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을 '비미화'시키고 있다. 2022년 봄 우크라이나전 이후 세계는 러시아를 철저히 제재하는 '미국 측'(미/영/EU/NATO/G7/호주/NZ/우크라이나 등)과 미국 측의 러시아 제재를 무시하고 러시아와 연계하는'비미 측'(중국/이란/인도 등의 BRICS/ASEAN/터키/중남미/아프리카 등)으로 분열되었다.
미국은 그 동안 '미국 측'의 주도역(패권국)이었지만, 트럼프가 미국의 태도를 크게 전환하여 영국, EU와 우크라이나를 비판하면서 러시아와 급속히 접근, 미-러 회담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려 하고 있다.
따라서 러시아를 적대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어가는 미국 측 진영에는 트럼프의 미국이 빠져나감으로써 영국과 EU만 남게 되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시켜버렸다. 바이든 정권은 우크라이나 상층부의 대규모 부패 상황을 무시하고 거액을 쏟아부었다. 트럼프는 정반대로 그 동안 지원한 만큼을 희토류로 되돌려달라고 요구했다. DOGE(정부효율화부)는 바이든 정권의 부정한 자금 투입을 수사하고 있다.
EU에서는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을 모아 정상회담을 열었고, 미국을 배제한 채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려고 했지만, 유럽의 지도자들(이탈리아와 헝가리 등은 제외)은 미국(첩보계)의 괴뢰로서 스스로는 중요한 일을 결정할 수 없고 자금도 없다. 그에 따라 유럽은 선거 때마다 대미자립의 우파 정권이 증가하면서 첩보계의 괴뢰적 위치에서 이탈하고 있다.
미국 측 정부의 대부분(트럼프 외의 미국을 포함)은 미 첩보계(영국계 DS)의 괴뢰다. 첩보계를 거스르는 정치인은 그 다음 선거에서 낙선되거나 과거의 부정 행위가 언론에 유출되어 무력화된다.
트럼프는 미 첩보계를 파괴하기 위해 대통령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댜. 첩보계가 사용하는 자금의 대부분은 사용처를 명확히 밝혀낼 수 없는 불분명한 돈이다(명확하면 첩보계의 활동이 들통난다). DOGE가 미 정부 내의 용처불명 자금을 조사해서 부정 지출을 멈추게 하고 첩보계를 억제했다.
부정 지출의 범죄를 수사하면 요원들을 체포하면서 첩보계를 붕괴시킬 수 있지만, 트럼프는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고 약점을 잡는 것으로 첩보계를 억제하고 있다. 첩보계의 괴뢰로서 EU와 영국, 독일, 프랑스, 우크라이나 등의 지도자들도 움직일 수 없게 됐다. 마크롱이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싸고 유럽 국가들의 정상회담을 주도한 것은 그럴 듯한 시늉에 불과하다.
미국 측의 본질은 첩보계다. 트럼프가 첩보계를 억제하자 미국 측 전체의 기능이 정지되었다. 그렇게 만든 다음에 트럼프는 하고 싶었던 일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푸틴과 관계를 개선했다. 미-러가 화해하면 미국 주도로 러시아를 적대하던 NATO의 기능도 자동적으로 정지된다.
NATO는 첩보계(영국계)의 도구다. 영국이 유럽을 이끌면서 미국에 묶어 놓는 기관이고, 미국의 유럽 지배(미국이 유럽을 돌보게 하는 구도)를 위한 기관이기도 하다. NATO의 기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냉전 후에도 러시아를 나쁘게 과장하여 계속 적대하는 것이 필요했다.
