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2 후기

보기 전에 사실 혹평이 많아서 별로일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아주 재밌게 봤음

1화 빵과 복권 편은 오겜2 를 전체적으로 요약해서 보여주는 상징적인 에피소드이고

2화는 빌드업에 해당하는 이야기

3화부터가 본격적인 오징어게임의 시작인데

이전과는 다르게 매 게임이 끝날때마다 상금을 n빵해서 가지고 나갈 수 있는 투표를 할 수 있는게 전작과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이것이 단순한 데스게임 정도인 오겜 1과의 큰 차이점인데, 오겜 2에서는 이 투표과정과 O,X 로 나누는 편가르기를 통해 사람들이 본인의 이익을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O를 투표하는 사람들보고 돈에 미친녀석들이라는 대사가 나오기는 하는데 내가 봤을땐 그들은 돈에 환장하고 탐욕에 찌든 사람이 아니다.

단지 그들 자신의 미래를 이어나가기 위해서 O를 누르는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는 사람들일 뿐이며 결국 본질적으론 X 쪽 사람들과 차이가 없다.

다만 그들의 입장 차이가 오징어게임 참가자들 사이에서 편을 나눠지게 하고 각자의 이익과 선택이 상충될때 전쟁이 일어나는 구조를 잘 보여주고 있다.

오겜2의 게임 - 5종경기와 짝짓기 게임도 매우 연출이 훌륭했고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론 전작 오징어 게임1 보다 훨씬 재미 있게 볼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7화의 반란과 그에 참여하는 X 쪽 사람들의 개연성 문제이다.

성기훈이라는 케릭터는 반란 제의를 할 수도 있지만 거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아예 말이 안된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이 그들 또한 살아나가는것만큼 중요한게 돈을 들고 나가는건데 그런게 아무것도 보장이 안되는 반란에 참여하는게 말이 안됨

7화의 전투장면 묘사는 좋았지만 스토리 전개에는 큰 오점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에피소드 때문에 오겜2의 평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론 크게 평가가 떨어지진 않았지만 대신 이를 기반으로 이어지는 차기작 오징어게임 3 에 대한 기대는 훨씬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애초에 반란 자체가 성립이 안되는 스토리인데 어거지로 반란을 진행시킨 상태에서 이어지는 차기작이라..

오겜 3는 평가가 좋게 나오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오징어 게임 2의 개인적인 평점은  7.5 / 10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참고로 오징어 게임 1은 6 / 10)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는 7화의 개연성 문제 때문에 훨씬 평가를 혹독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평가 기준은 다음과 같음

0~3.999999 : 비추천, 보면 시간이나 돈이 아까울 수 있음

4~6.999999 : 추천도 비추도 하지 않는 영역

7~ : 남에게 추천을 할 수 있음. 시간과 돈이 아깝지는 않음

9~10 : 명작. 결말을 다 알고 두번, 세번봐도 재밌고 나중에도 회자될 수 있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