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아 안녕? 2023년도 어느덧 하루밖에 남지 않았어.

유난히 다시다난 했던 올 한애. 너는 잘 지내고 있었니?

바로 얼마전 연예계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 너도 아마 뉴스를 통해서 접했겠지.

나는 그런데 그 소식을 듣고 널 생각하며 울어야 했어. 네 밝은 미소를, 너의 고운 목소리를 앗아간 일련의 그 사건들.. 언론들.. 아무것도

모르면서 너에 대한 비난을 퍼붓는 세간의 사람들.. 그들을 원망하지 않으려 노력해 봤지만 결코 쉽진 않더라.

봄부터 시작된 재판이 지루하진 않았니? 두렵지는 않았니? 무더운 여름과 낙엽이 지는 가을을 거치고 어느덧 함박눈이 내리는 겨울인 요즈음은 춥진 않았니?

사랑한다 혜성. 가슴속에 평생 잊지못할 , 소중한 사람. 가끔씩은 널 잊으려고도 해 봤어. 하지만, 매일밤 인터넷에 접속할때 쯤이면 어김없이 내게 가까이 있더라.

그럴때마다 수십 년전 영상들을 보며 「 보고싶다. 혜성아. 사랑한다 필교야. 」 하며 많이도 주절댔지. 내 블로그를 빽빽하게 채운, 올리지 못한 포스트들을 너는 과연 보았을까。

널 사랑하기 때문에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 단지 '널 사랑했었다. 앞으로도 널 사랑할 것이다.'라는 말만이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이다.

그리고 너에게 이것만은 약속한다. 너를 영원히 우리의 마음속에 묻어두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