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조우석 칼럼] 해병대 박정훈 대령은 뭘 믿고 저렇게 설칠까?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10 14:11:29
조회 3622 추천 49 댓글 90
														


조우석 평론가


개탄하는 마음을 넘어 입맛까지 쓰다. 도를 넘은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장난 때문이다. 그 당이 장악한 국회 법사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오는 19일과 26일 두 차례 열기로 했다. 증인으로는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은순 씨, 이종섭 전 국방장관, 임성근 전 해병 1사단장, 박정훈 해병대 대령 등 39명을 두루 채택했다.

우리는 이미 안다. 그건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130만명을 돌파한 것을 명분으로 밀어붙이는 정쟁용 청문회일 뿐이다. 탄핵 사유부터 웃음거리다.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전쟁 위기 조장' '강제징용 친일 해법 강행'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방조' 등은 차원 낮은 정치 선동일지언정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다.

오늘 관심은 민주당 의원 정창래가 연출하는 법사위 놀음에 다시 등장할 전 해병대 수사단장인 박정훈 대령이다. 분명히 밝히지만, 요즘들어 새삼 "이게 아니다" 싶은 인물이 바로 그 사람이다. 채 상병 사건의 주인공 중 하나인 그는 외모 멀쩡하고 건장하다. 전형적인 무골 타입으로 생겨서 듬직한 듯 보이지만, 당혹스럽게도 실체는 전혀 안 그렇다.

진짜 사나이 해병대답지 않게 노는 모양새가 눈에 거슬린다는 지적도 많다. 그런데도 그를 옹호하는 이들이 없지 않다. 일부 해병대 예비역들이 그러한데, 그들은 해병대 상징인 빨간옷을 입은 채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있다.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 일부는 얼마 전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장까지 찾아가 이른바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에 협조해줄 것을 눈물로 호소했다.

우리는 그분들의 절절한 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진상규명을 해서 사랑하는 젊은 병사의 억울한 죽음의 원인을 밝혀달라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부당한 외압 같은 걸 밝혀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자기들 뜻대로 안된다는 이유로 윤석열 정권 참수 작전을 외치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

오늘 새삼 말하고 싶은 것은 "군은 무엇을 하는 집단인가?"하는 질문이다. 당연히 전투를 위한 조직이다. 채 상병 사건은 그 점에 비춰 삶과 죽음이 오가는 군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즉 사고사였다. 그걸 공연히 침소봉대하고 정쟁으로 끌고 갈 필요는 없다. 그런데도 박 대령은 일부 지지자를 의식한 듯 심리적으로 취한 상태가 아닐까 싶다.

실제로 박 대령은 지금 내 눈엔 참군인 영웅놀이를 하고 있다. 일테면 "한 사람의 격노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다"는 게 그가 했던 말인데 터무니없다. 자기 한 명 살려고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겨냥해서 그렇게 근거없이 떠들어대는 게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그건 사실상의 정치행위다. 야전군인이 저럴 수 있는 것인가?

그는 자기가 살려고 헛된 소영웅주의에 취한 상태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그런 사람을 띄워주는 사회세력도 존재한다. 진행 중인 사건인데도 지난해 시사IN은 그를 2023년 올해의 인물로 덜컥 선정했다. 올해는 노회찬재단이 노회찬상을 그에게 줬다. 야전 군인에게 한국사회가 저렇게 헛바람을 집어 넣어도 되는 것인가?


군사법정 향하는 박정훈 전 수사단장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맨 오른쪽) 등과 함께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그래서 당시 상황을 새삼 복기해보자. 당시 박대령은 채 상병 사건을 둘러싼 자신의 수사 결과 임성근 해병대 제1사단장을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경찰에 사건을 이첩하겠다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당연히 이 장관이 결재를 철회하자 바로 그걸 외압에 따른 결과라고 지금 저렇게 떠들어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국방부로부터 보직해임을 당했다. 때문에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박정훈의 항명이 맞다. 반복하지만 군통수권자 윤 대통령의 직권남용이 실체가 아니다. 민주당이 이 사건으로 가지고 윤 대통령과 엮으려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그건 한 병사의 죽음 사고사를 가지고 장난치려는 음모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과 좌파, 저들은 임성근 전 사단장 뒤에는 김건희 여사까지 끼어있다고 난리를 부리지만, 그것도 말뿐이다. 근거 없다. 그래서 답답한 것은 윤 대통령이 너무 밍그적대는 점이다. 썩 나서서 교통정리를 했더라면 여기까지는 안 왔다. 어쨌거나 이 멍석판에 올라가서 날뛰고 있는 박대령은 해병대 정신에 먹칠하고 있다. 새삼 자숙하는 게 맞다.

참고로 1971년생 박정훈을 살펴보니 그는 고향이 포항이다. 대구 경북대를 졸업했고, 학사장교 출신으로 종교는 천주교다. 그런 그가 명심할 것은 간단하다. 설익은 참군인 놀이를 멈추라는 것이다. 새삼 홍준표 대구 시장이 얼마 전 했던 발언이 생각난다. 그는 "감성으로 접근하면 특검을 받아들여 또 한 번 세상을 흔드는 게 맞을지 모르나 이성으로 접근하면 수사기관 결론을 보고 미흡하면 특검으로 가는 게 맞다." 그게 맞다.



▶ [조우석 칼럼] 선 넘은 광기의 페미니즘 왜 폭주하고 있나?▶ [조우석 칼럼] 벼랑에 내몰린 대한민국 드디어 하나가 됐다▶ [조우석 칼럼] 동해안에서 석유가 제대로만 터져준다면...▶ [조우석 칼럼] 길 잃어버린 서울시장 오세훈▶ [조우석 칼럼] 송현동 이승만기념관 건립 왜 멈칫했나?



