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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뭐.. 심한흙수저는 아니긴한데 한탄좀 하고가겠습니다.모바일에서 작성

흙갤러(59.28) 2024.12.30 07:36:51
조회 140 추천 0 댓글 15

안녕하세요 예전에 흙수저나, 인생사 글 등등 유튜브쇼츠나 인스타릴스로 디시에서 많이 작성된걸 보고 저도 한탄 겸 조언좀 구하고싶어서 왔습니다.
내용이 길어질거같아서 스압 적어놨고 시작하겠습니다.
참고로 술 안마셨습니다
저는 현재 01년생 24살 경남사는 청년입니다.
[[[[[[제가 8살부터 부모님께서 서로 불화가 조금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세네번씩은 싸웠습니다 저는 아닌척 모르는척하며 혼자 울기도하고 한명씩 찾아가서 싸우지말라고 떼도써보고 난리도피워보고했지만 달라지는건 없었습니다.
1년, 2년 지나다보니  11살이되는날, 결국 이혼을 하더군요. 집 자체는 조용해졌습니다. 어머니는 외가로 가시고 아버지는 술에 미쳐사셨지만요. 아. 저는 아버지랑 같이살게됐습니다.
시간은 지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하게되었습니다. 아직도 기억납니다 아버지는 저를 첫 중학교에 통학시켜주며 이렇게 말 하였습니다.
"너는 다른아이들과 다르게 어머니가 안계시기때문에 다른아이들과는 다르게 행동해야된다"
그때 당시는 저는 이 말이 미웠습니다. 학교를 다녀와도, 주말에 집에서 tv를 보고있을때도, 항상 이말을 하셨습니다.
지금 뭐.. 생각해보면 부족한 만큼 남들보다 열심히하라는뜻인 것 같지만 그때는 그렇게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동갑 아이들, 친구들과 지낼때는 뭔가 보이지않는 벽이 느껴졌습니다 친구네 집에 놀러갈때도, 부모님과 등하교하는 아이들을 볼때도 그랬습니다..
학교를 다녀와, 집에 오면 항상 아버지는 집에 안계셨습니다. 지금은 기억이 잘 나진않지만 오후 7시, 8시 쯤 항상 들어오셨습니다. 술을 왕창 마신상태로요. 위에 적지는않았지만 9살 이후로부터 거의 매일 마시셨습니다.
일주일에 못해도 5번은 드신것 같네요.
그 결과 일이 터졌습니다. 제가 중학교 2학년이였으니,
15살에 아버지가 급성 뇌출혈, 뇌졸중으로 쓰러지셨습니다. 다행히도 그당시 제가 집에있었고 119 빠른신고와 대처로 병원으로 바로 이송되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셨습니다. 이 후가 진짜 힘들었습니다. 집에 나오면 혼자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집에 들어오면 또 혼자 "다녀왔습니다" 하고.. 그러고 저녁으로 배가고프면 매일 라면을 끓여먹으며 지냈습니다.
지치고 외롭고 괴로웠습니다.
한달이 지났나? 혼자 끙끙대며 버티고있다가 너무 힘들어서 한 수학선생님께 고민을 덜었습니다.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 하니 그 선생님께서
"저녁은 또 집가서 라면먹냐 이따 선생님 퇴근하면 치킨이라도 사줄까?"
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말에 대해 '그 벽' 때문인가  모르겠지만
"아뇨 선생님 딸있잖아요 집가서 가족들과 드세요"
라고 말했었습니다. 그 내 말에 선생님은
"ㅇㅇ아 너는 너무 빨리 어른이 된것같다. 지금 너 나이에는 안그래도 된다"
라고하셨습니다. 그때 진짜 처음으로 많이 울었습니다.
이걸 적고있는 지금도 이 말을 떠올리면 눈물이 납니다.
이 선생님의 작지만 큰 도움을받고 저는 제가 살고있는
지역에서 비교적 경쟁력이 있는 고등학교로 입학했습니다. 아 또 깜빡했지만 아버지는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전에 퇴원하시고 집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이 이후로부터 금주를 지금인 2024년까지 하시고계십니다.

