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애터미 하는 엄마 손절 (갤첨임)모바일에서 작성

캔들램프(211.168) 2024.11.30 00:53:17
조회 136 추천 2 댓글 1


본인 나이 올해로 23이고, 국립대 재학중인 남자임.


방금 학원 다녀와서 돈 문제로 엄마랑 거하게 말다툼 했는데
전에 쌓였던 원한이 다 터져버려서 여기에 끄적여봄.
내용을 글로 옮기려니까.. 하;;;^^ 씨발 인생 되게 서글프게 느껴지네.
어차피 여기 익명이니까  내 사연좀 봐줘


일단, 본인 대딩이고 조용히 국립대 재학중인 남자임.
시국이 시국인지라.. 조심스럽게 입 열자면, 12살에 중국에서 유학겸 한국으로 이민옴.(짱깨 맞습니다. 조선족 아니고 한족 입니다. 한국에서 남들에게 민폐 끼친 행동 한 적 없습니다)

아버지는 2000년도 초 석탄회사 사장이었는데
아버지 피셜, 1년에 평균 5만 위안 ~ 최고 26만 위안(현재 한화 5000만 정도) 통장에 정산 들어왔다함 (2000년대 극초반에도 중국에서 석탄수요가 꽤 많았음. 특히 시골)

엄마는 그냥 월급 3000~4000위안 받는 진짜 평범한 가정주부 셨음.
대신, 아버지 덕분에 도시에서 40~50평 되는 신식 아파트에서 12살 까지 호의호식함. 대신 아버지를 잘 못봄.. 솔직히 아빠 얼굴 어느샌가 까먹을 때가 자주 있었음.(여차 하면 고모부를 아빠로 볼때도.. ㅅㅂ 너무했나)

어찌됐건 12살 까지는 엄마말만 들으면서 살아서 그런지, 나한테 엄마는 절대자 같은 존재셨음 (걍 시키는 대로 다 했고.. 실제로 뭐 관계상 큰 문제는 없었음. 그냥 내 인생에서 이때만한 평화가 있었나 싶음 ㄷㄷ)

비극은 이때부터 인데
택시 창문 밖으로 항구가 보이는데, 존나 컸음. 내가 타본건 游乐园(놀이공원) 오리배가 전부인데, 내 앞에 왠 티비로 보던 미국항모 같은 배가 있는거임.(어린애 눈에 그리 보일수도 있음.. 중국뽕 아님;;)

출국 수속 밟고 배 입구로 올라가는 계단에 올라가면서 뒤 슬쩍 봤는데
어려서 그런지 그냥 “여행 가나보다“ 하고 쿨하게 들어감.
엄마도 “ 그냥 잠깐 한국 갔다가 금방 돌아올거야 “ 라고해서 별생각 안했음.

그런데……….

나중에 한국와서 알았는데.. 아빠가 09년도에 한국인 2명 직원한테 회사 지금 관리 하라고 회계를 전부 이 둘한테 맡겼는데, 다음날 그 돈 들고 해외로 째끼춘 했다는거(안잡힘)
그래서 이때 아빠는 회사 접고 한국으로 목수일 배우러 옴.(ㅋㅋㅋㅋ 이 이야기 처음 들었을때 판타지 소설 듣는줄 알았는데 진짜 현타 씨게오더라)

하.. 어찌됐건 09년도에 그럼 우리집은 그지깽깽이가 되었냐?
그건 아님. 중국은 유독 가문안에서 서로 돕는 풍습이 좀 있는데,(한국도 그런가?) 암튼, 첫째, 둘째 고모 + 아빠 형 되시는 분( 나한테는 할아버지 )우리집 생활비등등 책임져 주셨음. 그걸 몇년 책임져 줬냐면 09년도 부터 15년도 까지임.

그리고 15년도에 한국에 내가 왔음. 엄마 손 잡고.

당시에도 엄마 아빠 합쳐서 못해도 1억은 있었음.
근데 씨발 이게 웬일????? 엄마가 집을 파멸로 안내하는 사업을 찾아버렸고! 심지어 빠져버림
이름하여!!~ 애터미 艾多美 Atomy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들이고 벌리는 돈은 거의 재투자에 써버림.
(이때 아빠 멘탈 70%박살 + 로또 중독 + 이혼 하고 싶다고 난리)
적금? 그딴거 이젠 10년 가까이 안함. 왜냐고? 식비, 내 영어학원 1개 + 집세 + 기타 내야할 돈 빼면, 나머지 돈은 전부 애터미에 꼬라박음.

