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잡대 학생들은 대부분 고등학교 과정을 제대로 마치지 않았어.
특히 내 수준의 대학을 다니면 더더욱...
수학, 기초과학들의 광범위한 부분에서 기초공식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해
공대에서 일반물리, 공대수학을 가르치지 않기도 하고
모래성위에 탑을 쌓는거야.
잘 모르는 이론에 이론을 덧붙이려니 힘이 들고 효율도 안나오지.
학생들은 잘 모른다는 이유로 대놓고 자기도 하고
교수는 학생들 수준에 맞춰 기초개념만을 훑고 지나가.
나는 고등학교때 대학을 안가겠다고 했어.
공부를 그다지 못하진 않았다 생각하는데 (내신기준 수학만 2, 나머진 3~4)
그때 햔창 코로나랑 겹치고 자기개발 강의들이 뜨면서
어린나이에 월급쟁이보다 사업을 해서 큰 돈을 벌고싶단 허황된 실체없는 꿈만 있었거든.
막상 고3이 되고, 나랑 3년내내 놀던 애들도 대학을 간다더라?
나도 막상 사회에 나가면 노가다밖에 할게 없어보이고 미래에 확신이 없으니
부모님 뒤에 붙어 공부해보겠다고 지방 미달난 학교에 들어왔어.
수학도 잘 몰라, 영어도 몰라, 과학수업땐 잤어.
기초가 없으니 공부를 할래도 시간이 오래걸려.
그래서 그냥 오래 더 많이 했어.
책 한글자한글자를 곱씹어가며, 모르는 단어는 검색하고
빈 A4 용지를 수십장씩 버려가며 빈 용지에 배운 내용들을 논리구조를 써내려갈 수 있을때까지 공부했어.
내가 대단히 많이 한건 아닐거야. 유튜브 강의 몇개 보니까 상위 대학들은 더 깊게 가르치더라고.
그래도 내 나름대로 책의 내용들을, 논리구조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음.
뭐 성적은 당연히 잘 나왔고, 그걸 말하려는건 아니고
내가 지방대에서, 상대적으로 깊이가 낮은 교육을 배우며 느낀건 공부는 스스로 하는거란거임.
누가 가르쳐주면 그 가이드대로 따라하는게 효율적이라는걸 부정하는건 아닌데
굳이 안가르쳐준다 한들 그게 못배우는 지식은 아니라는거임
각 분야의 유명한 전공책 살 돈만 있고, 시간만 있으면 배울 수 있어.
혼자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거기서부터 강의도 좀 듣고, 남이 어떻게 설명하는지 보면서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해나가면 충분히 할 수 있다.
적어도 내가 공부한 대학수준까진 그게 가능하다는 거지.
나는 새로운걸 배우려할때의 막연한 두려움이 없어.
시간을 내서 책을 읽고 충분히 생각하고 내뱉어볼 시간을 가지면 배울 수 있거든.
그게 내가 대학에서 배운 가장 가치있는 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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