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오픈AI CEO, 리더십 시험대 오르나...주요 인사 잇따라 퇴사

SMNEWS

2024.05.30 17: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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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CEO 샘 올트먼 ⓒAFP 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오픈AI에서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퇴사하면서 내부 분열 상태가 여전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을 내쫓으려는 시도가 무산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인공지능(AI)의 빠른 상용화를 추구하는 그룹과 안전을 강조하는 그룹 간의 대립이 지속되고 있다.

올트먼의 제품 상용화 중심 정책에 반대하는 이들은 이러한 방향이 적절히 제어할 수 없는 초지능 AI의 탄생을 초래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최근 고위급 인사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면서 이러한 갈등이 다시 외부에 드러났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오픈AI의 공동 창립자인 일리야 수츠케버의 사임이 있다.

수츠케버는 오픈AI가 올트먼 등 현 지도부 아래서 안전하고 유익한 인공범용지능(AGI)을 개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지만, 내부의 긴장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픈AI 이사를 지낸 헬렌 토너와 함께 작년 11월 올트먼 해임을 주도한 바 있다. 이후 올트먼은 며칠 뒤 복귀했으나 토너와 수츠케버는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수츠케버와 함께 초지능 AI의 안전성을 연구하는 슈퍼얼라이먼트 팀을 이끌었던 임원 얀 레이케도 최근 회사를 떠났다. 레이케는 안전 문제가 뒤로 밀리면서 회사 윗선과의 의견 차이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고 밝혔으며, 경쟁사인 앤스로픽에 합류했다.

또한 오픈AI의 AI 정책 연구원 그레천 크루거도 퇴사하면서 엑스(X·옛 트위터)에 회사의 의사결정 절차 등과 관련한 여러 우려 사항을 공개했다.

헬렌 토너는 최근 팟캐스트 '테드 AI 쇼'에 출연해 올트먼 해임을 시도한 배경에 대해 처음으로 이야기했다.

그는 "올트먼은 수년간 정보를 숨기고,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을 왜곡하고 어떤 경우에는 노골적으로 거짓말을 함으로써 이사회가 실제 일을 하는 것을 정말 어렵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오픈AI는 레이케가 떠난 뒤 새로운 안전·보안위원회를 구성해 생성형 AI 관련 기술 개발 과정에서 안전 및 윤리 문제를 점검한다고 밝혔지만, 토너와 또 다른 전 이사 타샤 매콜리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들은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기고문에서 "외부 감시 없이 이런 식으로 자체적으로 규제해봐야 결국 시행되지 않을 것이다"라며 "특히 막대한 이익이 눈앞에 있다면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오픈AI의 한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올트먼 축출 소동 이후 제품 상용화를 우선시하라고 압력을 가했다고 전했다. 오픈AI의 글로벌 부문 부사장인 안나 마칸주는 최근 퇴사자가 잇따르자 정책 입안자들이 오픈AI가 안전에 관해 진지한지 알아보려는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안전은 오픈AI 전반의 여러 팀의 책임이다"라며 "미래에 AI가 훨씬 더 변혁적일 가능성이 크며, 규제 방법을 두고 의견 차이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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