그럼 말리는 사람이 있었냐?
있었음. 내 주위 친척 총동원해서 필사적으로 엄마 설득 시도를 한지가 씨발 이제 40차례가 넘다. 근데 끝까지 안 쳐들음( 이유가 존나 신박한게, 직급 높게 올라가서 사후에 아이디를 나한테 넘기면 자동으로 나오는 소득이 나한테도 들어온다 해서 ㅋㅋㅋ )

그래서 내 초 5,6 중 1,2,3을 엄마의 사랑? 그거 1도 없이 컸음.
지금도 눈물 나는게, 중국에 있을때는 엄마가 좋았는데, 한국 오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애터미 시작하신 뒤로, 내가 알던 엄마가 맞나 싶더라

매일 누구와 통화하고, 매 순간 스마트폰을 놓지 않고, 내가 뭐 물어보면 내 시선 한 번을 안쳐다 보고 폰보면서 건성건성 듣고 답하고.
폰좀 보지말고 내 눈 보면서 대화하자고 하면, 바쁜일 처리중인데 방해하지 말라고 함.
엄마. 그거알아? 그 날 학원끝나고 어느 치킨집이 보였는데, 창문 너머로 진짜 평범한 가족이 서로 웃으면서 치킨먹고 있는 모습 봤다.
그래서 나도 엄마랑 웃으면서 대화하려고 한건데..

헙 ㅋㅋ 나 원 ~ 참..

중딩 고딩은 그렇게 졸~라게 부모사랑 없이 컸음. 아빠는 20살 전까진 미웠는데,(왜냐면 툭하면 엄마랑 싸웠음, 그게 너무 싫었음)
20살 되고 엄마 하는 행동들, 그리고 애터미 꼬라지 보면, 아빠 미워했던 마음이 존경심으로 바뀌었음.

여러분 같으면 와이프가 10년을 사업 했는데 통장에 “ 0원 + 대출 땡김“
그리고 자신이 실패 했다는거 끝까지 인정안하고 자존심 부림.
이런 와이프랑 살고 싶겠음?
그걸 우리 아버지는 10년을 악으로 버팀. 왜냐고?
나 아빠 없는 애 만들고 싶지 않다는 신념하에(진짜 그냥.. 레전드)

하.. 뭔데 12시 반이냐 ㅋㅋ 아이고야~

난 중딩 고딩때, 돈 없는 부모들도 자식들 챙겨주는 최선 다해서 챙겨주는 모습 보면서, 진짜 돈 없어서 마음이라도 나누면 배는 고플지언정 마음은 따스하겠구나를 느꼇는데, 우리엄마는 이런 얘기 하면

!!!!! 너가 어떻게 나한테 그래 !!!!!
!!!!! 엄마, 너한테 진짜로 실망이야 !!!!!
!!!!! 너, 엄마를 그런 도리도 모르는 바로 취급하니? !!!!
!!!!! 엄마를 무시하는구나 !!!!!

이거 X 10번 반복패턴 들어옴.

하아.. 가스라이팅에 남편 뒷담화에 자식 방치에 .. 아이고 씨팔 ㅋㅋ

그래서 돈 때문에 왜 싸웠냐고?

내가 편입 1년해서 상위권 대학교 가고 싶다고 하니까, 그 돈 없다고 함.
(차라리 고민이라도 해보겠다고 답을 하던가..)

하아~ 지금 둘째 고모가 돈 대줘서 겨우겨우 편입학원 다니고, 아빠는 생활비 50씩 매달 주시고 계시는데, 엄마는 맨날 아빠가 월세 자기한테 안준다고 땡깡 부리고~ 친척들이 자기 애터미 하는거 안밀어줘서 좆같다고 투정부리고(ㅅㅂ 그걸 나한테 푸념 오지게함.. 난 뭔죄? ㅠ)

글은 여기까지 쓸라고 한다 ㅠ 왜냐면 내일 또 공부해야 하거든. 쮸댕..
이런 엄마는 내 결혼전에 도려내고 싶은 마음이 너무큰데,
근데 이게 또 100% 나쁜 엄마 케이스도 아니고, 12살 까지는 분명 내 인생을 책임졌던 장본인 이시니까..

마음이 착잡하네 참..

