.

먼저 선생님들께 그동안 침묵했던 것에 대하여 죄송한 말씀 드립니다.

소수점차이로 2번째 떨어진 지금에서야 의문이 생겨 개인적인 감정으로 시작된 글입니다.

글을 쓰는 동안 사람들의 반응을 보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저의 입장이 아니었을 때는 몰랐고 그동안 남의 이야기인 것 마냥 여기고 무관심했었습니다. 이제 와서 제가 그 입장이 되어보았고 억울하고 화가나 글을 쓰고 뭔가 바꾸려고 노력하는 저의 행동이 참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 이 시험 관련한 제도 변화의 실천이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여러분들도 그렇다면 저의 글을 읽어주십시오

제가 작년에 마라톤 풀코스를 뛰었습니다. 처음 마라톤을 도전하는 것이라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완주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제가 뛰는 과정을 보고 제 뛰는 방식을 고칠 수 있었고 목표점을 알고 달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완주를 못하였을 지라도 다음에 열심히 하여 완주하겠다며 완주를 하지 못한 것에 인정하고 다시 도전하였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내가 뛰지 못한 거리와 내가 얼마만큼을 뛰어야 다음에 완주할 수 있을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얼마만큼 뛰어야 하는지 알면 포기라도 하고 내 목표(하프마라톤,10KM등)를 낮출 텐데요. 만약 제가 목표지점을 모른다면 도전할 때 마다 영문도 모르고 쓰러질 것 입니다. 답답한 나머지 그리고 탓할 곳이 없어 오직 내가 노력이 부족한 것이라며 나만 탓하고 목표점 모르는 마라톤을 다음해에 그래도 할 수 있다라는 불확실한 희망을 가지고 뛸 것입니다. 운이 좋게 완주를 한다면 이젠 나의 고민이 아니겠지만 완주하지 못한다면 악순환이 반복 되겠죠.

우리 임용 시험에서는 채점기준을 공개하지 않기에 골인지점이 어디쯤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골인지점을 모르는 마라톤을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우리가 보는 임용고시는 1년에 한번 있는 누군가에게는 인생이 걸린 시험입니다. 긴 거리의 마라톤만큼이나 우리도 오랜 시험 준비 기간을 걸쳐 합격이라는 목표점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그리고 채점기준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이 제도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제도의 개선해야 할 점을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모든 임용고시생들이 1차 시험을 치른 후 그에 관한 어떠한 정보 및 합격여부도 제공받지 못 한 채로 2차 시험 준비에 몰두합니다. 심지어 예체능 계열에서는 1차시험 이후 이러한 불확실성 아래 2차시험 준비에 수 백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감당하기도 합니다. 저희는 그저 불확실한 2차 시험 준비에 귀중한 시간과 비용, 감정 등을 낭비하게 되는 것이지요. 발전은커녕 제자리에 머물게 됩니다. 이는 정답을 모르기 때문에 사교육에 더 의존하게 합니다. 모든이들의 고충을 다 담아 글을 올릴 수는 없지만 한뜻을 모아 한마음으로 그리고 꿈꾸며 모두가 정정당당한 코스에서 각자의 마라톤을 완주하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