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성세대의 감정에 근거한 반미도 측은한 마음이 들지만
2030의 기괴할 정도의 미국 숭배도 측은한 마음이 든다.
이제 우리 모두 솔직해지자
미국이 초강대국의 위치에 있는건 순전히 자원과 지정학적 위치가 만들어낸 승전국 지위의 기축통화, 페트로달러 그리고 국민 50%는 내팽개치고 기업활동에 모든 특혜를 주는 시스템 덕분이다.
추가로 미국민들로 하여금 미국은 자정작용이 잘 작동하고 있다고 세뇌하기 위해 청교도적, 인본주의적 의회청문회로 국민들의 생각을 마비시키는 서커스까지
자원과 위치는 물론이고 시스템? 저런 극단주의적 시스템을 흑인도 히스패닉도 아이리쉬도 그리고 이탈리안도 아닌 동질감을 지닌 같은 민족에게 들이댈 수 있겠는가? 그것도 교육된 국민들 상대로.
(자기 자식이 형편없는 수준의 공교육과 급식을 경험하더라도 해외에 전개된 해군 항공모함이 국가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고 생각하는게 멍청한 미국인들이니까)
어느것 하나 동북아시아에 이식 할 수 있는게 없다.
동양인으로서의 공명심은 집어치우더라도, 난 도대체 미국에게 뭘 배울 수 있다는건지 도통 모르겠다.
또 서양은 빅테크가 있고 동아시아는 없어서 동양은 몰락하고 서양권만이 계속 번영하고 있다는 식의 여론이 유튜브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미국과 영국과 프랑스의 지방소멸은 왜 그 어느 나라보다 심각하고 빈부격차는 왜 그 어느나라보다 심각한가?
서구가 빅테크를 바탕으로 그렇게 성장만을 가속하는 곳이라면 왜 러스트 벨트를 바탕으로 한 트럼프에 표심이 갔겠는가? 왜 유럽의 정권들이 모두 무너지고 교체 되었는가?
서구의 상위 중산층 이상 계층의 역동성은 부정할 수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미국에겐 배울게 없고 배울 수 있는게 있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다른 나라에는 이식 불가능한 시스템 뿐이다.
더 나아가 중동에 수천억달러를 쏟아붇고 수천명의 미군이 전사해도, 부동산 지대추구로 수백만명이 집을 잃고 수천만명이 실직해도, 그 와중에 유럽과 앵글로유대 기업들이 (국민들에게는 인색한) 정부로부터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아 배당금, 성과금, 퇴직금 파티를 벌여도
미국은 개인의 실패를 절대 국가적 시스템의 문제로 돌리지 않는(못하는) 국민적 공감대가 있다.
이런 면에서도 (자유와 저항권 타령하는) 미국민들의 기질조차 타 국가 국민들과 다르게 판이하게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아메리칸 드림이란 무엇인가. 대부분의 경우 고작 물질적인 풍족을 향한 꿈이 아니던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때로 미국이 이 세계가 목격할 수 있는 가장 거대한 실패라고 생각한다."
- 오닐(Eugene Gladstone O'Neill, 1888∼1953)
"미국은 그저 거대한 실수이다."
-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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