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작가가 누군지 알거 같아도 언급 ㄴㄴ해줘

수능 시즌에 어떤 웹툰작가가 자기도 현재 전공이랑 다른걸 하고 있다며,

자기도 대학 못가서 재수까지 했지만 대학이 끝이 아니라며

대학 못가도 인생 안끝난단 식으로 수험생들 다독이는 말하고

수험생들 댓글로 뽕차서 존나 감동받아하던데 웃겼음 ㅋ

저 말이 인생 거시적으로 볼땐 팩트긴 하거든? 

대학 못갔다고 인생 끝나는거는 아니잖아?

근데 마냥 "대학이 전부가 아냐"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봄

내게 주어진 어떤 환경이 기본적으로 개좆같으면

대학 못간거 그대로 고꾸라질 수 있는거임

그리고 저런 말 한 작가가 좀 짜증났던게 되게 평탄한 집에서 외동으로 자람

가족끼리 화목하고 쟤 외동이고 집에서 지원받아 재수학원까지 갔더라고?

재수학원 존나 비싼거 알지? 결국 작가 본인도 의대 갔던데

솔직히 재수학원 도움 없이 의대 갈 수 있었을까?

재수학원 보내줄 만한 재력을 지닌 집안에서 태어난데다

외동이라 지원 몰빵으로 받을 수 있던 것과,

덕분에 고등학교도 좋은데 나와 고등학교 동창하고 결혼했던데ㅋ

그 동창 직업도 의사더라? 

흔한 얘기지? 

학군 좋은 고등학교 나와서 인맥 네트워크 어렸을 때부터 형성되고

친구나 배우자 좋은 직업 가진 사람 만나 결혼까지 순탄하게 가는거.

심지어 저 웹툰작가는 대학생 때 데뷔했는데도 대학 끝까지 졸업했더라?

본인 말대로 대학이 정말 안 중요하면 몇년이나 재학중 만화 연재했는데 자퇴했어도 됐을일 아님?

자기도 혹시 모르니까 대학 졸업까지 한거면서 저런식으로 수험생들 듣기에는 좋은 말 하는게 별로였어

너가 엄청 가난한집에서 태어나 맨날 치고박고 서로 헐뜯고 박터지게 싸우는 부모를 뒀어도,

니 인생에 있어 하등 도움 안되는 형제들 두명이나 더 있었어도

그래서 니가 학군 좋은 고등학교를 못가고 재수학원 지원못받았어도

의대를 가고 의사 배우자 얻을 수 있었을까?

난 그래서 저런 듣기좋은 소리를 좋은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이 하면 너무 화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