트럼프가 첩보계를 조사하면서 억제하여 러시아와 화해하고 기존 구도를 허물어버리자, 미국 측(미 패권)의 중심에 있던 미-영 첩보계와 NATO가 급속히 붕괴되고 있다. 트럼프는 러시아와 화해함으로써 미국을 '미국 측'(첩보계의 괴뢰)에서 빼내는 동시에 '미국 측'(미 패권, 첩보계)을 허물고 있다. 대통령 취임일로부터 1개월만에 대단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사우디 리야드의 미-러 대화에는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특사 켈로그(Keith Kellogg)가 불참했고, 그 대신 중동 특사 위트코프(Steve Witkoff)가 참석했다. 우크라이나 문제가 대화의 중심이라면 켈로그가 참가하는 것이 순리인데, 대신 참석한 비트코프는 네타냐후와도 가까운 유대계 부동산 사업가로, 트럼프가 발안한 가자개발책은 물론 이스라엘과 사우디 등을 화해시키는 아브라함 합의의 추진을 담당하고 있다. 미-러 대화에서 트럼프의 가자개발책이나 아브라함 합의 등의 중동 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트럼프는 미 첩보계를 좌우했던 영국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미 첩보계에 파고 든 이스라엘(리쿠드계)과 손을 잡고 있다. 중동의 적대 관계를 선동했던 세력은 미 첩보계의 영국계다. 트럼프가 첩보계를 무력화시키고 푸틴과 손을 잡으면 중동의 대립 관계를 해소할 수 있다. 이란과 미국/이스라엘의 대립도 해소된다.
중동과 유럽의 문제가 일단락되면, 그 다음은 동아시아다. 트럼프는 중국을 적대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그것은 중국이 미국의 경제패권(글로벌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자립(미-중 분리)하는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트럼프는 대만의 독립을 지원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푸틴과 시진핑에게 군사비 삭감과 핵군축을 제안할 생각이라고 말한다. 트럼프는 윤석열이 물러나면 한국과 북한을 화해시킬 것으로도 보인다. 주한미군과 주일미군도 대폭 감축할 수 있다.
미 첩보계(DS) 산하에 있는 언론도 트럼프가 첩보계를 억제하자 첩보계로부터 나오는 내용을 줄이고 있다. 미국 측 언론은 언론의 왜곡을 지적하는 자들을 가짜뉴스 유포자로 낙인찍으면서 억제를 해 왔는데, 영국계의 경쟁자 다극파(록펠러 등)가 끌어들인 트럼프의 복귀로 첩보계와 언론의 왜곡과 과장 같은 기능이 저하되었다. 따라서 언론의 왜곡을 보정하는 올트미디어(제로헤지 등)도 심심하게 되었다. 무언가를 의도한 과장이나 왜곡을 파헤치고 점검할 필요가 줄어드는 것이다.
2월 12일 트럼프와 푸틴의 전화회담으로 모든 것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러는 적에서 아군으로 전환했다. 두 사람은 2월 중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미-러 정상회담의 공식적인 목적은 우크라이나 종전이다. 전화회담에서 트럼프는 우크라이나를 NATO에 가입시키지 않을 것과 크림반도와 돈바스 등의 영토를 러시아령으로 인정할 것을 제안하고 확인했다. 그것은 우크라이나전을 시작할 때부터 러시아가 원했던 일이었고, 이번에 전화회담으로 성취되었다.
트럼프는 젤렌스키의 대통령 임기가 작년에 끝났기 때문에 교섭자로서의 자격이 불충분하다고 언급하면서 젤렌스키를 무력화시켰다. 일론 머스크의 DOGE가 미국 정부에서 우크라이나로 보낸 자금이 착복되고 있다는 비밀을 폭로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앞으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파병과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고, 그런 일은 유럽이 해야 한다고 표명했다. 같은 시기에 밴스 부통령과 척 헤이그세스 국방장관은 유럽을 방문하여 그런 내용을 직설적으로 유럽에 전달했다.
미-러 정상은 2월 12일 통화에서 화해와 관계 개선의 일정도 합의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4월 20일 부활절(이스터데이)까지 정전하고, 5월 9일 러시아 전승기념일에 미-러-우크라이나가 종전 합의에 조인한다. 그런 일정은 트럼프 취임 직후부터 누설되어 보도되고 있었다. 5월 9일은 러시아(소련)가 미국과 함께 1945년 2차대전에서 나치스를 상대로 승리했던 기념일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특수작전)에서도 나치스의 사상을 계승한 신나치주의자들의 우크라이나에 승리했다.
