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까지의 포커싱을 어디다 하냐에 따라 다른거지

처음 초반 즌 1화에서 알 수 있듯 황시목검사가 처음 맞닥트린 사건은 '황시목' 그 자체에 연관이 있는 케이스였음

비리를 터트리려 황시목을 부른 박무성때문에. 그런데 그 박무성이 죽고 황검사도 여기에 휩쓸리지. 

처음부터 잘 벼려져 있을 수 밖에 없는 사건이었고 이로 인해 알게 된 차장검사에 대한 의혹에 의해 자신이 속한, 몸담은 검찰이라는 집이

알고보니 사방팔방이 적인 적진한가운데라는 것을 몸소 느낄 수 밖에 없음 당연히 예민해지고 까칠해지고 민감해짐

다행인건 황시목이 감정 중추선이 정상인보다 옅어 그것에 휘둘리지 않는 점이 또 드라마에 키포인트였고

근데 2는 알겠지만 이미 좌천당했다 대검으로 소환되어 황시목입장에선 뜬구름잡는 경검 등쌀에 휩쓸려 서울로 다시 올라온 황검사임

당연히 즌1때처럼 잘 벼려진 황시목을 바라는건 현실에서 사는게 아니고 어디 무인도에서 살다온..사회생활안해본...거아님?

매일매일이 분석하는 것처럼 잘 벼려진 탐정느낌을 바라는건 아예 감정이 무뎌 일희일비할게 없는 황시목에게도 스트레스임

차라리 즌2 초반처럼 밍숭맹숭한것이 아마 평소의 황시목일것이고 아마 작가도 그렇게 의도한듯 

즌 중후반 이윤범과의 악수에서 알 수 있듯이 치우친 것이 아니고 맹물 들이키듯 눈치보면서도 제 할 말 다하는 스타일인 황시목 스타일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함. 근데 그게 즌1에서는 앞서 보여준 황시목의 잘 벼려진 칼같은 성정과 시너지를 냈다면

즌2에서는 이렇다할 사건도, 적도 없기에(황시목 입장에서) 평소의 황시목인데 시청자입장에선 밍숭맹숭같이 느껴졌겠지

설명이 불친절했을 수 있지만 6화까지 길게 보여준건 나도 납득불가능이긴함. 근데 캐붕은 아니라고. 

즌1은 평소의 황시목이 절대아니라는걸 가정하에 말하는거임

그리고 서동재 검사가 납치된 지금 제대로된 사건과 그리고 적을 표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7화가 존잼으로느껴지는이유기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