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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풀소유 자캠 1부
시화방조제 중간에 안산시-시흥시 경계가 있는데, 이번에 치사빤쓰하게 안산시 구간만 재포장 시흥시가 돈 없으니 어쩔 수 없지....... 저번엔 복도까지 미어터져서 선실 들갈 생각도 못 했었는데 평일이라 그릉가 텅텅 비었네영 이게 그 운하 막은 그시기 그거구나! 자월도 항구는 딱 쪼매난 섬 느낌이였는데 덕적도는 초대형 섬이라 그릉가 뭔가 입항한다는 느낌이 팍팍 초입부터 으마무시한 경사에 가는 내내 끌바ㅠㅠㅠ 짐이 없으면 걍 타고 가겠는데 얹은 것만 대략 20~25kg다 보니 지옥 그 자체 넘 무거워서 브레끼도 잘 안 잡혀가지고 내리막길도 끌바......... 고개 세 개를 넘어 밧지름 해변 도착~~ 뷰는 디따 좋은데 가장 가까운 편의점이 고개 두 개 넘어야 하는지라 식량 조달이 어려워서 덜 붐빈다고 그르더라고여 대부분은 마트가 붙어있는 서포리 해변으로 가는 듯? 화장실을 기준으로 오른쪽은 일케 소나무가 빽빽해서 1~2인 미니멀캠 아니면 피칭하기 좀 어려울 것 같은 구간 왼쪽은 나무들 수령도 꽤 돼서 굵직굵직하고 공간도 넓어서 머쉿드라고영 다만 성수기엔 다인캠 민폐맨들이 많다 하니 신중하게 핏칭해야 할 듯......... 바닥이 경사진 곳이 대부분이라 괜찮은 곳 찾느라 한참 돌았는데, 사람은 커녕 개미 한 마리도 안 보이는 전세캠 확정ㅋㅋㅋ 아이고 아주 그냥 이사를 왔네 화장실은 매우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되고 있었음여 주민분들이 자주 오시는 듯 역시 자장구엔 바구니가 있어야.... 물 세통에 먹을 것까지 잔뜩 담고 고개를 넘으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밥 먹으려는데 배고픈 얼룩이 등장 사람 손을 좀 탄 건지 첨에만 경계하고 나중엔 만져도 갠춘하더라고여 햇반신공 실수해서 의도치 않게 죽 생성 다음엔 비닐쪽 구멍은 작게 뚫는 걸루ㅠㅠ 들여보낼 생각은 없었는데 고기 굽는 냄새에 계속 애옹애옹 울더니 어느새 뒤에서 슉 나타나 있음ㅋㅋㅋ 쉘터다 보니 아래쪽이 뚫려 있어서 그냥 고개 들이밀고 들어온 듯여 낮에는 전세캠이라 좋았는데 밤에는 진짜 오줌 지리는 줄...... 하필 그믐달이라 별빛 하나도 없이 새카맣더라고여 밤에 맥주 마시면서 놀 생각에 아이패드에 유루캠도 잔뜩 다운받아 왔는데 넘 무서워가지고 한 편도 못 보고 그냥 취침 근데 쉬부럴....... 잘라고 누웠는데 뭐가 우당탕 해서 봤더니 저 검은넘이 텐트 안으로 들와가지고 후라이팬을 뒤집어 놨더라고여 쫒아내고 다시 누웠더니 한 10분만에 또 들와가지고 쓰레기봉투 부시럭부시럭...... 개구멍 막아도 계속계속 들오길래 화딱지 나가지고 불 끄고 기다렸다가 악!!!! 소리지르고 빵디 한대 치니까 그 후론 안 옴ㅡㅡ 밧지름 갈 분 있으면 고양이 조심하십셔 증말 나머지는 2부로!