고등학교에서 저는 방황을 조금 했습니다. 경쟁력있는 고등학교다보니, 모의고사 2등급 중반을 해도 내신성적 4-5등급에 머물기에 포기해버렸습니다. 빠르게 정시로전환하여수능을 잘본...줄알았는데 왠지모르게 수헝표뒤 제가 적은 번호들을 통해 채점한점수와 수능성적표가 달라.. 마킹실수로 망해버렸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고등학교생활은 뭐 없어서 넘기겠습니다.]]]]]]
☆☆☆☆☆☆☆☆☆☆☆☆☆☆☆☆☆☆
대학교는 그냥 지역 폴리텍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
자동차과였는데, 아버지는 아팠던몸에 재발가능성때문에 일을 이제 못하시니, 최대한 빠르게 취업이라도하자는 취지로 폴리텍갔습니다. 대학생활하면서 돈이 없으니 주변 고깃집에 알바로 일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제가 원했던 꿈이 생깁니다.(라고 하고싶습니다.) 고깃집 일을하며, 손님들에게 서비스제공을하며, 손님들과도 조금은 떠들고 조금은 웃고 얘기하며, 주방 이모들, 다른 알바생과 웃고떠들고, 일하는게 너무 재밌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보면 이게 일탈일수도있습니다. 그러다 3개월차에 사장님이 저에게 물어본게 제가 알바하고있던 지점을 제가 매니저 겸 점장으로 일해볼생각있냐해서 저는 덥석 물었습니다. 학교 휴학도내고 일하면서 1년 2년.. 지났을때 휴학연기가 만료되어 "어차피 뭐 취업하려고 폴리텍왔는데 이미 좋아하는일하면서 취업했으면 된거아니냐" 라는 안일한생각에 자퇴까지 하고 일을 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입영통지서가 날라오기 전까지는요. 그후로 저는 23살 2월에 입대하게되어 퇴직하게됩니다. 군복무기간동안 제 인생에 대락적인 틀을잡고 내 가게를 만들어야겠다 라는 꿈을 가지고 24년 8월 전역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당월 8월에 공장에 들어가서 일을 하기시작했습니다. 생산직 아무거나 붙잡고들어갔습니다. 일한지 3달째, 서서 제품옮기고 하는 일을해서 그런가 오른쪽 다리가 어느날 아파오기시작했습니다. 뭔가 찜찜하여 회사 조퇴신청하고 병원 진료를 봤는데
추간판전위로 인한 요통 이라고합니다. 하.. 이 일이 허리를 안쓸 수가 없는 일이라 더 않좋아질까봐 팀장님께 말씀드리고 바로 그 다음주로 퇴사하게 절차밟았습니다.

이제 걱정이네요 어렵게 찾은 꿈 따라가다가 몸이 안따라와줘서 그 계획들과 틀이 무산이 되게 생겼습니다.
지금 그래서 제 생각으로는 수능이라도 다시 봐서 대학이라도가야하나 싶습니다 근데 무슨과를갈지 내가 뭘좋아하는지도모르겠고 어딜가야할지도 잘모르겠습니다. 가게차리고싶지만 돈이 있는것도아니고.. 지금 제 상태는 고졸에 25세 군필 끝입니다. 비전이없습니다 앞이 막막합니다
진짜 다 포기하고 싶다는생각은 수십번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한번 더 용기내어 도움을 청합니다.
긴글읽어줘서 고맙고 댓 안달아도 차피 제가 하소연한다고 올린거라 상관없습니다.
아니지..  
조언은 환영합니다

너무길면 ☆ 이후로만 읽으세요
1. 군대가서 꿈인 식당차리는거 계획세워옴
2. 자금마련으로 생산직 공장들가서 일하다 허리다침
3. 고졸25세 꿈 계획틀어져서 지금 심란해서 도움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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