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양혜나 기자 =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12일 차기 당권 주자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대표 후보자들이 흑색선전으로 난타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다시 말씀드리지만 선거보다 선거 이후가 더 중요하다"며 "각 후보자와 그 캠프의 화력은 거대 야당의 무도한 폭거와 싸우는 데 쏟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요즘 우리 국민들께 걱정을 제일 많이 끼쳐드리는 게 대한축구협회와 국민의힘 전당대회라는 말이 들려온다"며 "많은 당원분들과 국민께서 지금 전당대회 갈등 양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해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원희룡 후보가 전날에도 SNS를 통해 "진짜 구태정치는 '한동훈식 거짓말 정치'"라며 "사천 의혹, 사설 여론조성팀(댓글팀) 의혹, 김경율 금감원장 추천 의혹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사퇴하시겠나"라고 묻자, 한동훈 후보는 "원 후보의 구태 정치 때문에 국민의힘이 싸잡아 비난받는 것이 안타깝고, 이를 보는 당원과 국민에게 죄송하다"며 "노상 방뇨하듯이 오물을 뿌리고 도망가는 거짓 마타도어 구태 정치를 당원 동지들과 함께 변화시키겠다"고 받아치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날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당 대표 방송토론회가 마친 뒤 당헌당규를 위반한 원희룡 한동훈 후보에게 '주의 및 시정명령' 제재 조치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특히 후보자뿐 아니라 그 주변인 캠프에서도 갈등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다"며 "각 캠프에 있는 모든 실무자는 당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후보자 간 갈등이 확전되지 않게 도를 넘는 상호 비방전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규정 34조에 따라 당원이 아닌 자와 후보자가 아닌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게 돼 있다"며 "그런데 최근 전당대회 양상을 보면 규정이 무시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엄정히 다스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각 후보자 캠프 대변인은 본인들이 쓰는 논평이나 메시지는 단순히 후보자 개인의 것이 아니며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이 그 앞에 온다는 것을 명심하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사석에서 언론인들, 당원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하는 말도 소문으로 퍼지며 논란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언행을 절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이상 후보자 간 갈 데까지 가보자는 식의 막말과 진흙탕 싸움 선거라는 혹평을 듣지 않도록 각 후보자와 캠프는 선당후사 정신으로 상호비방을 자제하고 당원과 국민 눈높이 맞는 선거운동을 전개해달라. 후보자 품격이 곧 당의 품격이자 당의 미래"라고 밝혔다.
아울러 "당원들과 국민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며 평가한다는 점을 한시도 잊지 말기를 바란다"며 "남은 전당대회 기간만이라도 자폭·자해 전당대회라는 지적이 사라지고 당원이 자랑스럽고 뿌듯해하는 후보자 간 경쟁 무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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