작성자 : Factory965고정닉
휘적휘적 물 속을 젓고 다니는 천연기념물, 저어새를 만나다
[시리즈] 사소한 해양생물 이야기 · 흔들흔들 갯벌의 하얀 지휘자, 흰발농게를 만나다 · 엉금엉금 멸종위기의 해양 파충류, 매부리바다거북을 만나다. · 살금살금 73년만에 다시 발견된 두이빨사각게를 만나다 · 첨벙첨벙 제주 바다의 남방큰돌고래들을 만나다 · 달랑달랑 모래사장의 유령, 달랑게를 만니다. · 길쭉길쭉 갯벌의 뽑기왕, 알락꼬리마도요를 만나다 · 느릿느릿 해안가의 거대한 청소부, 갯게를 만나다 · 매끈매끈 한반도 최대의 기각류, 큰바다사자를 만나다 · 휘적휘적 노란 부리를 지닌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를 만나다 비바람과 강추위로 시작한 11월 초, 제주도 앞바다에 귀중한 천연기념물이 찾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하도리를 방문했습니다. 제주 하도리는 넓은 해안조간대와 연안습지가 발달되어 있어, 매년 다양한 종류들의 철새들이 방문하는 지역인데요. 제주 시내와 멀리 떨어져있는 편이고, 개발도 많이 되지 않아서 다양한 보호종들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버스를 타고 목적지를 향해 가던 도중, 익숙한 모습의 하얀 새들이 단체로 갯벌 바닥을 휘적거리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문제는 녀석들이 모여있는 장소는 버스정류장에서 걸어서 15분은 걸리는 곳이라, 녀석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전에 사진을 찍기 위해서 미친듯이 달려갔는데요. 제 걱정과 달리, 녀석들은 밥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굉음을 내는 스포츠카가 지나가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경계심이라고는 1도 없어보이는 이 하얀 새들이 바로 이번에 소개할 해양보호생물, 저어새(Platalea minor)와 노랑부리저어새(Platalea leucorodia)입니다. 저어새는 몸길이 60~78cm 전후까지 성장하는 바닷새로,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중국, 홍콩, 대만, 일본), 러시아 극동부, 동남아시아(캄보디아, 필리핀)의 갯벌이나 연안습지, 무인도의 암초나 가파른 절벽지대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흰색 몸통과 주걱처럼 길고 끝부분이 넓적한 검은색 주둥이를 지녔고, 얼굴과 부리는 검정색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저어새의 가장 큰 특징인데요. 번식기인 여름철에는 성체의 머리 뒤로 깃털이 다발로 길게 자라며 가슴 부분이 노란색으로 변하는 반면, 겨울철에는 위의 사진처럼 머리 뒤의 길게 자란 깃털과 노란색 깃털이 없습니다. 저어새라는 이름은 주걱처럼 생긴 부리를 물 속에 넣고 휘휘 저으면서 먹잇감을 찾는 습성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영명(Black-faced spoonbill)과 일명(クロツラヘラサギ)도 저어새 특유의 검은색 얼굴과 이러한 습성에서 유래되었는데요. 저어새들은 이런 기묘한 사냥법을 통해 갯벌이나 습지, 논두렁 속에 숨어있는 작은 물고기나 연체동물, 수생곤충, 개구리와 올챙이 등을 잡아먹습니다. 열심히 물속을 휘젓고 있는 저어새 근처에는 백로나 왜가리 같은 커다란 물새들이 이들을 호위하듯이 서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물론 저어새를 지켜주려고 이러는 것은 아니고, 저어새가 부리로 헤집어놓은 곳에서 나타난 먹잇감들을 빠르고 편하게 낚아채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소한 팁이지만, 넓은 저어새 서식지에서 저어새들이 잘 보이지 않을 때, 백로나 왜가리들이 모여있는 곳을 유심히 살펴본다면 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때와 장소를 잘 맞추면 저어새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지만, 사실 이들은 2024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 약 6천여 마리만 존재하는 멸종위기종 조류입니다. 주요 서식지이자 번식지, 월동지인 갯벌, 논, 습지가 개발 때문에 매립 또는 훼손되고, 농약의 남용과 해양쓰레기로 인한 오염이 급격한 개체수 감소의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거기다 이들은 바위나 흙 위에 둥지를 짓는 특징이 있는데, 이 때문에 알과 새끼들은 육상동물(들쥐, 너구리 등)의 위협에 취약한지라 무사히 성체까지 자라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과거에는 저어새의 알이 정력에 좋다는 유언비어 때문에, 저어새 둥지에 침입해 알만 훔쳐가는 사람까지 있었으니... 상기한 악재들이 계속 겹치면서, 2001년에는 저어새의 개체 수가 825마리까지 감소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에 심각성을 느낀 동아시아 국가들은 저어새를 보호하기 위해 이들을 법정보호종으로 지정하여 포획을 금지하고, 개체 수 복원을 위해 인공 번식을 포함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825마리에 불과하던 저어새들은 20여년 만에 6천여 마리까지 증가했지만, 서식지 파괴 등의 근본적인 원인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풀어내야 할 숙제들이 많이 남은 상황입니다. 허나 서식지 파괴(갯벌 매립 등)은 신도시 건설처럼 사람들의 의식주와 관련된 중대사인지라,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젠가 양쪽 모두 만족할만한 방안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어새 무리 옆에는 이들의 친척뻘 되는 노랑부리저어새 무리도 신나게 물 속을 휘저으면서 먹잇감을 찾고 있었습니다. 저번 게시물에서 한 번 소개했던지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이 녀석들은 저어새에 비해 개체 수는 많은 편(약 50,000여 마리)이고 분포 지역도 훨씬 넓은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저어새와 동일한 이유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어, 현재 국가유산청 천연기념물,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해양수산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저어새와 달리 이들은 얼굴과 부리가 검정색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거나 극히 일부분만 연결되어 있으며, 넓적한 주둥이 끝부분이 노란색으로 물들어 있는 것으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조개를 캐고 있는 어민 옆에서 신나게 물 속을 휘젓는 저어새를 마지막으로 촬영하고 복귀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저어새들은 경계심이 강한 편이지만, 가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사람과 친숙한 관계를 유지하는 녀석들이 있는데 아마 이 녀석이 그런 경우인 듯 하네요. 이처럼 신기하고 멋진 녀석들이 멸종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우리 곁에서 지내주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 dc official App
작성자 : Mr.Fish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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