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신입이 들어왔다.
이 양반은 조용하고 말수가 적고 꾸미지 않고 어딘지 촌스러워 보였다.



울 전기팀에는 전기기사를 따고 들어왔다고 으스대고 전기과장도 무시하는 20대놈이 있었다.
그런데 새로들어온 50대가 조용하니 가난해보이니 좋은 먹잇감으로 보였나보다.



사무실에 여자 경리에게 어필하고 싶은듯 여자경리와 사무실의 모두가 들으란듯이 한껏 언청을 높히고 50대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전기가 어쩌고 변압기가 어쩌고......
이윽고 기계팀까지 불똥이 튀어 저런 무수기가 되면 안되고 자신처럼 전기기사를 따야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일장연설을 하는 와중에 이게 무슨일이더냐... 푸흡하고 누군가 비웃는 소리가 들리는게 아니던가



그 웃음소리의 출처는 어여쁜 여자 경리였고 이윽고 충격적인말
누구누구씨 ~~! 그 신입분 전기기술사셔요~~~



정적의 휩싸이고 그 20대놈 눈은 충격을 받아있고 입이 쩍 벌어진채로 도움을 찾기위해 기계팀을 쳐다본다



그러자 기계 기사들은 약속이라도 한듯 각자 전기기사,전기산업기사, 공조기계기사 등등 수첩을 꺼내놓기 시작했다.
심지어 그 중에는 주택관리사도 있던것이다.



그 20대놈은 얼굴이 시뻘개지고 아무말도 못하더니 후다닥 도망가버렸고 이후 그놈을 다시 못보게 되고 사무실은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러니까 자격증좀 있다고 으스대지말고 상대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니 함무로 나이 어리다고 어른들 무시하지말고 겸손해야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는 30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