나치스를 상대로 승리한 2차대전과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에게 같은 의미를 갖는다. 2차대전 전승기념일 5월 9일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이 합의된다. 5월 9일을 조인의 날로 택한 것은 트럼프가 푸틴에게 축하 꽃다발을 안겨주는 방안이다. 부활절은 미국(개신교, 천주교)과 러시아-우크라이나(정교회)에서 모두 기념일이다. 올해 부활절은 미국과 러시아에서 같은 날(4월 20일)이 되었다. 4월 20일과 5월 9일의 날짜에는 문명(종교)적이자 역사적인 미-러 협력에 대한 깊은 의미가 있다. 트럼프는 1월 20일 취임 이후 몇 차례나 푸틴과 통화했다. 트럼프 취임 후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미-러는 깊은 사이가 되고 있다.
5월 9일 전승기념일에는 트럼프와 젤렌스키가 모스크바를 방문하여 우크라이나 종전 합의 문서에 조인한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도 2차대전의 전승국으로서 모스크바에 간다. 미-중-러의 3대국 정상이 모스크바에 모두 모이는 것이다, 거기에서 트럼프는 중-러에게 군사비를 반감시키고 핵무기도 삭감하자는 제안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5월 9일 모스크바에서의 미-중-러 정상회담은 미 단독패권을 주도했던 첩보계의 영국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너지면서 세계가 다극형으로 전환되고 완성되는 것을 나타내는 '21세기 얄타회담'이 되는 것이다.
또한 트럼프는 러시아를 G7으로 돌아오도록 하여 G8으로 되돌릴 것이라고도 했다. 지금까지 러시아를 가장 강력하게 적대했던 서구와 일본이 트럼프의 감시 하에서 푸틴과 마주하게 된다. 트럼프는 푸틴이 G7의 재초대를 기뻐할 것이라고 말한다. G7은 리먼위기 이후 세계 최고 경제정책 결정 기관의 기능을 G20에 내주었고, G7은 환경 문제(지구온난화 대책)와 인권/민주/젠더 등의 좌파 정책을 결정하는 기관으로 축소되었다.
그 후 선진국들의 온난화와 인권/민주/젠더 관련 정책은 '리버럴 전체주의'로 전락했다. 트럼프와 푸틴(또는 헝가리의 오르반과 독일 AfD)은 최근 미국의 민주당과 EU의 상층부를 비롯한 리버럴 전체주의의 잘못을 지적하고 대항하는 우파세력이 됨으로써 우크라이나 전쟁은 영국 괴뢰(좌파)의 가장 큰 상징이 되었다. 트럼프가 푸틴과 손을 잡고 러시아의 승리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것이다. EU와 영국, 캐나다 등의 영국계는 자멸하고 있다. 푸틴이 G7에 돌아오면, G8은 미-러가 손을 잡고 협력하여 영국의 괴뢰를 징계하면서 폐지시킬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트럼프의 측근 일론 머스크(DOGE)가 그런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DOGE가 미 첩보계(영국의 괴뢰)의 부패를 파헤침으로써 트럼프와 푸틴의 화해도 급진전하게 되었다. G7과 NATO도 영국의 괴뢰기관이기 때문에 트럼프가 푸틴을 G7에 재가입시키면서 괴뢰의 붕괴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그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밴스 부통령은 먼저 유럽에 들어가서 2월 14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리버럴 전체주의가 된 서방국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직설적인 연설을 했다. 그것은 트럼프가 푸틴과 화해하고 G7에 초대하는 일과 동기된 것이다. 일런 머스크가 독일 정부를 비난하고 AfD를 절찬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유럽과 동맹을 맺고 러-중을 적대하는 단독패권 국가에서 러-중과 함께 유럽의 잘못을 징계하는, 다극형 세계의 북미 대표 국가로 전향하고 말았다. 미국 측에 남아 있는 것은 자멸하면서 우파에게 정권을 빼앗기고 있는 서구권 국가들뿐이다. 일본은 줄곧 저자세 외교로 존재감을 감추고 있다.
지금까지 세계를 지배했던 영국계는 리버럴한 겉모습과 달리 전세계를 적대와 전쟁으로 몰아 군사적 경쟁을 선동했다. 트럼프는 반대로 미-중-러를 화해시켜 단독패권주의 영국계(영국과 EU와 미 민주당 등의 진보세력)를 무력화시키고 전쟁을 마무리하면서 세계를 안정적인 다극형으로 전환하는 냉전 후의 과정을 완결시켜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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