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지원하는걸로 가서 몇개월동안 동기들이랑 교육 받고 생활하고 평가 받고 했는데

내가 지능지수가 높은편이 아닌데도, 교육 내용 가지고 토의하거나 하면 제대로 이해 못하는 애들이 많을때가 자주 있었음

사실 그닥 멍청하다고 할건 아닐지도 모름, 뭐 엄청 중요한 내용도 아니고

근데 그 내용을 가지고 "이건 이러이러해서 맞지 않고, 이러이러한 것이 맞는 것이다." 

설명을 해도 인정을 안해서, 처음에는 이해를 못하는건가 생각했는데 그냥 받아들이는걸 거부하는 것 같음

그때 깨달은게, 여러 사람들이 모이면 어떤 주제를 가지고 시비를 가릴때 논리가 아니라, 인간관계가 훨씬 중요하다는거

그리고 주장 자체의 논리 보다는 그 주장을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에 따라서 받아들일지 아닐지가 대부분 결정됨

나는 전형적인 찐따였고, 외모도 특히 찐따였거든, 그래서 남들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음

그래서, 처음에는 논리로 승부를 하려다가 점점 논리가 중요한게 아니고, 시비를 가리는게 아니고 무난하게 넘어가도록 적당히 처리해야한다는걸 알게됨

사회생활을 더 하다보니까, 이게 정답인거 같더라

내가 옳다고 생각되도, 상대가 다르게 생각하면 시비를 가릴 필요가 없고 그냥 그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넘어가자 하고 결과에 영향만 없게 처리하는게 가장 좋음

그리고 내가 옳다고 생각한것도 가끔은 틀렸을 때도 있더라

다른 사람들이 멍청하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그것 때문에 내가 더 똑똑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더라

그 생각 때문에 답답해하고 남들하고 계속 싸우는 행위는 멍청한 행동이고

똑똑한 행동은 최대한 마찰없이 넘어가고 의견 충돌 피하는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