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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특집으로 미용실 다녀왔어요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7.111) 2025.02.05 00:36:39
조회 36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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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과하게 기대하실 것 같아서 간다는 말을 안 하고 다녀왔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미용사님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오늘따라 더더욱 차갑고 냉담하시네요. 


대기 중인 저에게 오셔서 “오늘 펌 예약돼있으시던데 혹시 다운펌도 같이 하실 거냐”라고 물으셨어요. 그래서 다운펌 하고 안 하고 차이가 크냐고 물었는데 그건 뭐 개인 취향으로 판단하시면 된다고 무뚝뚝한 답변을 하시네요. 


그래서 그냥 하겠다 하고 자리에 앉았어요. 근데 좀 전에 다운펌 할 건지 묻기 전에 저한테 왜 펌을 하시는 거냐고(?) 물어보셨거든요. 왠지 이 질문이 마음에 걸려서 다시 미용사에게 “저 혹시 오늘 하는 펌이랑 저랑 잘 안 어울리나요? 비추하시나요? 아까 펌 왜 하냐고 물어보시길래요”라고 했더니 


"그건 고객님이 선택하시는 거죠. 그렇게 물어본 이유는 저희 매장 맨 처음 방문하셨을 때 펌 안 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 좋아한다고 하셨는데 오늘 갑자기 펌을 하신다길래 물어본 거였어요" 


뭔가 대답이 선뜻 납득되지가 않더라고요. 순간 드는 생각이 나랑 펌이 안 어울릴 것 같아서 저러시는 건가? 뭐 때문에 저렇게 부정적인 태도인지 알 수가 없고 기분이 찜찜하더라고요. 하다못해 만 원짜리 과일을 사러 가더라도 “몸에 좋다”라는 영혼 없는 말 한마디라도 해줄 텐데 나름 큰 비용 지불하면서 펌을 하는 건데 알아서 선택하라니.. 


어쨌거나 저런 무성의한 태도에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지만 이걸 또 입 밖으로 꺼내면 내가 또 나쁜 사람 될 것 같아서 참을까 말까 계속 고민하며 불편하게 앉아있었네요. 가장 큰 건 페이스북에 사람들 조언을 떠올리니 최대한 참아야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다 바로 옆에 앉아있는 손님을 잠깐 봐주러 가더니 말이 청산유수더라고요. 아니 저렇게 말을 잘하고 잘 웃는 사람이 사람이 펌이 잘 나올지, 다운펌은 할만한 건지 그거 하나 정보제공하는 게 어렵다고? 내가 무슨 논문을 써달라 한 것도 아니고.. 저렇게 옆에서 왁자지껄 떠들고 있으니 더더욱 차별받는 것 같고 기분이 나빴어요. 


펌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되었고 보조하시는 분이 머리를 감겨주시는데 내가 먼저 이거에 대해서 말을 꺼내볼까 하다가 그냥 입 꾹 다물고 있었어요. 그런데 먼저 추석 잘 지내셨냐 상냥하게 물어봐 주시길래 이때다 싶어서 "저기 머리해 주신 OO쌤은 원래 손님이 스타일이나 펌에 대해 물어보면 고객 판단이라고 답변하나요?"라고 물었는데 


뭐라고 얼버무리더니 자기가 볼 때는 지금 하는 펌이 잘 어울린다고 얘기해 주셔서 이제야 사람 취급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조금은 나아졌었네요. 


그래서 제가 사실 미용실 옮길지 말지 고민 중이다. 저 미용사에게 따질 생각은 없는데 혹시 어떻게 생각하냐니까 "고객님이 판단하실 부분인 거고 그런데 제가 봐도 좀 기분이 상하실 수는 있을 것 같다"라고 다소 중립적이지만 그래도 제 입장을 공감해 주시더라고요. 


마침내 머리가 다 끝나서 계산하고 인사하고 나오는데 미용사는 끝까지 눈도 안 마주치고 사람을 유령 취급하듯 하더라고요. 옆에 다른 손님이랑은 잘 웃으면서 얘기하고요. 이렇게 불편한 마음으로 미용실을 빠져나왔는데 도대체 내가 머리하러 가서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뭔가 서럽더라고요. 


물론 제가 지난번에 약간의 마찰이 있었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 생각되지만 사실 그것도 따지고 보면 미용사도 잘한 건 없는 게 팩트거든요. 수십 명의 미용사를 만나왔어도 이렇게 무뚝뚝한 사람은 처음이니까요. 


그것도 일관되게 모든 손님에게 그런 무뚝뚝한 태도면 아 원래 저 사람이 성격이 그렇겠구나 이해라도 하지요. 지난번도 그렇고 이번에도 옆에 있는 사람에게는 잘 웃고 친절하더라고요. 그러니 더 차별받는 기분이더군요. 


미용실 옮기는 거 진짜 귀찮기도 하고 원래 미용사님 성격이겠거니 최대한 좋게 이해하고 손님 대 미용사로서, 진심으로 다른 뜻이 아니라 순수하게 단골이 돼서 잘 지내보고 싶었는데 최소한의 인간 취급을 안 해주는 것 같아서 속상합니다. 


내가 이렇게 취급당할 정도로 큰 잘못을 했었나 진짜 마음이 안 좋네요.. 그래도 여러분들이 지난번에 조언해 주신 대로 “마음에 안 들면 가지 마라, 진상하지 마라”라는 조언을 가슴 깊이 새기며 꾹꾹 눌러 참았습니다. 오늘만큼은 뭐라 하시지 않을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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