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갤 와서 글 눈팅했는데 이 제목이랑 똑같은 내용의 글이 하나 있더라고.....

근데 그거 읽어보면서 진심 10000000%공감했다. 시설관리 하면서 동료들이랑은 일정부분 이상 거리를 두는게 맞음.

물론 아예 쌩까라는건 아니고 딱 일적인 대화만 하고 그 이외에는 같이 술을 마신다던지, 회식을 간다던지

이러는건 경험자로써 진심 비추한다.

나랑 같이 일하는 분 중에 시설 동료들이랑은 별로 안친한데 그 대신에 입주사 직원들이나 외부 사람들이랑 친한

사람이 한명 있다. 그 사람 미혼이었음. 그런데 일하면서 친해졌던 외부 사람(구내식당 점장님)소개로 여자 소개받아서

만났는데 잘 되서 이번에 결혼함. 나도 첨에는 몰랐는데 일하고 있을 때 나한테 와서 슬쩍 얘기해주더라고...

그 분이랑 같이 일하는 시설 동료들? 맨날 술이나 마시고 담배나 피우면서 뒤에서 남 욕이나 하고 핸드폰 가지고 게임하고

자기개발은 1도 안하는 그런 사람들임. 솔직히 옆에서 봐도 존나 한심해 보일 정도임. 그에 반해 이번에 결혼하는 동료는 퇴근하면

거의 매일 런닝뛰고 요즘은 재직자 전형으로 대학교 편입한다고 퇴근하면 맨날 영어 공부한다고 함. 참고로 이 분은 마라톤 대회에도 나간 적이 있음.

보통 시설관리 하다 보면 입주사 직원들이나 외부업체 직원들한테 열등감, 자격지심 느껴서 쌩까거나 퉁명스럽게 대하고

지들끼리 모여있을 때 뒷담화 하고 그러는 경우가 많음. 솔직히 아니라고는 말 못하지. 심지어 내가 일하는 곳은 상가 관리단

대표랑도 사이가 안좋아서 지들끼리 담배 피면서 상가 사람들이 잘못한것도 없는데 괜히 트집잡고 욕하고 그럼.

시설에서 이렇게 남 욕이나 하고 술이나 마시고 담배나 피우는 동료들이랑은 친해져봐야 영양가 1도 없다는 것을

이번에 저 분 결혼하는거 보고 뼈저리게 느꼈다. 나도 사실은 평소에 동료들 얘기만 듣고 입주층 직원들이나 외부 사람들 보고 안좋은

선입견 같은게 생겼었음. 그 사람들은 괜히 우리 무시하고 싸가지도 없고 사람으로도 생각 안할거라는 나 혼자만의 착각을 하고 있었음.

그런데 이번에 결혼하시는 동료 분 보고 처음으로 알았다. 시설에서 동료들이랑 친해지는 것 보다는 좀 어려워도 외부 사람

들이랑 친해지는게 훨씬 건설적인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