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의뭉스럽게 행동하는 면이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할머니 혼자, 그것도 초범 살인인데 물증을 안남길수가 있나. 죽은 할머니 몸에 상처 하나 안남기고 청테이프에는 자기 머리카락 한 올 달라붙지 않게 하고.

청테이프를 감는 솜씨 이런 것도.. 내가 sm플 해보면서 동의하에 청테이프 감아봤는데 손에 끈적끈적 달라붙고 가위로도 잘 잘라지지도 않고 쉽지 않아. 착착 돌리고 이게 안돼..

대법원에서도 무죄 선고한 게 철저하게 물증만 보자는 거였잖아. 정황이랑 이런 거 다 배제하고.

이상하게 행동한 건 분명 있다. 근데 내가 할머니들 겪어본 바 진짜 비상식적인 행동들이 많아.

시체를 보고 신고 안한 것도.. 그 옛날 시대를 겪어본 사람들은 경찰한테 엮이는 것 자체가 엄청 고생스러운 일이란 걸 알거든.

그냥 잘못 걸려서 억울하게 옥살이한 경우도 많았고. 

그래서 자기를 범인으로 볼까봐 신발 태운 것도 옛날 사람들의 사고방식으로는 납득이 돼.

밖에다 오줌 싸는 것도. 옛날 사람들은 노상방뇨가 일상이라 걍 큰 의미를 둘 필요도 없다.

다만 우연이 너무 기가 막히다는 건데.. 가끔 진짜 사건사고로 죽는 거 보면 말도 안되는 우연들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