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만든 게임인데 로그라이크 요소 넣어서
쌀농사 망치면 관청에 쌀 빌려서 못갚으면 게임오버되는 요소같은거 넣으면 재밌겠다 생각했지만 안한지 오래됐어도
2회차임에도 농사 개말리는걸 보면 일부러 어찌저찌
클리어 가능하게끔 타협한거구나 생각이 든다.

농사 망쳤다고 게임오버면 개 욕먹었을거야
클리어 난이도가 확 뛰는걸, 타르코프같은 진입장벽 미친 게임으로 소문났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정이입이 힘들것 같은 요소의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캐빨게임이기도 하고 주인공은 플레이어와 동떨어진 인물상임에도 중세+소작농+밥버러지들
+자연환경과의 사투라는 온갖 요소가 연민과 공감을 주게돼어
사실 전투가 의외로 비중이 크고 농사를 덜해도 되는 구조임에도 애증과 애착이 안갈 수 없는
몰입을 하게되는 나를 볼 수 있게 된다.

사실 공략을 보고도 이해하고 실천하기 어려운 게임임에도
어찌 박사급으로 연구한 사람들을 보면 경의로움마저 느끼게 되는데 사실 이겜을 편하게 하려면 이정도 부분만 숙지하면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초반에 쌀 수확량의 예측이 5이고 뮤지컬 한편 찍고 보스 하나 잡으면 논 개척했다고 나오는데 그때부터 15 이상의 수확량이 표기될 것이다. 사실상 이때부터 쌀 증산이 가능한 시점이기에
초반부터 백미다 현미다 하기보단 즐기면서 뭐하는 게임인지 익히고 굳이 수량에 집착할거면 그정도까지 궤도에 올라와서야 의미가 클 것이다.

비료의 3요소는 근엽수이고 물,풀떼기,고기 반찬 순으로 로테이션을 돌려가며 먹는게 좋다 다만 그렇게 식단이 비료보정을 많이 주는건 아니고 목백을 넉넉히 쟁여두는게 속편하다.
목백=질소비료다, 나중에 언락돼서 쌀장사가 되기 전까진 화폐만큼 중요한 자원으로 생각해야한다.

결국 운빨요소가 반이다, 초반 농사 말리는건 그냥 피눈물 삼키며 지켜보는게 전부다. 울만큼 울어라 너의 그 땀과눈물이 논밭의 비료가 되줄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