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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중국의 러시아 군사지원 강력 경고...'세계를 적으로 돌리는 중국'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15 14: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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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11일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AP 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나토가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매우 강력하게 경고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나토와 중국이 정면 대결 태세로 돌아서고 있다.

나토는 성명에서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도와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성명에는 나토 회원국뿐만 아니라 미국 등 동맹국 포함 총 34개국이 동참했다.

성명에 따르면, 나토는 그동안 중국이 동아시아에 있는 나라로서 일본이나 대만에 문제가 될지언정 유럽에는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이 러시아를 결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과거 시진핑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유럽 지도자들은 중국이 러시아를 군사적으로 도와주고 있는지 물었고, 시 주석은 중국이 완전한 무기 시스템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럽과 미국이 조사한 결과, 중국이 표면적으로는 무기 시스템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러시아에 무기 부품, 반도체, 중요 기술 및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러시아는 계속해서 무기를 조립할 수 있다.

2019년까지만 해도 나토는 공식적으로 중국을 언급한 적이 없었고, 1년 전만 해도 나토 지도자들은 중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심이라는 미국의 주장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러시아에 기술과 부품을 제공하는 중국 기업 명단을 공개하자, 나토 지도자들이 심각성을 깨닫고 이번 공동성명에 참여하게 됐다.

나토는 단순히 말로만 중국을 경고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보복도 할 수 있다는 강력한 암시를 주고 있다. 중국이 러시아를 도와주는 행동이 지속되면, 나토 차원에서 경제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는 것이다.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같은 입장을 밝혔으며, 미국과 나토 동맹국, 일본, 한국 등이 협력하여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번 나토 공동성명은 중국의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과 허위 정보 유포 활동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중국의 국가안전부 산하 해킹 그룹 APT 40이 미국의 중요한 인프라에 악성 코드를 심는 등 유사시에 이를 중단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헝가리의 오르반 총리는 나토 회원국임에도 불구하고 모스크바와 베이징을 방문하며 나토의 분노를 자아냈다. 헝가리가 나토에 가입한 후 이처럼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은 나토를 분열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한 벨라루스와 폴란드 국경 근처에서 중국과 벨라루스 군대가 합동 군사 훈련을 하면서 나토를 자극했다. 이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행동 범위가 동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을 확장하려는 의도를 보여주고 있다.

나토는 푸틴과 시진핑이 2022년 노리미츠 파트너십을 발표했을 때 이를 무시했지만, 현재는 중국이 러시아를 집요하게 도와주고 있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방 세계가 중국과 러시아의 동맹에 대항해 더욱 결속을 다지게 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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