추천 비추천

49

고정닉 0

14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오픈 마인드로 이성을 만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02 - -
5765 종로구, 폭설에 제설작업 '효율적이고 스마트하게'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 23 0
5764 올 한해 '서울시 10대 뉴스 선정' 투표...16일 결과 발표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 16 0
5763 중국, 급속히 쪼그라드는 경제에 대기업도 대량 해고...14억 인민들이 갈 곳이 없다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 14 0
5762 '파산 직전' 중국 지방정부...'최고 안정적 직업' 공무원도 급여 못 받는다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 14 0
5761 "나는 굶어 죽는데 어디가 중국몽?"...중국 청년들이 시진핑에 등 돌린다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 14 0
5760 강북구, 안전취약계층 보호 강화...겨울철 화재 대피용 방연마스크 배부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 25 0
5759 강남공단, 서울시 공단 최초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 12 0
5758 강동구 '제29차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평가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 25 0
5757 김길성 중구청장, '환경공무관 일일 체험' 거리로 나서다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 47 0
5756 노원구의회 구민 표창 수여식 개최, "열정과 헌신에 대한 감사"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 44 0
5755 서초구, 생계형 체납자 압류재산 해제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 38 0
5754 '돈이 없으면 빼앗아라' 중국 공산당이 국민들의 돈을 갈취하는 방법 [57]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9 8528 41
5753 [특집 15] 트럼프 어젠더 47,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무역 계획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9 171 0
5751 중국 시진핑, 군부에 권력 불안 느끼나...'측근' 국방부장 잇따라 숙청 [6]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9 2571 6
5750 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시가총액 57조' 한주만에 증발 [3]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9 2233 2
5749 송파구 가락2동주민센터, 겨울 맞이 따뜻한 손길 이어져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9 206 1
5748 박강수 마포구청장, 청소년뮤지컬단 페스티벌서 재능과 열정에 감동 [2]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4822 1
5747 중랑구, 중랑구, 망우1구역 공공재건축 정비계획변경(안) ...도시계획위원회 심의통과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136 0
5746 성동구, 어르신 자서전 출판 기념회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126 0
5745 [특집 14] 트럼프 어젠더 47, 급진적 좌파 ESG 투자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기 [1]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466 1
5744 마포구의회, '퇴직 공무원 소득 공백 대책 마련' 촉구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7 153 0
5743 금호타이어, 미국 NBA '애틀랜타 호크스' 후원 계약 체결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7 131 0
5742 삼성물산, 카타르서 약 4조원 규모 플랜트 수주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7 212 0
5741 롯데손보, 불경기 'N잡' 돕는다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7 134 0
5740 "굶어 죽겠는데"...인민 생계 위협하는 중국 관료들의 기상천외한 갑질 [21]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7 5729 13
5739 키움투자자산운용, SC로위와 맞손...아시아 사모 대출 펀드 조성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6 1810 0
5738 DB손해보험, 광화문국제특허법률사무소와 MOU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6 181 0
5737 미래 없이 지르고 보는 중국 공산당...1,400조원 철도 부채 '어찌하나' [5]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5 2440 1
5736 집에서도 사생활 없는 중국...샤오미·화웨이는 공산당의 '매의 눈' [4]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5 1299 13
5735 최태원 SK 회장, 불확실성 사대 대응 고민...디자인 사고 활용이 정답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5 147 0
5734 [특집 13] 트럼프 어젠더 47, 트럼프 대통령, 미국의 최후의 전쟁과 글로벌주의자들을 막기 위한 계획 발표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5 2200 8
5733 보통의 가족, 안방 찾아온다...극장 동시 IPTV & VOD 서비스 오픈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5 130 0
5732 블리크 트와이스, 극장관람 추천 영상 공개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5 125 0
5731 SK스퀘어, 200억 자사주 소각...주주환원 정책에 투심 UP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5 129 0
5730 공정위, 신문용지 공급 3사 담합 업체 305억 과징금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252 1
5729 신한자산운용, 신한초단기채펀드 출시 6개월 만에 수탁고 1조원 돌파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4605 0
5728 국토안전관리원, 광주광역시와 건설세미나 공동 개최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161 0
5727 [ESG특집] 한화투자증권, 생물다양성도 ESG범위에 포함해야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150 0
5726 [동정] 오세훈 서울시장, '2024 서울광장 성탄트리 점등식' 참석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186 1
5725 금감원 "해외이용 신용카드 부정사용 피해 급증" 주의 당부 [1]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558 0
5724 삼성화재, 노사 공동 CSR활동의 첫 걸음으로 안내견학교 방문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207 0
5723 [투자리포트] SK, 실적개선과 적극적 주주 환원 긍정적 평가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162 0
5722 올 겨울 혹한보다 더한 공포가 온다?...영화 "크롬의 저주" 관심 UP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395 0
5721 중국, 대형병원 의료진 1년 가까이 임금 못받거나 폐업 이어져...의료계 붕괴 현실화되나 [17]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5888 5
5720 제주에너지공사, 학교 숲 조성으로 사회적가치 실현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172 0
5719 국세청, 제17차 OECD에 한국의 선진적인 AI 구현 사례 전파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173 0
5718 12월 초 극장가, 한국영화 잔치? [10]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5556 1
5717 KB국민카드, 산학 연계 데이터 업무 협약 체결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161 0
5716 금융감독원, 숙박형 요양병원 조직적 보험사기 적발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161 0
5715 한화생명 AI연구소, 자산운용 최적화부터 윤리까지 폭넓은 연구 착수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155 0
뉴스 세븐틴, 美 '빌보드 뮤직 어워즈'서 '러브, 머니, 페임' 무대 디시트렌드 12.0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