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양혜나 기자 =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조정훈 위원장은 17일 정영환 전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이철규·이종성 공관위원을 면담하고 "오늘 참석하지 못한 7분께서 참석할 의지가 있으시다면 제가 7번 더 미팅할 의지도 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저의 면담 과정과 일정에 특정한 의도성이 있는지 질문하는 분들이 계신데, 아무리 제가 스스로에게 물어봐도 의도성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 정 전 위원장을 제외한 외부 공관위원 6명은 모두 불참했다. 또 당시 사무총장으로 당연직 공관위원이었던 장동혁 의원은 이날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으로 불참했다.
이철규 의원이 회의 모두발언에서 "중요한 자리에 많은 분이 함께하지 못한 안타까운 현실에 이 부분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5월 8일에 부득이 참석이 어렵다는 의견을 공관위 단체대화방을 통해 전했다. 그럼에도 총선백서TF는 금일 면담을 진행했다"며 "면담은 대상자들과 시간을 조율하는 것이 기본인데,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지 못할 날짜를 못박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지 못한 안타까운 현실을 묵도하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야말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조 위원장은 갈등을 진화하려는 듯 "불참에 의도가 있다고 보기엔 미신의 영역이라 본다"며 "열 분 모두에게 요청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외부 공관위원은 통화에서 "특정인 책임론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시기적으로 인제 와서야 공관위원들을 부르는 의도가 무엇인지도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조 위원장은 장 의원의 SNS글에 대해 "내용은 못 봤지만 안타까운 마음에 대해 SNS 표출은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한다"며 "장 의원과의 면담도 5월 말경으로 확정했다. 면담을 통해 오늘 못 드린 얘기를 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국민의미래 관련하여 황우여 비대위원장과 비례대표 공천 관련해서 논의를 할지 추가적으로 얘기를 해보려 한다"며 "공천 관련해서 시스템공천을 어떻게 이어나갈지에 대한 논의 그리고 시작은 총선기획단에서 룰을 정하셨고 공관위가 만들어지며 새로운 룰이 들어오는 과정, 특히 국민추천제와 중진의 전략재배치, 그 과정과 평가에 대해 많은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또 "굉장히 많은 질문을 주고 갔다"며 "도태우, 장예찬 후보 공천에 관한 논의, 공관위에 영향을 전반적으로 미쳤던 요소들, 특히 대통령실 입김이 있었는지, 지도부의 입김이 있었는지 등 민감한 질문을 다 했다"고 밝혔다.
이에 입김이 있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걸 어떻게 제가 말씀드리나 하지만 속기록엔 남아있다"고 답했다.
한동훈 전 위원장과 면담 일정에 대해선 "아직 없다. 사전에 만나거나 한 것도 없다"며 "비대위원장에 대한 예우라고 생각하고 사무총장, 실무진 등 모든 숙제를 마치고 마무리된 설문조사를 가지고 면담하려고 한다"고 했다.
아울러 백서완성 시기에 대해 "두 단계로 나눠 진행하려 한다"며 "6월 중하순으로 총선 패배원인 분석과 향후 과제에 대한 발표회를 열고 여기서 설문조사를 포함한 주요 내용 등에 대한 요약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계획했다.
조 위원장은 "여기서 발표가 되면 소위 백서위원이 아닌 집필진들이 붙어서 출판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6월 중하순에 발표, 그 이후엔 출판 작업으로 진행해 끝까지 제가 책임지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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