+ 애터미는 다단계일까 아닐까?
내 생각은 다단계가 맞다고 본다.
여러분 생각은 어떰?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가장 먼저 나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09 - -
이슈 [디시人터뷰] ‘피의 게임3’ 게임판을 흔드는 플레이어, 유리사 운영자 24/12/09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862509 흙붕이의 절망 (124.57) 12.09 33 0
862506 흙부모상대로 오늘자 지급명령 청구했다. [6] 흑화한열심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9 102 3
862500 지금부턴 뉴스를 보지 마라라. [1] Hospitall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9 68 1
862499 막장 흙수저 집구석 특 집에 손님이 집에 있어도 쳐싸움 ㅇㅇ(118.235) 12.09 79 2
862498 아..... [3] 흙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9 75 0
862496 제 1150회 인터넷 로또 6/45 구매번호 [1] 이러셀테리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9 53 0
862491 조부모님은 대체 어떤 희망을 줬길래 부모님은 애를 낳았을까 [1] ㅇㅇ(59.19) 12.09 71 0
862490 당신이 이 땅에 태어나 고통받는 이유 [1] ㅇㅇ(112.146) 12.09 81 0
862489 흙붕이 들이 부모 힌테 들은 말 흙갤러(49.142) 12.09 63 0
862488 아빠 이 씨발년 생활비 안보내서 엄마 우는데 어카냐? [2] 흙갤러(219.250) 12.09 126 1
862484 간첩법 확대에 반대하는 민주당의 전과기록(반국가세력) [1] 이탈자(175.223) 12.09 50 4
862480 mbc등에 안나옴(계엄령 시점 중국간첩이 북한 한국기습 도움) [1] 이탈자(175.223) 12.09 52 3
862478 이 교정 과정 흙갤러(58.238) 12.09 49 1
862476 흙수저가 쉽게포기하는이유 [2] (124.57) 12.08 84 1
862475 자유민주주의 vs 반미 사회주의(한국의 명운이 걸린 상황) [7] 이탈자(175.223) 12.08 87 2
862474 같이 치킨에 맥주 마실 ㅇㅇ(180.228) 12.08 50 1
862473 흙붕이 퇴근하고싶다 ㅇㅇ(211.234) 12.08 26 0
862470 자위 중독땜에 죽을거 같음 찡마(180.70) 12.08 102 0
862464 결혼 관련 흙갤러(58.238) 12.08 45 0
862459 진짜 망한듯 lila(118.235) 12.08 82 0
862457 테무에서 네이버포인트5만원받기 개꿀이네요 ㅋ 3분컷인듯 흙갤러(58.127) 12.08 19 0
862456 8명의 이탈표도 못만들어서 부결난건 그들이 자초한거임 시크한여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8 32 0
862454 흙수저 부모의 특징중 가장 두드러진게 [2] 흙갤러(183.104) 12.08 159 0
862453 흙갤 대표 지성인 이탈자형님의 말씀이 이뤄지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흙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8 20 0
862450 이재명이 진보적인 정치가라고?? [9] 주식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8 85 0
862449 취임동시 부정선거 척결"트럼프 공식 발언"(계엄령작전) [2] 이탈자(175.223) 12.08 41 3
862448 일본이 이재명을 왜 그렇게 경계하나? 그건 실제로는 자기들도 그런 흙갤러(61.109) 12.08 20 0
862446 윤석열이 계엄 안했으면 이재명은 자연히 [3] 주식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8 65 0
862444 그래도 이재명보다는 [5] 찡마(180.70) 12.08 95 10
862442 흙수저 탈출로 빚투 어떻게 생각하냐 [3] ㅇㅇ(118.216) 12.08 62 0
862441 성균관대학 맛이 갔네 [1] 주식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8 57 1
862440 윤석열이 보수 다 말아먹고 있는데도 좋단다 [13] 주식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8 108 0
862439 흙애비 이병신은 지혼자 잘 자빠짐 ㅇㅇ(218.239) 12.08 44 0
862438 아빠가 상황판단같은거 잘못하면 [1] ㅇㅇ(119.203) 12.08 71 2
862435 맥도날드 할인쿠폰 햄버거 하나 주문해서 포장 받고 그자리에서 ㅇㅇ(106.101) 12.08 44 0
862434 정신차리자 ㅇㅇ(180.228) 12.08 40 0
862433 솔직히 윤석열 지지하면 개추ㅋㅋ [1] 찡마(180.70) 12.08 95 13
862428 니들은 그래도 축복받은거다 흙갤러(199.254) 12.08 48 0
862427 흙애비는 가족에게 쓰는건 한푼도 아까운가보네. ㅇㅇ(114.201) 12.08 45 0
862421 공부 못하면 인생망인가요 뭐하고 살아야될지 [4] ㅇㅇ(1.242) 12.08 81 3
862420 흙애비 코스트코 계란 타령 더럽게 하네 진짜. [2] ㅇㅇ(114.201) 12.08 66 0
862418 나를 위로하는 편안한 힐링 음악 Hospitall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8 27 0
862416 해장라면 [2] 이민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8 61 0
862414 근데 진지하게 최저임금 10000원이 높은거임? [3] ㅇㅇ(118.235) 12.08 83 0
862412 한반도는 전쟁 안난다. 좀 미더라바 ㅎㅎ [2] Hospitall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8 33 0
862410 리워드 앱하는분 있나요? ㅇㅇ(110.11) 12.08 24 0
862407 남앞에서 똑똑한척 함부로하면 안됨 (124.57) 12.08 69 3
862405 그지는 추하다 똥오줌찌릉내가난다 그지쉐키 흙갤러(118.235) 12.08 17 0
862400 님들아 나 응원 좀 해주셈ㅎㅎ [5] 흙갤러(115.138) 12.08 62 0
862397 근데 남자들은 꼭흙수저 아니라도 ㅇㅇ(119.203) 12.08 77 4
뉴스 ‘정년이’·‘유어 아너’ 배우들 맞아?…김윤혜-김도훈, 180도 다른 매력 (나의 완벽한 비서) 디시트렌드 12.1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